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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0 -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시작합니다. 유후
싸이를 털었다 추억의 싸이월드가 닫는다는 말에, 간만에 접속하여 사진과 다이어리 그리고 여행기 몇개를 털어왔다. 최근까지도 일기나 여행기를 쓰지만, 그당시 쓴 것들을 보니 오그라들다 못해 폭파시키고 싶은 심정이 ㅋㅋㅋㅋ그래도 여행기는 소중하니까 몇개 퍼왔다. 호주랑 스페인 거니까 무려 10년전 이야기네 작년거 쓰는것도 민망한데, 우려먹다 못해 이제 10년전 것까지 푹푹 고아먹는 우거지탕 블로그
룬샷 - 사피 바칼 이 책의 제목 룬샷(Loon shot)은 문샷(Moon Shot)의 변형이다. ​ 문샷은 달에 사람을 보내고 다시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의미로 케네디 미 대통령이 처음 사용한 단어인데 그 후 문샷이라는 단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과 야심찬 목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작가에게 룬샷은 그보다 더 발칙하고 미친(?) 상상을 의미하며, 모두들 홀대하고 무시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을 살리는 핵심 아이디어를 뜻한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 “ 물이 가득 담긴 욕조를 얼어붙기 직전으로 만들어보자. 어느 쪽으로든 조금만 움직이면 전체가 얼거나 녹아버린다. 그런데 바로 그 접점에서는 얼음 덩어리와 액체 상태의 물이 공존한다. 상전이의 경계에서 두 가지 상태가 공존하..
포르투갈 20 - 에필로그 포르투갈에서 공수해 온 포트와인을 준비하고, 오빠네 부부를 집에 모셔 저녁을 먹고 여행담을 늘어놓던 날, 포르투 숙소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리저리 자랑을 했더니 두분이 갑자기 그곳에 가겠다 했다. 원래 여행을 즐겨하지 않는 오빠인데, 도시의 분위기와 매력에 빠진 게 분명하다. 나름 두분의 여행 타이밍에 부합하기도 했고, 와인도 숙소도 한적한 도시 분위기도 여러모로 적절하였나보다. 앉은 자리에서 검색한 비행기표가 마침 두바이 경유하는 에미레이트 항공기로 70만원대 가격이었던 것이 결정타였다.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나혼자 블로그에 여행기를 써서 추억하곤 했는데, 이렇게 가족끼리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는 건 처음이었다. 그것은 우리 둘의 경험과 에피소드 때문이 아니라 포르투갈 이 나라의 매력에서 시작되었을 것..
표백 - 장강명 장강명님의 책을 연달아 읽고나니 우연히 요 두책이 그런건지 원래 이분이 그런건지 그 전의 책과 기조(?)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오륙십 대의 나이 든 사람들이야말로 인생 저물어 가는데 잃을 거 없지 않나요. 젊은 사람들은 잃을 게 얼마나 많은데……. 일례로 시간을 2, 3년만 잃어버리면 H그룹 같은 데에서는 받아주지도 않잖아요. 나이 제한을 넘겼다면서.” “대신에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 남겠지.” “무슨 경험이 있든 간에 나이를 넘기면 H그룹 공채에 서류도 못 내잖아요.” “얘가 원래 좀 삐딱해요.” 누군가가 끼어들어 제지하려 했으나 나는 멈추지 않았다. 나는 술을 마시면 멈추는 법이 없었다. “저는요, 젊은이들더러 도전하라는 말이 젊은 세대를 착취하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뭣 모르고 잘 속는..
책, 이게 뭐라고 - 장강명 에세이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더니, 이런저런 작가분들의 책을 마음껏 들춰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장강명 작가님은 ‘책 읽어드립니다’ 에 패널로 나오셔서 알게 되었는데, 책을 보는 건 처음이다. 인류를 사랑하는 건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건 어렵다’는 명언이 있다. 내 기억에는 버트런드 러셀이 한 말 아니면 《피너츠》에서 스누피의 대사다. 어쨌든 나는 이 말에 썩 동의하지 않는다. 인류와 인간을 동시에 사랑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류를 사랑하고 인간을 미워하는 것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인류를 미워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주 더. 굉장히 더. 쓰는 장강명과 말하는 장강명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에세이 중 김영하님과 김연수님과는 또 다른 내성적이고 시니컬한 면이 좀 ..
괜찮겠느냐고 묻지 마, 내 탓으로 돌리지 마 어쩔수 없이 맺는 인간관계에서, 공격적인 화법에 어떻게 방어하는가에 관한 신선한 대답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이다. 내가 옆 사람과의 적당한 업무적 거리가 이렇게나 필요한 사람인 줄 몰랐다. 부서내 발령난 사람도 같이 일하기에 있어 이렇게까지 가려가면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된 줄 몰랐다. 내 타이밍이 준비되지 않으면, 윗사람의 지시든 아랫사람의 질문이든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걸 힘겨워하는 나인 줄 몰랐다. 나름 민주적인 소통을 하고 짜증을 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빌어먹을 타이밍 때문에 아랫사람을 눈치보게 만드는 사람인 줄 몰랐다. 마치 맡겨놓은 것처럼 답 내놔라 늘어놓는 질문에 폭발하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그런 사람이 본인만의 고민없이 앉아있는게 눈에 보이게 되면 그렇게나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인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