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관련 컨텐츠가 하도 자주 보여서 궁금했는데 밀리의 서재에 있길래 한번 읽어봤다. 과연 중요한 내용이지만 책이 그렇게 두꺼울 필요는 없었다. 중요 포인트 A4 한장 으로 요약 가능할 듯. 나머진 작가의 사례이고 이 또한 원작이라기보다는 수강자의 사례 같은 느낌이었다. 인스타의 발췌글 정도로도 충분했네. 그렇지만 궁금했던 책이니 언젠가 한번은 들춰봤으리.
아이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기 위해 양육자가 가져야 하는 태도 :아이의 때를 기다리고+ 경청하고+ 열린 질문하기
[이하발췌]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로 설명하지 못할 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은 '알고 있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유대인 속담에 '내가 설명할 줄 알아야 진짜 아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메타 인지 meta cognition'라고 합니다. 메타 인지 능력이 높을수록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잘 파악합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 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능합니다. 이 메타 인 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아는 것을 잘 설 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을 상대에게 설명하 는 것, 이것이 바로 메타 인지 능력을 키우는 '짝 하브루 타' 모형입니다. 짝 하브루타를 나누면 서로 알고 있는 것 을 설명하고, 질문하고, 대화하면서 메타 인지 능력이 점 점 향상됩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읽은 내용을 다시 설명하고 질 문하고 말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과정에서 그 내용 을 이해하고 경청하고 내 생각을 다시 표현하기를 되풀이 하는 하브루타가 메타 인지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 다.
내가 아는 것을 말하는 데에는 그것을 먼저 이해하는 것 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브루타는 짝의 말을 경청하고 그것을 이해해야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나아가서 토론과 논쟁까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이 아 이의 짝이 되어주고, 일상에서 질문과 대화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준다면 어휘력뿐만 아니라 문장의 담긴 의미 를 이해하는 문해력도 자연스레 갖춰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실한 태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모들이 많 습니다. 유아교육학에서 '아이가 원할 때 반응해주는 것은 애 착 형성의 기본' 이라고 말합니다. 하브루타도 마찬가지입니 다. 아이가 말할 때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귀 기울여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관계 형성의 밑바 탕이 됩니다. 건강한 애착 형성과 하브루타의 관계 형성을 위 해서는 아이의 질문을 성실히 경청하고 공감하는 부모의 태도 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성실함을 오해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 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도 부모가 너무나도 성실 히 대신해주는 것은 좋은 의미의 성실함이 아닙니다. 성실함 의 경계를 넘어선 지나친 성실함'입니다. 관계 형성에 필요한 모든 것을 성실히 하는 '성실한 엄마'와, 아이의 주도성을 해 치는 필요 이상의 성실함을 보이는 '성실표 엄마'는 다릅니다.
도움은 내가 필요하고 원할 때 받아야 더욱 고맙게 여겨집 니다. 나는 원치 않는데 상대가 나에게 묻지도 않고 마음대로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결코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선 의의마음으로 건넨 도움이라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상대에게 묻지 않고 행한 도움은 내 마음대로 상대방을 방해한 것이지 결코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본인 나름의 계획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꼭 엄마 의 생각과 같을 것이라 판단하면 안 됩니다. 아이의 생각이나 계획은 당연히 허술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을 겁니다. 아이는 절대로 엄마처럼 치밀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만 우리는 아이의 그런 완벽하지 않은 생각까지도 귀 기울이 고 들어줄 의무가 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라도 엄마가 귀 기 울여 들어준 아이는 자신의 말을 경청하는 엄마를 통해 존중 받는다는 것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친구의 이야기에도 귀 기 울이게 될 것입니다.
하브루타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 니다. 첫째, 짝이 꼭 있어야 하고 둘째, 짝과 함께 이야기 나눌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주제 없는 질문을 하면 엄마도 아이도 막연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주고받기 위한 주제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대화 주제는 일상이나 사회적 이슈, 집 안에 있는 물건이나 음식, 주변의 사물들까지 모두 가능합니 다.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은 무엇이니?
• 어떤 친구와 가장 친하게 지내니?
• 너의 꿈은 무엇이니?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을까?
•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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