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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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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허지웅의 책을 한권 주문해서 읽고 있다. 몇달 전부터 그의 인스타 팔로우를 하고 있는데 가끔 남기는 그의 글이 워낙 여러 주제로 빼곡히 매력적이라 더 읽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게 됐다. 먼저 읽었었던 ‘살고 싶다는 농담'이 최근 겪었던 암 투병과정과 그로 인한 달라진 인생의 태도를 담았다면, 이 책은 그의 청년기 시절과 성격에 대해 알게 한다.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겉모습을 고깝게 보았던 시선을 거두게 할만큼 그의 글은 설득적이었다. 책은 진지함만 가득하게 무겁지는 않았다.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언어적 유희가 섞여있기 때문이겠지. 그렇지만 가볍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솔직하게 개인사를 전부 쓴 것이 대단하게 보였다. 치부라 생각하면 하지 못할 일이다. 이만치 바닥까지 털어놓지 않으면 그의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 교보에서 표지를 여러번 보았던, 나름 화제가 되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흔한 에세이 같아서 선뜻 집어들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찾아읽게 된 계기는 브런치에 올라온 작가의 몇개의 글 때문이었다. ​ '몸에 꼭 맞는 불행'이라는 글로, 그리고 '가난하면서 관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라는 글로 작가는 나에게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냈다. 말로 표현해내기조차 구질구질하여 기꺼이 내키지 않는 작고 지친 감정들을 정확한 묘사와 통찰력으로 짚어낸 글에 감명을 받았다. 일반인은 아닌듯 하여 프로필을 살폈더니 바로 이 화제의 책의 저자이셨다. ​ 브런치에서 보았던 비슷한 결의 글들이 이 책에 다소간 담겨있었다. 작가의 성장배경과 해왔던 일들을 보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회적 약자로서 얼마나 많은 상황에 처해보았..
이기는 몸 - 이동환 남편이 밀리의 서재에 담아놓은 이 책을 작년부터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읽듯 말듯 조금씩 읽었는데 의외로 알찬 구성에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좀 가벼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건강,인체 분야의 초보인 내게는 수준에 딱 적절한 책이었다. 특히 어느 한두개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몸의 전반에 걸친 상식을 두루 다루고 있는 것이 좋았고, 그중 흥미로운 분야에 대해서 알기 쉬운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았다. 특히 초반의 면역력에 관련된 부분, 호흡기와 소화기, 세포와 호르몬 등 전반적인 설명이 좋아서, 나름 그림까지 그려가며 머리에 넣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스스로 가상하다ㅋㅋ 예전에는 인체의 생리를 이해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보면 단순히 어린 나이여서 건강에..
지적 생활의 즐거움 -P.G. 해머튼 제목이 흥미로워 시작하였으나 , 작가의 정체가 더 궁금해지며 끝난 책 명상집 같기도 하고 철학서 같기도 하며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모음집 같기도 한 이 책은 줄줄이 구절마다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문장들로 가득찼다. ㅎㅎ 단호박같은 문체와 쉬운 설명, 확실한 방향성은 알겠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임을 밝힙니다’ 라고 마지막에 써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흥미로우면서도 몰입하여 공감하기보다는 조금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장점이라 하면 상당히 구체적인 목차! ㅋ 시간을 아끼라는 것과 시시한 문제에 시달리지 말고 집중하여 큰일을 도모하라는 큰 맥락은 공감했다. 더불어 다국어 학습은 시간낭비라고 시원하게 날려주셔서 빵터짐 ㅋㅋ [목차] 1부. 지적 생활 지나치게 일하..
폰 쉰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살짝 걱정하긴 했지만, 그 궁금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는 것이 결국 조금 구차하다고 해야하나, 뭔가 끼워맞춘다고 해야하나, 와닿는 듯 하면서도 100%공감하기에는 부족하였다. 차라리 100세 철학자의 이제껏 살아보니 이렇더라 혹은 법정스님의 무소유같은 깨닫는 실생활 수필이 나에겐 더 와닿드라 ​ 그리고 이걸 굳이 비문학적으로 정의내리듯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설명을 듣자니 조금 웃겨보였던 것이 사실. 자기의 상황을 내보이며 고백하는 것과 이러쿵 저러쿵 말로만 늘어놓는 것의 잘난척 그 갭이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책이 불필요하게 좀 길었고, 제목과 몇 챕터 이상의 감동을 주지는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이하는 그 와중 좋았던 남겨두고 싶은 문장들 ​ - 아이자쿠 스즈키는 에서 부족함의 아름다움, 경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발터 벤야민 어느 책에서인가 '발터 벤야민'과 '아우라'에 대한 인용을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원전이 궁금하여 찾아본 책. 그러나 너무 심하게 문장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 읽기에 실패하고, 그대신에 초딩용으로 보이는 같은 내용의 해설책을 하나 읽어보았다. (덕분에 좀 이해가 되었다는 건 비밀) 이 책의 저자인 강용수님은 참고로 '쇼펜 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 이야기'와 '맥루한이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도 쓰셨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이것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효 벤야민은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모든 것이 복제 가능하게 된 현대사회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사람으로 독일 철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복제될 수 없다고 했고 그 어떤 복제품도 원본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그..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 갈팡질팡 의사결정과정을 이과식으로 풀어낸 (문과기준) 신박한 책. 읽기가 용이할만큼 쉬운 서술은 아니지만(수식 너무 많이 등장함) 몇가지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에 있어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놀라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처음 본 것은 2-3년전쯤. 37의 법칙에 홀려서 이 책을 숭배했다ㅋㅋㅋ 다시보아도 놀라운 그 숫자 때문에 몇년만에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 끝끝내 뒤를 읽었다. 그러나 다 읽었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글자는 읽었으되 이해는 20%나 하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과정이 이해되지 않아도 결론은 와닿는다는 것.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일상속에서 해 왔던 결론이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단순히 본능적인 것으로 설명되는게 아니라 아주 명료하고 논리적인 수식인 것에 희..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박완서 내가 태어나던 해 발간된 소설을 읽었다. 평소의 나 같으면 고루하다고 읽지 않았을 소설이다. 6.25때 피난 난리통에 동생의 손목을 놓아버린 언니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평소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잘 안보던 나였는데, '한국사회는 죄책감으로 쌓아올렸다’는 문구에 끌려 책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 박완서. 이 분의 이름은 연남동 엄마의 책장에서 처음 보았다. 아마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였을 것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 제목 이상으로 내용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었다. 이미 누르스름 바래진 책표지여서 그랬을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처절하거나 구질구질할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였을까. ​ 그런데 요며칠 갑자기 왜 이분의 책이 궁금해졌을까, 별안간의 호기심에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