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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사하라이야기 싼마오, 사랑하는 내 딸아 네가 사하라 사막으로 떠나겠다고 결정하고 나서 우리는 하루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단다. 틀림없이 고생스럽고 외로울텐데, 네가 사막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네 편지는 모두 천국에 있는 것처럼 유쾌하고 자신감이 넘치더구나. 넌 물질적 어려움이나 변화무쌍한 기후에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고, 오직 사막의 아름다운 모습에만 깊이 매혹된것 같았어. 석양의 신기루,. 끝없이 펼쳐진 모래. 늘 네가 꿈꾸던 거였지. 그래 어느 누가 그 속으로 뛰어 들어 몸소 체험하고 음미할 수 있겠니? ... 단조로운 사막의 신혼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자 너는 오랫동안 놓았던 붓을 들어 글을 쓰고 싶어했지. 네 글이 뽑힌다면 자신감이 생길테니, 혜안을 가진 편집장이 너의 실력을 판.. 더보기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부운 자폐아다. 영화나 책을 제외하고 내가 가장 피부로 느끼는 존재는 내 사촌 다니엘(태호)이다. 다니엘은 뛰어난 능력이 있다. "다니엘, 2016년 8월 25일은 무슨 요일이지?" "... 목요일입.니.다." "다니엘, 작년 크리스마스에 엄마랑 마트에서 같이 산 장갑이 얼마였지?" " 16달러 25센트." 여기,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토퍼를 보면서 그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숫자와 기억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그. 너무나 비슷한 그 외향적인 묘사에 감탄하면서도 더욱 놀라운 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그 사고의 흐름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거꾸로 입장에서 그러한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 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은 나에게 독특한 경험이었다. 대개의 자폐아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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