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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해인데 또다시 모든것이 질질 밀리고 있다 매일 사진 10장으로 업로드하는 아기의 일상은 한달반이나 밀렸고 생각한 에피소드는 쌓이는데 글 구성을 하지 못해 메모장 단어만 쌓이고 있다. 그것도 시간 지나면 점점 희미해지고 심지어 2023 생활정리는 착수 생각조차 못하고 있고. 업무 찾아보는 것도 집정리도 계획도 사무실 책상정리까지 모두 늘어진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출퇴근 각 25분여씩 주말엔 아기의 낮잠시간 1-2시간 정도. 출퇴근땐 사진 10장씩 고르느라 한두개 업뎃하면 끝이고 이제 남은건 점심시간 뿐인가 ㅎㅎㅎ 새해에는 부디 바로 착수하고 준비하는 생활습관을 좀 들여보길. 더보기
쉬이 고쳐지지 않는 마음 부정의 마음이 깊이 박힌 것 같다. 요새는 회사의 누구와 이야기를 나눠도 긍정적 신호와 발전과 다짐의 대화를 주고받는 일이 별로 없다. 답답하고 떠나고만 싶다. 내가 문제인 건지 이 조직이 문제인 건지 모르겠다. 더보기
연휴를 앞둔 월말의 하루 아침부터 난생 첨 하는 검사에 지치는 대기의 연속 폭탄같은 비용에 우울했는데 틈도 없이 부리나케 달려오자마자 과장이란 놈은 염치는 말아먹었는지 당번 하는짓 하며 심사부서의 부장대우란 놈은 함부로 말하는 거 하며 히루하루 힘겹게 겨우 쳐내고 있는 여신은 답도 없는 회사 이사회 서류로 미비가 떠서 전달했더니 체크가 늦었다며 되려 적반하장 업체. 그래도 다행히 극적 돌파구는 찾아서 추석내 찝찝하진 않게되었고 계속 밀렸던 서류정리도 오래 남아 정리하고 나오긴 했는데 혼자 남은 컴컴한 사무실 세팅하고 배차 벌어진 지하철 한참 기다리고 서있으니 배도 고프고 지치는구나 밖에 나와 나를 기다리던 남편과 아기는 기다리다 지쳐 귀가하고 금방 퇴근한다고 마중나온다는 것도 거절했는데 계속 늦어지기만 하니 늘 미안한 마음과 늘.. 더보기
복귀 두달 6월부터는 주2회 새벽 운동을 시작했고 그 피곤함을 이기기 위해 전날 11시엔 잠자리에 들며 쉽게 눈이 떠지는 것에 새삼스레 놀랐다. 다들 자는 시간이라 운동복과 샤워할 옷까지 전날 거실에 다 세팅해놓는 준비, 7시쯤 돌아와 씻고 나서도 출근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보내는 출근 전 아침 시간 모두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생소함이다. 팀장님과 업무적으로 결이 같은 스타일임을 확인하였고 이 조직에 대한 품고 있던 고민을 공유할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업무경험이 많으셔서 실무자로서 매우 든든했고, 나의 효용도 업무 내외적으로 점차 확대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기싸움인지 대립각인지 복직초부터 뻣뻣하게 굴던 친구는 어제 처음 내게 업무 질문을 했다. 전형적으로 남의.. 더보기
구글 애드센스 한방에 통과했는데요 (티스토리 광고 후기) 얼마전 교육컨설팅 하는 친구를 만났다가 도대체 블로그 광고를 왜 안하고 있냔 핀잔(?)을 들었다. 테니스 게시글에 하루 300여명씩 순수 검색어로 유입되고, 특정 키워드로 꾸준히 네이버 1페이지에 계속 검색 걸리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며, 그것도 키워드 로직 없이 순수 줄글로도 검색이 되는 이런 진성 블로그는 보석 중에 보석인데 왜 진흙속에 파묻어놨냐 하길래 듣던 나도 없던 마음이 좀 동했다 ㅋㅋㅋ 사실 광고가 너무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특히 반응형 광고들 때문에 짜증나는 경우가 많아서 푼돈 벌 바엔 관두자 싶었는데, 친구의 입마른 뽐뿌에 나도 갑자기 내 블로그 레벨이 궁금해짐. 그래서 신청했다. 구글애드센스!! 일명 구글애드고시 ㅋㅋㅋ 4월 13일에 신청하고 29일에 승인 됐으니 2주 정도 걸렸고.. 더보기
복귀 4주차 : 월말과 월초를 지나며 전통적으로 은행은 말일이 가장 바쁜 날이지만 여기 발령 난 이후로 쭉 들었던 말은 월초일에 무지 바쁘다는 것. 새벽 6-7시부터 출근해 일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맞이한 첫 월초 아침 택시를 탔다. 7시 좀 못 되어 도착했는데 벌써 셋이나 와 있다. 긴장한 채 시작했는데 하루를 지내보니 의외로 복병은 그냥 노가다였다는 것. 수없은 클릭과 다운로드, 저장, 조회,타자, 스캔, 메일, 우편발송을 하루종일 반복했다. 저녁 7시 좀 넘어까지 꾸역꾸역 해서 겨우 대충 마무리. 이날 집에 가는 길엔 지하철도 거꾸로 탔다지… 빨리 출근하는 것 때문에 온 신경이 여기 쏠렸었지만 사실 한달이 끝나고 새로운 달이 시작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다. 올 상반기 1-5월 중에 네달은 율이와 그중에 두달은 남편과도 함께 알차.. 더보기
월초일+1일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침마다 자전거 타며 나오는 길에 살짝 넘는 언덕이 있는데 첫주에는 가볍게 넘었던 수준이 날이 갈수록 느려지고 허벅지에 힘이 든다. 주2회 운동하던 테니스를 멈춰서인지 회사출근 때문인지 여튼. 어제는 빡세다고 소문났던 월초일이었는데 아침 7시전에 출근했는데 저녁 7시반까지 화장실 세번 가고 꼬박 앉아서 클릭질을 한 수백번 한거 같네. 어깨랑 목이 너무 결려서 힘듦. 오죽하면 어제 퇴근길에 남편이 차로 근처 지하철역 마중나왔는데 지하철 거꾸로 타고 다섯정거장이나 갔다 되돌아왔다. 지쳐서 제대로 찾아볼 정신도 없었지만 다섯개나 가는동안 이상함을 감지못하고 멍때리고 있었다는 게 더 충격. 주말까지 하루밖에 남지 않아서 다행이다. 더보기
복귀 3주차 : 근무하며 맺은 인연 과연 주간일기를 언제까지 쓸런지. 크게 의무감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주도 한번 적어본다. 팀장님이 중반쯤 돌아왔고 내겐 목요일에 또 한건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쯤되면 목요일포비아 생길지경. 난 이번주 휴가간 다른 팀원 대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대직업체가 주초부터 자꾸 이거저거 급하다고 물어보긴 했는데 순차적으로 처리해주던 상황을 무시하고 목요일 오후쯤 금요일에 무조건 실행이 되야한다고 윗선을 통해 거꾸로 통보해왔다. 특이케이스의 외화지급보증이라 하루만에 실행될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정말 어거지로 꾸겨서 밀어넣었다. 게다가 내가 그 업무를 마지막으로 했던 2017년에는 없었던 절차가 또 생겨서 사전에 투트랙으로 진행했었어야 했고 나는 사죄할 부서가 늘었다. 와중에 다행인 것은 긴급한 업무수행이 예정된 금요.. 더보기
당분간 대직은 안하고 싶구나 팀장님이 코로나 일주일 격리 후 돌아오는 날. 급작스런 시작 치고는 큰 탈없이 마무리 되었다. 줄줄히 걸린 휴가자들까지 돌아와야 안정화되겠지만. 이번에 느낀 건 내 일에 익숙해지는 것 외에도 지점에 어떤 일들이 더 있고 그것에 대해서 대략적인 업무내용과 프로세스를 알아야 할 것이란 거다. 제1금융 업종 특성상 지나치게 다양하게 포진한 업무를 다 잘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 연차가 되면 큰 걱정없이 업무를 대할 수는 있을 줄 알았다. 휴가로 빈자리에 울리는 전화에 아직도 내게 걸리지 말아라 속으로 얍삽하게 바라는 수준이라니. 더보기
숫자에 약한 인간이여 숫자에 약한 인간이여. 은행에 온 것은 나의 슬픈 숙명이다. 그간 은행 사람들의 스마트함을 잊고 살았다. (몇 안됨) 스마트한 옛동료가 구해준 오늘 하루.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자꾸 인적 네트워크로 일하면 안되는데 … 더보기
복귀 2주차 : 불비불명의 마음으로 불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한 주. 월화수에는 일이 몰려드는 것도 지난 주보다 적었고, 전산 화면도 적응해가며 가지고 있던 일을 하나씩 쳐낼 수 있어 불안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일이 쌓이는 게 아니고 점점 줄어드는 기분. 물론 어려운 일들은 차근히 살펴보고 해야 했기 때문에 뒤로 밀려 약간의 불안요소는 있었다. 문제는 또 목요일에 터졌다. 이날 아침 7:00에 지정감사문자로 포문을 열었는데, 불시감사 특성상 늘 마음이 쫄리는 것은 여전히 어쩔수 없었으며 감사자로서 잘 마무리되나 싶을 때쯤 잠시 쉬러갔나 생각했던 팀장님이 종이 한장을 들고 나타나셨는데 코로나. 나 복직 첫주 첫날부터도 옆직원이 코로나라 어렵게 시작했는데 열흘만에 이연타. 여긴 나빼고 5명뿐인데 40%의 확률이다. 게다가 팀장.. 더보기
이탈 어제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앞으로 내가 할일에 집중하자. 남의 버릇까지 고쳐줄 시간이 아깝고 내 시간이 물드는 것도 아깝다. 길어지면 이상한 방향으로 혼자 상상할 뿐이니 그러지 말고 두고보다 또 그러면 대놓고 말하는 걸로. 더보기
복귀 1주차 : 데일리라이프에서 위클리라이프로 길었던 한 주가 가고 드디어 주말이 왔지만 아직 맘 놓은채 즐기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한주간의 긴장감과 불안감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사고는 그래도 어제 비교적 빨리 잘 마무리 되었지만)가 남아서 다음주가 오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리라. 어제부터 스물스물 올라온 감기 때문에 저하된 컨디션 탓도 있고. 이 기분이 가시려면 잊고 살았던 업무지식과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금요일 저녁에 뭐라도 싸들고 나와서 주말에 보충하고 싶었지만 정말이지 너무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못참고 뛰쳐나와버렸다. 그래도 첫 일주일의 순간은 어땠는지 돌아보며 - 출근 아침의 풍경. 지하철 밖으로 나와서 맞이하는 아침 햇살은 어디서나 상쾌하고 반갑다. 오랜만에 다시금 느낌. 출근 아침의 자전거. 복직하면서 크.. 더보기
업무시간이 너무 길어요 아침 8시반쯤 출근해서 저녁 7시 반쯤 퇴근하는 일상. 사실 이전 은행생활에 비한다면 훨씬 늦은 출근과 빠른 퇴근인데도하루 왼종일 이곳에 붙들려있는 기분은 가시질 않는다. 한창 해가 긴 봄여름 나절을 지나 낮이 짧아오면 더욱 심해지겠지. 본격적인 업무 첫날이었던 어제 일을 끝내고 어스름한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할때. 다시 돌아온 K직장인의 하루를 실감했다. 업무야 차차 적응하겠지만 이 기분까지 착 적응하고 싶지는 않다. 은행에서도 업무 내외적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있긴 한데 과연 근본적인 업무시간도 그럴수 있을까. 아니면 이게 최선인걸까. 빼앗긴 하루 하루는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 더보기
봄의 오키나와 2 - 치넨미사키와 니라이바시카나이 브릿지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개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같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난 아기가 옆에서 간지럽혔다. 밤새 잘 자고 일어났는지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조식을 먹으러 출동했다. 오키나와 음식은 해조류가 많은 편으로 바닷가 느낌이 물씬 나는 특징이 있다. 운 좋게 가까운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음식 뜰때 오며가며 보니 먹는 모습 자체가 그림이었다. 입맛은 조금 안 맞아도 넘나 예쁜 곳이라 기분이 풀린다.밥을 먹고 앞에 있는 BIBI beach를 가보기로 했다. 안에서 볼 때도 바람이 심상치않더니 역시 밖에 나가니 강풍이 말도 못하게 심하다. 어제 비온 뒤 날씨가 아직 다 개지 않은 것 같다.모래사장에 들어갔더니 아기가 크록스에 모래가 들어 갔는지 갑자기 걸음을 멈춰버렸다. 아.. 더보기
봄의 오키나와 1 : 많이 꼬인 편인 오늘의 일정 4년만에 다시 떠난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 2023.4.7-12어젯밤 저녁약속을 마치고 설거지 하고 나머지 짐 싸다 2시 반 넘어 잠들었는데 아침 6시 반에 기상해야 했다. 휴직 후에 알람이라는걸 맞춰본지가 어언 2년 다되어가는데 피곤함이 몰려온다. 벌떡 일어나 씻고 준비하는데 안방 화장실과 드레스룸에서 시끄럽게 하는데도 오늘따라 못 일어나는 아기. 어디 아픈건 아니겠지. 해외여행을 급하게 가는건 괜찮은데 아직 감기가 낫지 않은 아기가 아플까봐 그게 젤 마음에 걸린다. 장기간 여행으로 집을 비우니 냉장고도 비울겸 아침도 할 겸 마켓컬리 샐러드를 두 개 뜯어먹었다. 하지만 시간은 부족하고 챙길게 많은 상황에서 먹기 번잡스런 샐러드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결국 다 못 먹고 아기에게 주려고 콩만 비닐에 좀 싸.. 더보기
다시 시작된 출근의 일상 달라진 점은 아침에 아기와 힘차게 인사를 하고 나온다는 것 자전거를 타고 역까지 왔다는 것 그 시간에 바깥의 싱그러운 풍경을 보아서 기분이 상쾌하다는것 그나저나 자전거 진짜 최고다. 날씨 좋은 출근날 5분의 라이딩만으로 하루종일 바깥을 산책하고 싶은 욕구를 30% 정도는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음😊 더보기
테니스 일기 13 - 테니스 가방은 결국 사게 된다 (백팩, 슬링백, 신발수납) 테니스 신발보다 가방을 먼저 산 사람. 접니다 여러분 😊 라켓을 덜렁거리며 들고다닐 수도 없고, 운동 다니다보면 수건이니 물병이니 핸드폰이니 넣고 다닐 주머니가 결국 필요해진다. 얇디얇은 라켓 파우치로 버티기엔 운동라이프가 재미없는 것. 결국 모두 가방을 알아보게 된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 1. 선수들이 쓰는 라켓 여러개 넣는 스포츠백 형태의 가방 선수들이 경기때 들고 나오는, 어깨끈으로 드는 스포츠백 형태. 라켓이 4-5자루까지 들어가고 탈착식 신발주머니가 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일반인이 동호회나 레슨에 라켓을 다섯개까지 갈아가며 뛰진 않으니 이걸 들고 다닌다면 장비에 진심이구나.. 하고 알아주기. 😇 2. 라켓 한두자루용 가벼운 가방 (슬링백) 라켓이 한두자루 들어가고, 안쪽으로 메쉬 소재의.. 더보기
테니스 일기 12 - 라켓 스트링을 새로 감아보았습니다 작년 봄 라켓 살 때 처음 스트링 매고는 그간 끊어지지 않은 (?) 덕에 그 상태로 일년동안이나 레슨을 했다. 남편이 그동안 스트링 갈 때 안 됐냐며 몇번이나 물어볼때도 어물쩍 넘어갔었는데 … 엊그제 친구 라켓 사는데 따라가 구경하다가 나도 같이 스트링 작업을 맡겼다. 방문 타이밍이 레슨 끝나고 바로 간거라 우연찮게 라켓이 등 뒤에 있었지 뭡니까. 😇 게다가 친구가 새 라켓에 형광 주황 줄을 감길래 나도 퐈려하게 네온 색 감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따라했다 ㅋㅋㅋ 테니스 친 지 일년 됐는데 처음 스트링 갈아본 사람 나야 나 🙋🏻‍♀️ 테니스 줄은 세 종류가 있다. 1. 내추럴 거트 2. 멀티 필라멘트 (인조쉽) 3. 폴리 1번 내추럴 거트 (천연쉽) 소의 창자로 만드는 천연소재라 비싸고 내구성이 떨어진다. .. 더보기
크로아티아 17 - 에필로그 1. 도시들의 지도를 정리하면서 이 여행의 스케줄이 더할 나위없이 알찼음을 느꼈다. 찬찬히 지도를 훑어보며 우리가 건너온 길을 하나씩 짚어 보았다. 몬테네그로,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닉 어촌마을, 마카르스카, 브라치섬, 볼비치, 스플리트, 자다르, 파그섬, 플리트비체, 카를로바츠, 자그레브 짧은 일주일 여행에 이만큼이나 짜임새 있게 여행하기가 과연 가능할까. 여행사에 이코스를 추천하고싶을 지경이었다니 어지간했을까. 2. 카를로바츠란 도시에서 코라나 호텔에 투숙했다. 유서 깊은 호텔이라 안에서 연회도 많이하고 디테일이 좋다는데 처음엔 너무 작은 규모에 좀 실망했었더랬다. 그래도 잠을자고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니 작은 도시에 강변을 끼고 있는 이 고풍스러운 숙소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것이다. 누가 크로아티아.. 더보기
크로아티아 16 - 자그레브 마지막 밤. 완벽한 마무리 크로아티아에서 예약한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다. 자그레브의 심장 반 엘라치치 광장 한복판에 있는 숙소이다. 늘 호텔스 닷컴으로 예약하고 다니다가 이 나라 두브로브닉에서 에어비앤비를 처음 써보았고 그 정점이 이곳이 된 것 같다. 호텔식 숙소론 절대 접해볼 수 없었을 트렌디한 맛이었다. 이렇게 정확히 광장의 동상 바로 뒷편에 있는 건물이었다. 입구에 너무 말 엉덩이 압박이 있긴 했지만 ㅋㅋㅋ 자그맣지만 복층의 다락방은 취사시설을 포함하여 세련되게 아주 잘 꾸며져있었고 무엇보다 끝내주는 건 광장쪽으로 향한 테라스가 있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지붕 바로 아래 가장 고층. 여기 앉아서 맥주 한캔하며 광장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정말 끝내줬다. 한낮을 지나 어스름해질 때쯤이 되자 시시각각 멋진 모습으로 변했던 풍경. 아무.. 더보기
고백의 형식들 좋은 시의 요체는 비시적인 혹은 반시적인 일상사의 급소를 급습해서 매몰된 진실과 아름다움을 구조하는 것이다.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 더보기
테니스 일기 11 - 라켓 고르기 (여성 초보/ 여자 초보) 최근에 친한 친구(여)가 테니스를 시작한다고 하여 라켓 추천을 의뢰받았다. 나도 쪼렙이면서 무슨 추천씩이나 하나 싶었는데 일년 내내 꾸준히 치면서 매주 두번씩 레슨할 때 오운완 테니스 스토리 올렸더니 친구들에겐 내가 테니스 뭐라도 되어보이는 모양 ㅋㅋㅋ 하지만 내게는 테니스에 진심인 남편이 있지. 내 친구네 가족과 테니스 토크를 겸한 저녁회동을 잡기 전부터 남편은 내 친구를 위한 추천 라켓 리스트업을 해놨다. 그러니 결국 이 포스팅은 남편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1. 헤드 붐 팀 라이트 BOOM TEAM L ① 무게(g) - 260 ② 헤드사이즈(in2) - 107 ③ 스트링패턴 - 16/19 ④ 헤드밸런스(mm) - 340 ⑤ 길이(in) - 27.4 ⑥ 그립사이즈 - 4 1/4 (G2) 일단 .. 더보기
근황 드디어 전화가 왔다. 복직을 알리는 전화. 동공은 흔들렸지만 몇주간 예상 시나리오 그렸다보니 생각보다 차분했다. 군대를 다녀올 수도 있는 꽉 채운 2년이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문득 의아하다. 자유를 빼앗기는 듯한 억울한 기분이 드는데 도무지 말이 안되니 원망은 시간에게 돌릴 수 밖에 없네. 미루기 대장은 마음이 급해져 우당탕탕 약속을 잡는다. 그래봤자 몇 되진 않지만. 기나긴 휴직 기간 동안 여러 인간관계의 시간을 많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두문불출하였다. 회사 사람들은 회사 일이 떠올라 자꾸 복직 후로 미루게 되었다. 혼자의 시간도 충분히 즐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내키지 않았다. 함께하는 건 피곤하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한 일이었다. 번개로 만나지는 경우를 제외하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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