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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2 - 할리우드 엘에이에서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 크로아티아 이후 처음인데, 아무대로 가격대비 숙소사이즈나 시설이 좋을순 있어도, 전문숙박시설이 아니므로 위치나 청소상태등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역에서 한 십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생각보다 좀 외져서 걱정했으나 숙소 안에 들어오니 안에는 생각보다 깔끔한 편. 고풍스러운 맛과 세트스러운 맛(꾸며진 느낌) 이 동시에 드는 희한한 곳이다. 그래도 여기는 워낙 세팅의 천국 할리우드의 도시니, 이해해봄직도 하지. 나름 갈색 벽돌의 내장과 독특한 스탠드 조명, 책꽃이 디스플레이 등이 신선하고 마음에 든다. 한시간만 피로를 풀고 나간다는게, 자고 일어나니 저녁 6시 반이 넘었다. 숙소 들어온 게 2시반인데. 이런 너무 자버렸네 - * 해가 져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더보기
미서부 1 - 캘리포니아 1번 국도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로드트립 2018.9.1~ 9.9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여행기 휴가를 정했다. 미국 LA 그동안 모아놨던 항공사 마일리지를 써서 미국 왕복 비행기표를 두장 끊었다. 마일리지가 나는 대한항공이고 신랑은 아시아나여서 그가 아시아나로 가는비행기 편도2개, 내가 대한항공으로 오는비행기 편도 2개를 끊었다. 난 마일리지가 다른브랜드니 비행기를 따로 타고 가야되나 농담만 하고 이런 방법은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머리는 굴리기 나름인가보다. 마일리지는 10만이 좀 넘게있는데 그동안 여행다닐때 쌓은거랑, 카드혜택을 마일리지로 몰아넣은 덕택이다. 10년간 차곡차곡 모으긴 했지만 그 짜기로 소문난 마일리지로 무려 미국에 비즈니스를 타고 왕복할수 있는 수준이라니, 놀랍다. (물론 이번에 비즈니스를 끊진 않았다) 내년부터는 유효기간.. 더보기
그때 내가 힘들었던 이유 1. 외부용 수첩, 펜과 필통 , 명함케이스가 필요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안면을 트고 거래를 부탁하는 그런 자리에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말솜씨가 부족함을 느낀다. 잘 부탁한다는 말을 웃으며 하는 능력, 시사 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능력, 어색해진 공기를 풀어주는 말들을 능숙하게 이어가는 능력. 오늘 방문한 법무법인은, 한눈에봐도 그럴싸한 사무실에 그럴싸한 차림새와 여유를 갖춘 사람들이 나왔다. 주요 4대로펌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신설법무법인이라니 역시나 그런 느낌이다. 같이 간 옆팀 팀장님과 원래 아시던 사이라서 화기애애하게 시작하였고, 가벼운 화제로 몸을 푸는 사이 나만 혼자 경직되어있다는 것이 한눈에 느껴졌다. 삼십여분간의 가벼운 대화가 끝날즈음까지 나 혼자 말이.. 더보기
그때 내가 짜증났던 이유 2 폭우를 뚫고 평양냉면집에 식사를 다녀왔다. 지점장님 휘하 우리팀 8명이 전부 출동했는데, 하필 날을 잡아도 이런 날을 잡아서 안그래도 우울한 표정이 더 우거지상이 되었다. 이 부서에 처음 온 날 나는 면담한답시고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조언(을 가장한 뒷말)을 많이 들었다. 각자 특정인물을 들어 조심하라고 했다. 다 모아놓고 보니 서로가 서로를 지칭한 꼴이었는데, 나는 마치 편갈린 반에 떨어진 전학생 같은 기분이었었다. 어차피 그럴 기분도 아니었지만 여긴 입닫고 조용히 다녀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그렇게 말 아끼고 있다보니 사람들의 행태가 면면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점장님은 호불호가 확실하다.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계속 기분나빠할 태클을 걸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장난은 치지만 애정어린 말투가 드러.. 더보기
그때 내가 짜증났던 이유 퇴근무렵 로비에 잠시 내려가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 날 급히 찾는다고 했다. 좀전에 어떤 대리가 접수받은 업무 상담이 있어서 내용을 공유하겠다는데, 일단 6시가 다 된 시각에 책임자들을 불러모은 것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나(A)를 포함한 책임자 셋을 불렀다. 1. 다들 모이니 이번 건 구조의 복잡한 설명을 시작했는데 본인만 파악한 채로 설명은 뭉뜽그려 1분만에 마치, 발을 빼려는듯이 흘려가며 빠르게 설명했다. 그리고 그걸 다 하더니, 됐죠? 라고 말했다.듣고 있던 내가 급하게 "이 내용이 맞나요? 잘 못 들어서요"라고 했더니 그건 나중에 서류를 보시면 됩니다. 라고 하시네 2. 금요일 저녁에 일거리를 주는 상사는 별로라 하더라구요. 하하 글쎄,지금 문의가 왔는데, 언제까지 나가야 하는지는 모르겠.. 더보기
기대와 실망 아기가 예상한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계속해서 보채기만 하면 힘들게 마련이다. 삼십분 한시간이 지나 몇시간에 이르르면 졸려 보채기만 하는 아기를 원망하게 된다. 평소 수면패턴과 나의 기대와 너의 눈꺼풀이 잠을 잘 거라고 말을 하지만, 좀 자는 것이 성장이나 컨디션에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 막상 자는 것은 너의 마음이지. 왜 제 맘대로 잠들지 않을 뿐인 것을 남의 원망까지 들어야 하나, 그것은 그저 나의 기대 탓이었다는 걸. 거꾸로 생각해보면 화를 낼 이유가 사라진다. 더보기
테니스 일기 7 : 정신수련 공 줍기 레슨이 끝나고 공을 줍다보면 묘한 감정이 든다. 마치 내가 쏟아놓은 말들을 다시 주워담는 그런 기분이랄까. 공은 말과 달리 다시 주워담아지는 것이 다르지만, 내가 저지른 것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닮았다. ​ 일단 흩어져있는 공을 라켓으로 툭툭 쳐서 한곳(주로 벽이나 네트쪽으로) 모은다. 그렇게 모인 공을 빈 바구니에 주워담는데 아무래도 한손에 최대한 많이 집는게 유리하다. 그래서 한손에 테니스공을 세개씩 네개씩 대여섯개씩 쥐는 묘기가 생기나보다 싶다. ​ 서서 쓰는 긴 빗자루와 긴 작대기 달린 쓰레받기 같은거 쓰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하지만 공을 주울 때의 느낌은 뭔가 수련전후로 마음을 정비하며 마당 빗질하는 느낌. 여기저기 공으로 가득찼던 코트가 깨끗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 더보기
카페에서의 한시간 집에 있는 장난감들의 반복된 소리가 힘들어진다고 느껴지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였다. 나간다고 해결될까 확신이 없어 직전까지 갈팡질팡 했다. 스트레스 쌓이는데 고민하느라 질질 흐르는 시간은, 아무도 잡지 않는데 스스로 갇힌 도르마무 같은 괴로움의 덩어리였다. "나 좀 나갔다올께" 나혼자 제멋대로 쌓아올려 폭주 직전이었고 그간 아무말 않고 앉아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외친 선언에 남편의 의아한 표정과 시선이 뒤통수에 떨어졌다. 도망치듯 현관문을 여는데 엘리베이터가 막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황급히 잡으려 손을 뻗다가 버튼의 점자에 손마디가 살짝 베었다. 갈 곳을 정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서 지하일층을 누를지 일층을 누를지 또 결정해야 했다. 이곳 아파트는 층수 출구에 따라 행선지까지 가는 거리가 달라진다. .. 더보기
폭력이란? 어떤 사람/사건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모든 태도 자신의 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채 규정되는 모든 존재들은 억울하다. 이 억울함이 벌써 폭력의 결과다. ‘폭력’의 외연은 가급적 넓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이런 정의를 시도해본다. ‘폭력이란? 어떤 사람/사건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모든 태도.’ 단편적인 정보로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면서 즐거워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 어떤 인터넷 뉴스의 댓글에, 트위터에, 각종 소문 속에 그들은 있다. 문학이 귀한 것은 가장 끝까지 듣고 가장 나중에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형철- 중에서 더보기
지갑 지갑을 또 잃어버린 것 같다. 연례행사도 아니고 거의 반기행사 수준이다. 마지막 카드 기록을 찾아 역추적하고 찍은 사진을 동원하여 최대한 기억을 살려본다. 그렇지만 오늘은 지갑의 종적으로부터 벌써 5일이나 지난 날이다. 누군가는 어떻게 지갑이 없는걸 이토록 오래 몰랐냐 답답해하며 물을 수도 있겠는데, 나는 며칠전 속초로 2박3일 여행을 떠날 때 지갑을 챙겨넣었는지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하도 자주 잃어버리다보니 이제 소스라치기는 커녕 그런가보다 하는 심정으로 수습을 한다. 예전에는 장지갑에 이거저거 넣고 다니면서 상품권도 기프트카드도 작은사진 같은 것도 곧잘 잃어버리고 속상해하고 했는데, 이제는 곧 또 잃어버릴 것을 예상하는 건지 비싸지 않은 작은 카드지갑에 신분증과 카드 한두개만 넣고 다닌.. 더보기
삶을 그저 살아내기 위한 것에 익숙해지면서 그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자체가 삶이라는 점을 망각하게 된다 이제 이 땅의 젊은 국민들은 입시나 취직 준비를 위해 유년과 청춘의 벼랑에서 낙하한다. 그러나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가 꽃은 아니며, 학교에 다닌다고 다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학생들은 삶을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노력보다는 삶을 그저 살아내기 위한 노력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자체가 삶이라는 점을 망각하게 된다. 즉 삶을 현재와 동떨어져 전개되는 무엇으로 보도록 길들여진다. 그러나 그들이 탄 급행 열차의 종착지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단 말인가.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더보기
케언즈 11 - 바닷가에 살면 조금 더 행복했을까 나는 바다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다는 느낌을 한번도 가진 적이 없었다. 수정처럼 맑은 아드리아 해안과 지중해 연안에서조차 늘 마음이 쫒기고 서두르기만 했다. 그러니 시간에 쫒기던 그동안의 여행에서 해변에 몇 시간씩이나 누워있는 경험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란 시간을 잊고 해변에 누워있는 거라니. ‘바닷가에 살면 조금 더 행복했을까’ 라는 질문을 품고 바다를 꿈꿔왔던 친구는 이제 호주의 모래를 밟으며 산다. 그 친구의 말대로 바다가 너무 다이아몬드처럼 예쁘게 빛나서, 너무나 반짝거려서 다른 보석이 필요 없을 지경이다. 아침에 바다 앞 해먹에 누워있다가 집에 걸어가 또 점심을 차려먹고 오후 나절에 또 햇살과 나무 그늘을 즐긴다. 자연보다 문명친화적이라고 생각한 나 역시도 머.. 더보기
호구 vs 집요한 민원인 아침에 샌드위치 먹으려고 한강에 새로생긴 서브웨이에 갔는데 일이 처음이신지 알바 한분이 정말이지 심하게 버벅였다. 내앞에 다른 손님 한분(2개 주문) 뿐이었는데 내 주문 받아서 빵굽고 야채넣고 계산하는데 15분이 넘게 걸렸다. 빵/야채/계산으로 분담체계라 총 3명이 함께 일한 결과라 더욱 충격. 위생장갑 한번 바꿔 끼는데 기존 장갑 빼는 것 버리는 것 다시 새거 집어서 비벼서 열고 손가락 알맞게 끼는 데 10초정도 걸리는 것 같았고 바구니에 샌드위치를 옮겨 담는데 빵을 들었다 놨다를 세번정도 하였다. 야채는 어떻게 할지 소스는 뭘로할지 드시고 가는지 심지어 지금 본인이 만든 메뉴가 무엇인지(맨첨 빵담당이 아니라서 몰랐던 듯) 계산은 단품인지 모두 두번씩 물어봤다. 그리고 카드는 세번 취소하고 네번째 다른.. 더보기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잘쓴다 잘써. 감탄사가 절로 나옴 심시선씨 재미있는 사람이었네. 줄거리를 만들기 위한 불필요한 꼬임 없이 심플하고 잘 구상한 소재 하나를 향해 달려가는 게 좋다. 대화와 행동 서술 때문에 정수의 문장이 나오기 힘든 소설 특성이 있음에도, 장을 시작할 때마다 심시선씨의 칼럼을 배치해놓아 문장의 갈증을 해소하게끔 했고 그것으로 겪은 사건과 본인의 소회와 평소 신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유로이 넘나드는 그 기법이 매우 근사했다. 하와이에서 할머니의 제사를 각자 추억하는 방식으로 올리는 것. 이상한 조합인데다 하와이라니 처음엔 안 와닿았지만 읽을수록 그럴법하게 현실적이고 내 경우까지 자연스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집안이라 나도 끼고 싶었다. 내가 속한 가계는 어떤지 생각해보았다. 비슷한.. 더보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근래에 보기드문 신선한 추리소설이었다. 출판사의 소개대로, 잠깐 맛보았더니 참을수 없이 남은 부분이 궁금했다. 뻔한 추리소설의 전개를 답습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역시 소재의 참신함 때문이지. 정보탈취의 세계가 좀 무서워졌고 , 나는 이대로 괜찮은지 역시 좀 고민이 되었다. 더보기
심통부리는 아기 아기는 요새 제 뜻대로 잘 되지 않을 때 부정적 감정 표출(=짜증)이 매우 늘었다. 쥐고있던 걸 던지거나 하려던 걸 그만두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등 일부러 심통을 부린다. 예를 들면 자석낚시를 하다가 잘 안되면 낚시대를 내팽개치고, 갖고놀던 빈 물약통의 뚜껑 닫기를 하다가 잘 안 닫히니 짜증을 부리고, 멀쩡히 밥 먹다가도 자기가 하겠다는 걸 내가 숟가락 방향만 다시 쥐어줘도 기분이 상했다는 듯 세게 집어 던진다. 몇번은 나도 놀라고 의아하여 지켜보았는데 빈도가 잦아지니 양육자로서 어떤 일관적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아직 뭔가 본격적으로 가르치기엔 이른 시기 같은데 가만히 있자니 안될 것 같은 기분. 일단 감정조절을 기다려주고 제 언어로 표현을 대신 해주는 식으로 도와주고는 있는데.. 더보기
미래를 사는 사람 며칠 전 주말 서재 대청소를 하다가 지난 십오년간의 여행 흔적, 일상생활에서 중요하다 생각하여 남긴 소소한 자료와 사진 물건들을 잘못 내놓는 바람에 쓰레기로 분류되어 사라져버렸다. 분명 소중하고 중요한 걸 모아서 둬두긴 했지만 무엇이 얼만큼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니 거기 구체적으로 뭐가 있었는지 기억해내버리면 더 괴로워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이런 적이 몇번 있었다. - 가족끼리 남프랑스 여행을 갔다가 여행 말미 핸드폰을 도둑 맞아서 여행 사진이 다 날아갔을 때. - 아이폰 메모 백업 문제로 그간의 메모 기록이 사라졌을 때 (이건 나중에 어떻게 복구하긴 했다) - N드라이브 장기 미접속으로 20대부터 정리해온 파일 문서들이 사라졌을 때. 이때 각각 .. 더보기
위악도 악이야. 너무 지나친 자기비하도 꼴사납지 위악도 악이야. 너무 지나친 자기비하도 꼴사납지 ​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더보기
언론과 사회는 한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아울러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 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죽음은 어떻게도 미화할 수 없다. 죽음과 폭력은 멈춰야 한다"며 "언론과 사회는 한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매출의 2%도 안 돼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타다를 반대하는 .. 더보기
유쾌함의 기술 유쾌 지능(playful intelligence)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지능은 아니다. 유쾌 지능은 다중지능이론으로 유명한 하워드 가드너가 설명한 자기 이해 지능과 대인 관계 지능이 확장된 개념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아이들의 유쾌 지능에 관한 연구 자료는 많은 반면 어른들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작 유쾌함이 더 필요한 사람들은 성인들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유쾌 지능을 완성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따져볼 예정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는 현재 우리 삶에서 유쾌함을 생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희성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여기에는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상상력, 사교성, 유머, 즉흥성 그리고.. 더보기
테니스일기 6. 백스윙(테이크백)과 타이밍 백스윙과 백핸드를 헷갈리면 안된다. 백스윙은 포핸드와 백핸드 동작 전에 라켓을 충분히 뒤로 빼는 것을 말한다. 공을 타격하기 전 힘을 얻기 위함이다. 초심자에겐 익숙하지 않은 매우 중요한 동작인데 나 역시 백스윙을 제대로 수행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신있게 과거형으로 말하기 애매하다) 백스윙 타이밍이 늦다는 것이 주요 문제였다. 1. 백스윙 타이밍 테니스도 리듬감이 중요하다. 처음에 그랬다. 공을 상대방이 빵하고 치면 날아오는 걸 보면서 적정타이밍에 라켓을 빼고 근처에 오면 왼발을 딛고 스윙. 처음에는 코치님이 공을 가까이서 주시기 때문에 내 바로 앞에서 바운드 되고 많이 튀어오르기 전에 스윙하면 타이밍이 적절하게 딱 맞았다. 초반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것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데 문제는 .. 더보기
케언즈 10 - 호주에 오기로 한 순간부터 할일은 오직 한가지야. 릴랙스, 알지? “와 진짜 완벽한 낙원이다. 반칙이야. 여기서 일하는 건” 나도 모르게 이런 감상을 내뱉었다. 이런 경치를 두고 일 생각을 하는 것도 반칙이지만, 사실 속으론 불과 일주일 전까지 날 괴롭히던 극심한 스트레스도 일이고 이곳 경치를 벗삼아 오렌지 주스와 커피를 날라주는 것도 일이라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호주에 오기로 한 순간부터 할일은 오직 한가지야. 릴랙스 , 알지? “ 채드가 말했다. 그래 그말이 맞다. 내가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어떤 여행조차 꾸미지 않는 아무것도 할게없는 도시에 오고 싶었어. 뭘 하지 않으면 죄짓는 거 같은, 돈 많이 들인 여행에서 짧게 있다 가면서 아무것도 안하면 죄책감 느낄까봐 일부러 아무것도 없는.. 더보기
케언즈 9 - 케언즈엔 완벽한 순간이 많았다 케언즈 식탁은 전부 다 맛있었다. 친구가 어련히 알아서 좋은데 데려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기는 평화를 깨트리는 무언가가 없는 기분이다. 난 휴가지만 이들은 일상일텐데 그럼에도 너무나 여유롭고 너그럽다. 어딜가나 붐비지 않는 밀도, 뭐든 경쟁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다. 맛은 뭐 말해뭐해. 식당도 완벽했는데 라군은 더욱 완벽했다. 다운타운 한가운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이런 공공 야외수영장이라니 정말 예상조차 못했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발 담그고 드러누워 릴랙스 타임. 분수를 끼고 앉아서 물개 수영 하는 사치. 따뜻한 온도와 적당히 미지근한 물. 완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다. 더보기
케언즈 8 - 사이즈가 다른 호주 식물 클라스 어느 도시에나 있는 보타닉 가든에 갔는데 , 어느 도시에서나 볼 법한 풍경은 없었다. 자연의 사이즈가 다르다. 다만 꽃은 좀 취향이 있어서 너무나 화려하고 큼지막한 열대지방 꽃에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는 나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