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치앙마이 3 - 날씨가 완벽해 연말 휴가로 치앙마이를 고르는 이유는 날씨 때문이라고 했다. 북반구엔 겨울이 왔지만 태국은 춥지 않은 나라. 게다가 다른 지역보다 북쪽이라 덥지 않고 쾌적하며 평소엔 미세먼지도 많지만 12월 1월에는 그것마저도 없는 완벽한 타이밍이란다. 회사에 다닐 때는 휴가를 쓸 수 있는 때와 아닌 때가 정해져 있었다.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장소를 고르다보니 막상 좋은 때는 뒤쳐지게 마련이었다. (게다가 난 연말에는 한번도 떠나본적이 없다.! 이누무 은행) 근데 언니는 처음부터 치앙마이의 가장 좋은 시기를 골라 날짜를 잡았더랬다. 그 완벽한 계획에 합류한 나는 '여행지마다 어울리는 계절'의 위력을 실감했다. 맥주에 딱이야!! 낮맥과 밤맥이 우열을 가릴수가 없도다 더보기
치앙마이 2 - 숙소에 숟가락을 얹어보았습니다 언니는 치앙마이 2주살기를 계획했다. 혼자 쓰려고 예약해둔 방에 빌붙어 며칠만 같이 자기로 했다. 숙소비가 들지 않는 여행이라니 황송하다. 대신 크게 한턱 내고 오려고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소소했네? 1. 도착 첫날 숙소 :님만해민 근처의 Moose hotel 도시에 밤 11시 가까이 도착하는 항공스케줄이라 밤늦게 체크인, 아침 일찍 체크아웃했다. 노루인지 순록인지 모를 케릭터가 귀여움을 뽐내며 여기저기 자리했다. 방은 에어컨 안틀면 조금 꿉꿉한 거 빼곤 매우 훌륭했는데 널찍한 방, 수납공간, 테이블, 아치식 창문에 귀여운 커튼 윈도우 체어가 좋았다. 일회용품도 퀄리티가 좋아서 여기서 받은 칫솔을 이후에도 계속 들고 다녔다 ㅎㅎㅎ 곳곳에 그림이 많이 걸려있는 것도 좋았다. 촌스럽지 않은 그림을 잘 배치.. 더보기
2022 생활정리 독서생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공부머리독서법 튼이이유식 행복한 결혼생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아이들은 즐겁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 뇌가 좋은 아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아이 없는 완벽한 삶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슬픔의 위안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코스모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별다섯개 부탁드려요 세상 쉬운 첫아이 육아 3살까지 아기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에이트 완전한 행복 시선으로부터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최재천의 공부 하브루타 부의 인문학 평범한 결혼생활 최소한의 이웃 빅토리노트 나의 사랑하는 정원 마드리드 일기 엄마도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호텔이야기 후회의 재발견 나의 사랑하는 할머.. 더보기
빅토리 노트 - 이옥선,김하나 언니가 빌려준 김하나 작가 본인의 육아일기. 물론 저자는 그녀의 어머니이다. 다정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건 나의 일기에 동력을 두배 정도는 부어주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의 것를 보기만 해도 좋은 것을, 나와 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또 마침 그럴 때라는 것이 얼마나 기쁨이고 행복인지. 그래서 언니가 두번이나 강력하게 내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였던 것이 아닐까. 엄마의 노트 앞면에 아무렇게나 적혀있던 문구 victory note가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는 것이 재미있고, 그 시절의 노트들이 너무 연상되어 와닿았다. 그러나 우리 아기의 육아일기는 이렇게 노트로 남겨주는 시절은 더이상 아닌지라 이런 얻어걸리는 제목도 있을리가 없고. 손때묻은 노트 표지와 다정한 글씨도 남.. 더보기
치앙마이1 - 어떻게 떠나게 되었는가 2022.12.26-29 태국 치앙마이 3박5일 이 여행의 출발이 가장 평범치 않았다. 여행지로 선정한 적도 없고, 가겠다는 마음을 먹은 때도 아니었다. 어느날 저녁 오빠네 부부가 집에 놀러와 저녁을 먹다가 새언니가 건넨 우연한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연말에 언니 혼자 태국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혹시 생각 있으면 일정에 일부 합류하면 어떤지 건넨 말. 처음 들었을 땐 선뜻 좋은 기회라 생각했는데 갈수록 고민이 깊어졌다. 언니가 먼저 말을 꺼내긴 했지만 과연 그는 (시누이인) 내가 정말 괜찮은가 , 그리고 나는 태어나 여태껏 떨어진 적 없는 17개월 아기를 두고 4박5일 해외일정을 자발적으로 갈 수 있을까 때문이었다. 언니가 2인 숙박 가능한 호텔도 다 해놨으니 그냥 왕복 비행기만 끊고 와서 숟가락 얹으면 .. 더보기
겨울왕국 평창 알펜시아 3 아기가 생겼지만 새벽부터 시작하는 집은 여전히 아니다. 그렇지만 체크아웃에 쫒기던 패턴을 벗어났다!! 리조트 공원 산책으로 마지막 날 아침 시작! 눈이 살살 날리는 길을 뽀득뽀득 걸어서 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아무도 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방풍커버에 성에 낄 만큼 추운 날씨 이번 겨울 눈 구경 아주 맘껏 하고 왔다. 거대한 설원이 된 호수 전경 모닝 커피를 하려고 호텔 로비 카페에 왔는데 조식부페가 있어선지 11시부터 영업을 한다네. 거 돈 좀 내더라도 부페에서 테익아웃 해오지 뭐 하고 패기있게 갔다가 아메리카노 가격에(만원/한잔) 깨갱하고 후퇴. 느무 비싼거 아니냐 ㅋㅋㅋ흥칫뿡 로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 트리도 넘 이쁘당 밖에 나오니 또 굵어진 눈발. 평소같으면 여행기간 때맞춰 내리는 .. 더보기
겨울왕국 평창 알펜시아 2 오늘은 나의 생일! 인터컨티넨탈 호텔 조식에서 미역국을 얻어먹었다. 흐흐 리조트동과 달리 분위기 좀 나는 호텔 로비 밤새 눈이 왔는데 아침엔 그치고 햇빛이 쫙 비쳤다. 눈에 비치는 눈부심이 그렇게 심하다며? 광량 초과 ㅋㅋㅋ 한겨울 스키시즌에 스키장 콘도를 왔으나 스키는 커녕 눈썰매도 탈수 없는 17개월 아기. 루지나 놀이시설 등 여기 즐길거리는 겨울엔 다 닫더라구요? 스키 타라는 거지 ㅋㅋㅋ 그나마 딱 하나 여는데를 찾았는데 스키점프 전망대였다. 바로 그곳이 오늘의 유일한 목적지다.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전망대 주차장까지 가는 길마다 눈이 많이 와서 차량 진입이 쉽지 않은 것. 산넘어가는 지름길은 우리가 알아서 걸렀고, 언덕길도 올라가다가 몇번 헛바퀴 돌길래 식겁해서 후진으로 .. 더보기
우리는 서로 모른다 남편이 밤잠을 재우러 들어갔는데 아기가 몇십분째 계속 운다. 전에도 울다 지친 아기를 결국 어떻게든 재우고 나온 적이 있긴 하나, 이렇게 울다 자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자기전 되도록 진정하게끔 잘 토닥이면 좋겠는 마음이지만 저 울음이 엄마가 아닌 사람에게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라면 내가 할말은 없다. 어젯밤에도 새벽에 깬 아기가 엄마를 찾는 바람에 한시간 넘게 아기를 다독이다가 두시반이 넘어 자는 걸 봤다. 남편은 엄마가 되어보지 못해 나의 고단함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아닌 자의 설움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더보기
겨울왕국 평창 알펜시아 1 2022.12.13-15 생일 기념 평창 여행 11월말에 제주 다녀온지 보름밖에 안됐는데 요새 아주 살판났다.(보름뒤에 또 여행 예정인건 비밀..) 남편이 한달전부터 회사 콘도찬스로 눈독들였던 생일맞이 알펜시아 이번 여행은, 예상밖으로 진행된 나의 연말 해외여행 때문에 중복 취소될 뻔 했지만 워라밸지킴이 남편의 휴가신공으로 어찌저찌 성사되었다. 아무리 상반기때 많이 못 썼어도 하반기만 남편 회사 휴가 10번은 쓴듯? 실화냐 ㅋㅋㅋㅋ 다녀오고나니 하는 말이지만 안다녀왔으면 섭할 정도로 에피소드투성이었단 역시 여행은 지르고 봐야한다. 이번 여행의 중요장면 중 하나, 강원도엔 대설주의보가 내렸고 진부IC에서 나가 리조트로 향하는 길. 예상 시간은 10분 정도 남았다. 휴게소 수유실에서 파우치이유식을 하나 먹였.. 더보기
커튼을 열어주세요 아기와 나, 둘이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면 대개 아기가 먼저 일어나 침대 곁에 서서 내게 놀자고 조른다. 그럼 난 아기를 침대위로 안아올려 아침인사를 하고, 조금 부비고 놀다가 침대에 엎드린 채 머리맡 암막커튼을 함께 열어젖힌다. 그리곤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아기와 날씨가 어떤지 이야기한다. 오늘 아침엔 “날씨 어때? ”라고 물었더니 아기가 커튼을 여는 시늉을 했다.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당연한 행동이 아기와는 하나하나가 신비함의 연속이다. 우리 한발짝 한발짝씩 대화가 통하는 기분이다. 더보기
사소한 대응 문제 소비자로 살아가다보면 기업의 중차대한 문제를 겪기보단 일선(고객센터나 직원)의 사소한 대응 문제를 겪을 일이 더 많은 것 같고, 그런 부분이 미미하지만 굉장히 화를 돋운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내가 그런 부분에 취약하다는 것을 너무나 깨닫는 요즘인데 여기 구구절절 늘어놔봤자 내 시간도 아깝고 페이지도 아깝고 구차한데 그래도 어지러운 생각은 뱉어버리는 것이 낫다. # 제발 좀 지켜줄래. 1.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지 않는다. : 여권사진을 첨부해서 올려야 처리가 된다고 해서 찜찜한데도 첨부하여 굳이 게시글을 올렸는데, 오늘 '처리를 위해 사진을 첨부해주시면' 이라는 문자를 받게 되는 속터지는 상황 2. 문제발생에 대해서는 원인과 사과와 해결을 생략하지 않고 말해준다. : 어제 올린 게시글에 사진을 첨.. 더보기
삼라만상을 책으로부터 요새 아기는 책을 자주 가져온다. 책에서 본 어떤 물건이나 음식을 지칭하여 그것과 관련된 다른 책이나 파생된 물건을 가져오곤 한다. 그리고 “이게 이거야? ”(라고 들림) 질문하고 계속 맞는지 확인한다. 평소 본인이 먹었던 과일부터 시작하여 책의 그림과 실물을 연결했고, 점점 낱말카드 피아노 우산 장갑 의자 등도 실제 물건과 같이 보여주니 흥미로워했다. 요새 가장 관심있는 건 동물로 현재는 고양이 악어 거북이 코끼리 토끼 다람쥐를 가장 많이 호출한다. 개 고양이를 제외하고 동물은 실물을 보여주기 어려워 실사책을 활용했는데 의외로 꽤 좋아한다. (난 징그러운데) 그림책의 그림과 본인이 가진 인형 (토끼 곰돌이 코끼리 등) 그리고 뜻밖의 하프토이즈 동물블럭이 맹활약 중. 하프토이즈는 블럭이 반으로 갈라져 뼈.. 더보기
제주제주5 다시봐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눈앞의 바다를 보고 고개만 돌리면 바로 저렇게 멋진 산이라니. 하나도 갖기 어려운데 완벽한 두 포인트를 가진 축복받은 도시. 4박5일간 남은 식자재를 몽땅 털어서 아침을 먹었다. 생각보다 조합이 좋은데? 여느날 아침보다 든든했다 이젠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귤삔’ 꽂고, 출발하기 전 렌트카 앞에서 포즈 취한 아기 어제에 이어서 서귀포 시내를 또 한번 드라이브하고 (목적지 없이 시내 아무데나 운전하는 거 둘다 좋아함) 경사를 몇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와 섬들을 마음껏 구경했다. 그리고 조금 돌지만 내려올때와 반대쪽 성판악쪽 코스로 한라산 우측을 넘어 제주시로. 황홀한 나무터널이 맞이해 주었는데 눈 쌓인 겨울에 지나가면 까무룩한 환상이겠다 싶다. 전망대에 .. 더보기
제주제주4 아침부터 찬란한 오션뷰. 하지만 우리는 아름답지 못했다. 호텔에서 내어준 추가 침구가 부실한 탓에 지난 밤 이리저리 수를 써봤지만 결국 다 포기하고 아기 인생 최초로 셋이 한 침대에서 자면서 우리 둘은 밤새 잠을 설쳤다. 고작해야 퀸 조금 넘는 침대에서 아무리 아기라도 80cm 친구 가로로 자기 있습니까? 그리고 방은 또 어찌나 건조한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난 머리가 지끈거리고 남편은 제대로 감기에 걸렸다. 이 방의 문제는 바로 이 턱이다. 아기가 조심스러운 편이지만 그래도 자다가 굴러떨어지거나 머리를 박거나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바닥에서 자는 걸 포기했다. 심지어 창문 쪽도 똑같은 턱이 있다는거.. 반좌식 매트리스면 뭐하나. 바닥이 이렇게 불안한데 🫠 날씨가 심하게 좋다. 바다에 .. 더보기
필담 나누는 사이 요새 아기는 밥태기다. 잘 먹던 아기도 밥투정을 한다는 마의 시기. 밥보단 주로 치즈, 버섯, 바나나, 토마토 등 좋아하는 것만 먹겠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 앓이 때문인지 음식취향이 분명해져서인지 어쨌든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다. 아침엔 오트밀 한봉지에 우유와 좋아하는 과일퓨레를 섞어주었는데 먹는둥 마는둥 했다. 예상한 걸 안 먹으면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고 또 만들고 안 먹은 걸 치우고 그동안 짜증을 받아주느라 기력이 두배로 빠진다. 오늘따라 대체할 것도 없는 텅텅 빈 우리집 냉장고. 더 쳐지기 전에 외출을 감행하여 식빵과 과일 채소를 한아름 사왔다. 그리곤 막 안친 따끈한 밥과 크림소스로 점심을 만들어주었는데 한숟갈 먹더니 더 먹지 않고 또 울기만 하는 아기. 한숨이 나오는 걸 참고 하이체어에서 내려주.. 더보기
후회의 재발견 - 다니엘 핑크 # 명사의 추천에서 보았나, 주제가 신선하여 마음이 끌렸다. 여태껏 절박하게 와 닿는 단어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마도) 태세가 바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쯤 이 책을 접한 건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 알게된 것. 1. 일리이즘illeism이라는 스스로를 삼인칭으로 부르는 수사법은 카이사르도 썼던 유래깊은 스킬이다. 2. 내가 비교적 감정조절에 능했던 이유는 '자기거리두기'를 나도 모르게 해 왔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 다룬 '후회'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감정이 모두 대상이 되었으며 사전단계인 '자기 노출'(쓰기)까지 자연스레 동반된 완벽한 기술을 내가 이미 부리고 있었다. 3. 그리고 이 기술의 이름은 '유체이탈해서 바라보기(내가 붙임)'가 아니고 '벽에 붙은 파리 기법fly.. 더보기
눈이 온단다 며칠 전 창문에 크리스마스용 데코스티커를 붙였다. 눈 덮인 길과 송이송이 날리는 눈도 붙였다. 함께 눈송이를 붙이며 이름을 가르쳐주자 아기는 최근에 배운 눈코입의 눈을 가리켰다. 오늘 아침 눈이 예쁘게 폴폴 날리는 걸 보고 내가 “눈 온다”고 말을 걸었더니 아기는 알아챘다는 듯 방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재빨리 자기 눈을 가리켰다. 그러다 창밖으로 시선이 떨어지며 신기한 듯 한참을 지켜보았다. 실물 사과를 쥐여주거나 우산을 펴주는 것과는 다른 거대한 스케일에 놀란 모양이었다. 얼마간 말이 없던 아기는 창문에 붙은 눈송이를 가만히 만져보았다. 그리고 나에게 다시 달려왔다. 더보기
제주제주3 마당 한켠에 주차까지 해 놓으니 완벽한 이국느낌. 숙소 출발전에 다같이 모여 타이머 셀카를 찍었다. 어제 언니오빠네가 출발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 그누므 해장국 먹으러 서두르다가 단체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 ㅠㅠ 이쉽지만 추억은 기억속으로. 이번 제주 여행에서 하고싶던 버킷리스트 일순위. 제주 감귤 따기!! 때맞침 귤철이기도 하고 아기와 감귤의 조합이라니 상상만해도 귀여워!! (그러나 막상 따기는 어려운 나이 ㅋㅋㅋ) 애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감귤체험장을 방문했다. 예약 없이 카페 이용하면 감귤따기 가능한 곳. (인당 5천원) 대신 1인1음료 필수라서 예정에 없던 티타임 먼저함. 날이 좀 추웠지만 분위기 좋은 야외테이블에 앉았다. 뜻밖의 화목하고 상콤한 카페나들이가 됨. 사실 제주 온 이후로 제대로 .. 더보기
엄마도감 - 권정민 뜻밖의 선물. 얇고 가벼운 그림책이지만 가벼이 읽히지는 않는다. 아기의 시선에서 엄마를 바라보는 각도가 산뜻하고 아기의 입장에서 엄마의 행동을 서술하는 것이 귀엽다. 무릎을 굽혀 아기와 같은 높이에서 눈 맞춤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고 그냥 이 모든 게 사랑스러워진다. 묘사된 엄마의 옷차림이나 표정이나 손목보호대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더보기
제주제주 2 엄마가 요새 하고 있다는 국민체조로 아침 시작. 뜀뛰기 부분에 신나는 게 역시 국룰인가 아기도 딱 거기서 옴싹거리며 꺄르르르 할아버지가 새벽에 산책 다녀와 선물해 주신 미니 석류. 계획했던 해장국집은 아니었지만 아쉬운대로 근처 맛집을 찾아 총총. 숙모가 해준 노간 계란후라이와 몸국 시식 아침 먹고 삼촌 숙모는 택시타고 공항으로 바이바이. 아기는 어제 제주바람이 추웠는지 코찔찔 나오기 시작해서 일단 재워봤는데 차에서 딥슬립 하는 바람에 모두 숙소로 복귀 못하고 강제 드라이브 ㅋㅋㅋ 애월 해안도로와 한림을 거쳐 협재까지 도착! 협재 스타벅스에서 테익아웃 세잔 해왔다. 이 스벅은 리유저블 컵만 포장가능한 친환경 매장인데 음료당 보증금 1000원씩 더 내고 사야됨. 컵 반납은 제주 전체 스벅 내지는 제주공항 출.. 더보기
제주제주 1 2022.11.21-25 가족과 제주여행 올 봄 부모님과 짧게 춘천 여행을 한번 다녀온 후 늦지 않게 다시 한 번 가야지 싶었는데 어느새 연말이 다가왔다. 서쪽 끝에서 오시기에 멀지 않은 곳으로 고민하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오빠네까지 하루 끌여들여 순천 이후로 6년만에 온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 성사되었다. 공항에서 11시에 보기로 했는데 집에서 막 출발할 때쯤에 엄마가 신분증을 집에 놓고 왔대서 잠시 패닉이 왔다. 지난번 등본 발급 건으로 체크인이 지체되어 비행기 못탈뻔한 기억이 되살아나며 전전긍긍했는데 우리들이 도착도 전에 모바일로 신분증 발급에 성공하신 분. 휴- 2-3 소형기 좌석에서 복도를 두고 나란히 앉아가는 자리로 남편이 미리미리 지정을 해두었다. 유료도 아니면서 앞에서 두번째열 .. 더보기
미서부 21 (최종회) - 안녕 샌프란시스코 18.9.8~9 (여행 마지막날) 어제 새벽부터 움직인 탓인지 역시 피곤함을 어쩔수가 없어서 아침에 눈을 뜨니 어느덧 벌써 8시 . 마지막날 아쉬우니 아침일찍 일어나면 나가서 산책이라도 할까했던 어제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짐도 싸지 않고 잠이들었다. 삼일동안 갖고다니던 맥주캔을 집에가져갈순없어서 어제 늦은 밤에 기껏 얼음을받아와 얼음바스켓에 묻어둔 것도 먹지 않고 잠이 들어버렸던 탓에, 일어나니 그 맥주캔이 바스켓 속 녹은 물 가운데 둥둥 떠 있다.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어서 나갈 준비를 하며 어제 투어에서 나눠준 간식 봉지를 털었다. 바나나 한개, 사과두개 , 시리얼바와 젤리가 들어있다. 급한대로 바나나를 하나 나눠먹고 나머지 간식이 든 종이봉투는 배낭에 구겨넣었다. 늘그렇듯 돌아가는 짐을 싸는 건 떠.. 더보기
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신작 소식에 기대하며 밀리에 오픈된 첫날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완독이 늦어진 건 책이 내겐 조금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책의 상당부분은 작가의 SNS에 포스팅 된 글이 포함되었는데 모르고 읽기 시작한 터라 기시감에 좀 의아했고. 신작을 잘 안보는 내가 시의성 좋게 현실밀착형 산문을 두루 읽은 것은 좋았으나 워낙 짧은 글모음(글감 하나에 대개 1-2page) 이어서 더 깊은 생각의 전개를 엿보지 못한 것이 특히 아쉬웠다. 작가의 이전 작품 살고싶다는 농담이나 버티는 삶에 대하여 에 비한다면 거의 1/3 정도의 길이. 내 단점일 수도 있는데, 일단 보고싶은 책을 접하면 좀 진도를 쭉 빼고 싶은 마음에 스피드를 올리다보니 문장과 맥락을 빨리 지나가서 섬세하게 살피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게 짧은 글과 더해.. 더보기
미서부 20 - 요세미티2, 자이언트 세콰이어숲 트레킹 그리고 마지막 밤 비슷한 몇군데를 더 보고는 세시정도부터 한시간짜리 수풀림 산책을 했다. 1마일쯤 되는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는 코스였는데 안쪽에는 2000년된 고목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물 한병씩 들고 가벼이 나섰는데, 이거 은근히 날이 덥고 수풀림에 산뜻한 피톤치드는 별로 없고 더운 공기가 가득. 길이 내리막이라 내려갈땐 편했는데 경사도가 심해질때마다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움찔거리게 되었다. 의무감에 끝까지 돌지 않고 마음편히 중간코스를 택했다. 이런데까지 와서 바쁘게 땀빼고 싶지 않다. 가다보니 BIG RED라고 다른 나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갈색 줄기를 가진 큰 나무가 나타났다. 나무 아래에 가서 서니 나같은 친구 네다섯은 서야 나무 기둥을 한면을 가릴수 있을만큼 사이즈가 어마어마했다. 아마 뺑 둘러서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