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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8 - 자다르 : 흔한 일몰 하나로 도시가 이렇게 로맨틱해질 수 있다는 걸 처음엔 믿을 수 없었다 유독 잊혀지지 않는 도시가 있다. 가보기 전에는 존재도 몰랐지만 발길 한번 들인 인연으로 평생동안 소망하게 되는 그런 도시. 크로아티아의 많은 소도시들이 그러했지만 자다르는 그중에서도 마음속에 깊이 박힌 인상이 있었다. 사랑스럽고 낭만적인 도시였다. ‘자다르’ 그 세글자 이름자도 ‘Zadar’ 영문자의 조합도 어여뻤다. #거리 늦은 오후에 도착하여 차는 숙소에 두고 시내까지 걸어들어갔다. 길은 깨끗하고 기분좋은 설렘이 가득했다. # 걸어가는 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처음엔 대여섯씩 일행이던 사람들은 어느새 한 무더기가 되었다. 모두가 약속한 듯 똑같은 곳을 향해 걷고 있었다. 지도도 필요 없고 시계도 필요 없었다. 해가 들어 모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 기다림 광장의 끄트머리에 다달았다. 여태.. 더보기
크로아티아 7 : 과거와 현재가 섞여 일상이 되는곳, 항구도시 스플리트 # 항구에서부터 스플리트 여행은 카페리가 항구에 도착하고 차를 내려 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도시에 처음왔는데 공항이나 도로가 아닌 항구에서부터 관광이 시작되는건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철도가 닿지 않는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들은 바다쪽 항구위주로 조성된 중소규모의 도시들이 대부분인데, 그리하여 그 도시의 핵심은 곧 바다를 가장 잘 전망할수 있는 항구! 게다가 스플리트의 관광포인트들은 항구 바로 앞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중심으로 다 걸어갈만한 고만고만한 거리에 있다. 굳이 말하자면, 시청에서부터 도시관광을 시작한 셈! 도시의 첫인상이 탈것에서부터 내린 순간 몇 십분 내에 좌우된다는 걸 감안하여 볼 때, 시작하자마자 최소 10분이내에 가장 눈이 호강했던, 그렇게 스플리트의 첫인상은 크로아티아 중 가장 .. 더보기
크로아티아 6 - 세계의 특이한 해변에 도전한다, 즐라트니 라트 해변 처음에 그가 섬을 예약했다고 했을 때는 흐바르섬인줄 알았다. 아드리아해엔 섬이 워낙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건 그 흐바르였으니. 라벤다가 많이 피고, 마을마다 청춘들이 붐빈다는 핫한 섬. 하지만 막상 숙소 예약까지 끝내고 난 뒤 살펴보니, 이 섬 이름은 브라치 broc 브라치섬도 크긴 하지만 흐바르만큼 유명한 섬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섬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 어떤 특이한 해변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이 날의 일정은 그 해변을 눈으로 보는것, 그것 하나였는데 그래서 사실 좀 늦게 배를 탔다고 해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던 것 같다. 목적이 소박해서? ㅎㅎ 어쨌거나 그 해변 하나 달랑하나 믿고 출발한 후, 마카르스카에서 떠난 배가 브라치섬에 가까워질수록 설레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배 갑판.. 더보기
크로아티아 5 - 가장 완벽히 조화로운 보석같은 도시, 마카르스카 # 마카르스카 아아 돌아보면 너무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어. 다시못올 순간들이었어~ 뜻밖에 만난 보석 같은 뷰리풀 씨티 - 이곳은 마카르스카입니다 11시 페리를 타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질주한 우리는 30분을 남겨놓고 마카르스카 표지판을 만났지만 그때는 몰랐다. 도시로 진입하는 왕복 일차선 도로에서 차가 막히면 대책이 없다는것을... 크로아티아는 도시를 제외하면 늘 신호도 없이 일차선 외길뿐인데도 잘만 다니길래, 교통정체라는게 있을 줄 생각못했다. 그동안 딱 한번 막혔을 때도, 국경이었고. 그래서 5km도 안 남았길래. 30분이면 충분할줄 알았지.... 차가 막히는 통에 가슴 졸졸 졸여가며 선착장까지 도착한 것이 11시 5분전. 드라마틱하게 표를 끊나 했더니 카페리가 만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만 있는 것도.. 더보기
크로아티아 3 - 핑크빛 플라차 대로를 걸어요 # 저녁 뜨겁던 해가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 두브로의 거리는 그렇게 크지도 번듯하지도 않지만 어느 곳이나 바다를 끼고 있어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황홀한 색감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색감 . 바다는 점점 짙푸른 색을 띤다. 스르지 산도 어느새 붉게 물들고, 레스토랑도 조금씩 등을 밝힌다. 많은 이들이 '테마파크'같다고 했던 두브로의 성벽 모양. 모든 만화영화나 환타지의 클래식한 건물들도 , 결국은 어딘가의 옛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았겠지. #서문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는 3개의 입구중 가장 메인 입구이다. 이중문으로 되어있고, 첫문과 두번째 문 사이에 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 아마도 두브로브닉 도시 전체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인듯. 줄서서 드나들지경 # 플라차 대로구시가 서문에서 .. 더보기
크로아티아 2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 두브로브니크 # 헬로 두브로브닉 여행 좀 한다하는 사람들에게 크로아티아에서 제일 유명한 도시는 뭐라 해도 두브로브니크이다. 해안가를 따라 도시가 죽 늘어선 크로아티아는 어느 도시나 다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최남단의 두브로브닉은 가장 아름답고 보석같이 빛난다 하여 자타공인 크로아티아 여행의 꽃이다. 그래서 대개의 여행자들은 자그레브 in 두브로 out 으로 북->남 으로 향하는 여행을 짠다. 세로로 길게 늘어선 나라의 동선상 한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데, 마지막 일정에 제일 아름다운것을 보겠다는 기승전결 코스이다. 하지만 우리는 비행기표 때문에 두브로 in 자그레브 out으로 거꾸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처음으로 들른 도시가 두브로브닉이 되었고 이후 이 결정은 여러가지로 큰 영향을 미쳤다. # 에어비.. 더보기
크로아티아 1 - 발칸반도로 떠나요 # 마지막까지 얼마나 성실히 쓸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시작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아직 끝나지 못한 여행기들 때문에, 가장 프레시한 것이 뒤로 미뤄지는 것은 미련한 일이지. 마치 마트에서 장을 봐온 신선한 식재료가 있는데, 지난번에 장 봐와서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은 것부터 먹어 치우는 것과 같은 미련한 짓이다. 그럼 어디 함 시작해보실까. # 크로아티아 출발전 사실 크로아티아에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는 이런 것이었다. 발칸, 휴양도시, 꽃보다누나, 해안도로, 팬시함.그래서 약간 저어했다. 왠지 너무 유행따라 여행지를 소비하는 그런 기분이어서. 3년전에 꽃보나 누나 광풍 이후 크로아티아는 한국 여행자가 엄청나게 늘었다는데. 그 뒤에 줄서는 기분이 들까봐서였다. 그렇기에, 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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