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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발터 벤야민 어느 책에서인가 '발터 벤야민'과 '아우라'에 대한 인용을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원전이 궁금하여 찾아본 책. 그러나 너무 심하게 문장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 읽기에 실패하고, 그대신에 초딩용으로 보이는 같은 내용의 해설책을 하나 읽어보았다. (덕분에 좀 이해가 되었다는 건 비밀) 이 책의 저자인 강용수님은 참고로 '쇼펜 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 이야기'와 '맥루한이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도 쓰셨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이것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효 벤야민은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모든 것이 복제 가능하게 된 현대사회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사람으로 독일 철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복제될 수 없다고 했고 그 어떤 복제품도 원본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그..
호주20 - 혼자하는 여행. 함께하는 여행. 여정이 끝나간다. 집에 마냥 가고 싶지 않느냐, 정말 여기가 좋아서 떠나기 너무 싫으냐 라고 한다면, 대답은 의외로 not much다.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 무언가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있으면 안된다는 마음의 종용, 꽉 짜여져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큰일'나버리는 스케줄의 연속, 말 골라야 하는 부담, 둘중 누구에게도 최선이 아닌 차선책을 택하게 되는 안타까움. 신영언니와 두번째 여행. 작년 유럽여행때는 파리에서 단 한번, 소르본 대학과 오페라하우스로 일정이 갈렸었는데 이번 호주 여행은 오늘 멜번시내 각자 투어로 첫날, 넷째날에 이어 벌써 세번째이다. 첫날은 언니가 몸이 안 좋아서, 그 다음엔 선배님을 만나느라, 오늘은 퍼붓는 비 때문에 흩어졌다. 언니는 각자 돌아다니는 걸 ..
호주19 -더 그레이트 오션로드 멜번에서 일일투어로 'The Great Ocean Road' 에 다녀왔다. 남반구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아랫면. 남극을 마주한 남태평양연안의 250km에 달하는 해안도로.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저녁 8시까지 종일 달려 겨우 한바퀴 도는, 해안도로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Great를 붙인다는 곳. 멜번 근교에서 유명한 투어 2개 중 첫번째가 바로 이 그레이트오션로드이고, 두번째는 필립아일랜드의 펭귄퍼레이드인데 펭귄을 못 본 건 아쉽지만 멜번에 가서 그레이트오션로드를 못 보고 오는건 멜번을 헛여행한거라니까! 멜번 시내구경을 하루밖에 못해도 여기에 남은 하루를 투자하는 건 당연지사 멜번을 출발하여 해안으로 향하는 길. 언덕을 넘어 수직하강하듯 곧게 뻗은 숲길. 이건 뭐 롤러코스터 코스도 아니고.. 한가로운 말도 ..
호주18 -멜번의 날씨 멜번을 걸어서 다닌 반나절 나는 5번의 소낙비와, 1번의 우박, 그리고 무지개를 만났다. 멜번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내가 돌아보는 고작 그 서너시간동안 그리도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여줄 줄이야.이 빗방울의 무게가 느껴지는가요. 모르겠죠? 우박이거든요...하하 빗속을 뚫고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 비가 워낙 소나기라, 쏟아진 지 십여분만에 등 뒤에서부터 햇살이 들어 개고 있었는데,그 사이를 못참고 가던길 바쁘게 가던 분이었다. 한쪽에서부터 밝아오는 햇살에 퍼붓는 빗방울이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던 신기한 경험갑자기 내린 비에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지나던 사람들도 다 서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별로 짜증나는 표정이 아니었더랬다. 익숙한걸까. 금방 ..
호주17 - 걸어서 멜번하루 전차길에서 시작한 멜번스타벅스 컵에 그려져있는, 멜번을 대표하는 건물 플린더스 스테이션 : 초록색 돔과 노란색 벽의 동화같은 건물색꼭 한번 앉아보라는 멜번 시티의 노천카페 사실 이 사진보다 골목골목 훨씬 분위기 좋은데 사진사가 엉망이라. 만화 포스터, 요 색감 좋다 ↑ RMIT 멜번공과대학교 대학생같지 않은 외모의 대학생들이 가득한 거리. 건물 사이 가득한 유럽 분위기는 바닥의 작은 타일들 때문!놈놈놈의 포스터 찾으셨습니까! ( The Good, The Bad, The Weird ) 멋지다. 정우성 그어느때보다 더! 호주 출신 엄친아님이 추천해준 미사거리를 어찌저찌 어렵게 찾아갔다.’그래피티가 엄청 많아 들어서면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다는’설명이 무색하지 않았다 미사 첫회, 호주에 간 임수정이 이상한 ..
호주16 - 인류의 영혼이 숨쉬고 있는 곳 도서관은 학문과 지혜의 수도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운명이다. 인류의 영혼이 숨쉬고 있는 곳, 매혹적인 자태가 아른거리고, 천년을 버텨온 진귀한 서적의 냄새가 코끝을 맴도는 곳 나는 오늘 오래된 서가에 기대앉아 시대의 지성과 호흡한다. 「세계 도서관 기행」 유종필 호주 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때, 우연히 잡지에서 이 도서관에 대한 소개를 읽은 적이 있다. "빅토리아 주립도서관"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도서관 외관과 8각형의 큰 도서실이 인상적인, 멜번 시민의 사랑의 한몸에 받는 대표 건축물. 멜번 시내의 어느곳보다도 가장 가보고 싶었던 리스트 1순위.입구에서 가방을 맡기고, 흡사 박물관처럼 도서관 안내도를 한장 받아들고 도서관 입구에 들어섰다. 일층 이층은 멀티미디어실인지 서가들..
호주15 - 여행지에서 꼭 하고 싶은것 여행 떠나기 전, 특히 '휴식'을 모토로 한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지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로 (1) 진짜 '공원'에 앉아 책을 읽거나 (2) 특별히 바쁘지 않게 외출차림으로 쇼핑 겸 디너를 즐기길 꼽는다. 하지만 늘 막상 닥치고 나면 시간이 없고, 차림새가 운동화며, 짐이 한가득이라 실패하곤 했었다. 그러나 이날 우리는 이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는 시도를 멋지게 해냈다. 하늘하늘 옷을 입고(난 하늘하늘 옷이 없었으므로 팔락팔락 바지) 길거리 쇼핑과 독일맥주집, IVY와 힐튼호텔클럽을 쏘다녔다. ㅋㅋㅋ언니랑 잠시 헤어져 혼자 돌아다니던 중 길가에서 작은 서점을 발견했다.온 벽이 녹색. 내방 벽지와 같은 색깔이다. 읽지도 사지도 않지만, 이상하게도 난 나라마다 서점에 들르는걸 참 좋아한다. 색색의 책 디..
호주14 - 맨리 비치 이번 여행이 유럽과 크게 다른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지인의 여부일 것이다. 시드니 시티에 신영언니의 동아리 선배분이 살고 계시다 해서 연락 끝에 여행 가이드를 부탁하게 되었다. 유미언니와 이 선배분까지, 두분 덕분에 여행의 질은 훨씬 높아지고, 시간에 비해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맨리비치(manly beach)도 예정엔 없던 곳인데, 그 선배님 덕분에 딛게 된 곳이다. 자가용으로 직접 데려다주고, 점심 먹고 구경한 뒤 페리를 타고 시티로 돌아오는 아름다운 코스! 맨리에서도 시드니 전체를 굽어볼 수 있는 Cliff에 데리고 가준 것이 가장 고마웠는데, 그 주택가 사이 산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를 자가용없이 대중교통으로 시간맞춰서 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니까.뭐 서울로 치면 북악산 팔각정을 경복궁역서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