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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취미생활

테니스 일기 12 - 라켓 스트링을 새로 감아보았습니다


작년 봄 라켓 살 때 처음 스트링 매고는 그간 끊어지지 않은 (?) 덕에 그 상태로 일년동안이나 레슨을 했다. 남편이 그동안 스트링 갈 때 안 됐냐며 몇번이나 물어볼때도 어물쩍 넘어갔었는데 … 엊그제 친구 라켓 사는데 따라가 구경하다가 나도 같이 스트링 작업을 맡겼다. 방문 타이밍이 레슨 끝나고 바로 간거라 우연찮게 라켓이 등 뒤에 있었지 뭡니까. 😇
게다가 친구가 새 라켓에 형광 주황 줄을 감길래 나도 퐈려하게 네온 색 감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따라했다 ㅋㅋㅋ

테니스 친 지 일년 됐는데 처음 스트링 갈아본 사람 나야 나 🙋🏻‍♀️


테니스 줄은 세 종류가 있다.
1. 내추럴 거트
2. 멀티 필라멘트 (인조쉽)
3. 폴리



1번 내추럴 거트 (천연쉽)
소의 창자로 만드는 천연소재라 비싸고 내구성이 떨어진다. 부드럽고 반발력 좋고 선수들은 다 쓰겠지만 , 기온이나 습도 관리 같은 것도 필요해서 나처럼 테니스 다녀와 가방채로 아무 구석에나 일주일씩 던져놓는 사람한텐 심히 부적절 ㅋㅋㅋ



2번 인조쉽
섬유를 내추럴 거트처럼 만든 인조소재. 부드럽고 반발력은 1,3번의 중간 정도. 내가 작년에 감은 것이 이 인조쉽인데 초보자들이 미숙하여 겪기 쉬운 통증을 경감시키는 차원에서 선택했었다. 가격도 2-3만원 선에 부드럽고 크게 불만 없었지만 아쉬운 건 색깔이 희끄무레한 (예쁜 화이트 아님) 저것 하나 뿐이라는 거다. 기분 좀 내보려는데 아쉬워. 그래도 폴리에 비해서 확실히 부드럽고 탄성도 더 먹히는 소리가 난다.

일년간 썼던 내 인조쉽 스트링




3번 폴리

플라스틱으로 만든 줄. 색상이나 두께, 브랜드 등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하다. 네온 주황 핑크 노랑 등등 보다보면 기분도 같이 설렘 ㅋㅋㅋ 원형과 각진 형태가 있고 딱딱한 편이라 내구성이 좋지만 텐션유지력이 낮기 때문에 보기보다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함. 일반적으로 끊어지지 않더라도 계절당 한번씩은 바꿔줘야 한다고.

새로 감은 형광주황 폴리줄



텐션
스트링 작업을 요청할때 지정해야 하는 텐션은 줄에 걸리는 장력인데 일반적으로 남성은 45-55, 여성은 40-50파운드를 추천한다. 나중엔 스윙 메커니즘에 따라 플랫성, 탑스핀형에 맞는 본인 텐션을 찾아감. 나는 인조쉽 폴리 둘다 메인 크로스 (세로,가로) 각각 44/42로 감았다.


일년만에 스트링을 새로 매고 치는 느낌은 사실 아주 예민하겐 모르겠다 😇 그렇지만 잘 맞을 때 소리가 일단 퍽퍽 하는 튕기는 소리가 남. 그리고 새로 맨 줄이라 그런지 딱딱하고 잘 튕긴다. 9구째 뉴볼 나오면 라켓도 새걸로 바꿔 치는 프로 선수들이야 많은 차이를 느끼겠지만, 나는 그냥 컨디션에 따라 더 큰 차이가 난다는 이상 쪼렙의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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