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Pic/취미생활 썸네일형 리스트형 테니스 일기 10 - 장비 (라켓, 옷, 신발, 가방 등) 내친김에 장비에 대해서도 읊어보는 포스팅 테니스를 치는데 장비값이 많이 들지 않는 것이 이 운동을 좋아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임을 밝힌다. 같은 이유로 골프는 애초에 시작하기가 싫었다. 1. 라켓 테니스는 일단 라켓 하나만 준비해도 시작이 가능하다. 라켓의 가격대는 내가 시작한 올 봄 당시 대략 2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했다. 마트에 파는 저렴이 버전 말고 테니스용품점에서 구매하는 기준. 내 라켓은 메드베데프가 쓰는 테크니화이버 브랜드로 1그립 265g스펙이다. 스트링은 올 인조쉽으로 4.4/4.2로 감았다. 2. 신발 라켓 다음으로 구비해야 하는 신발. 테니스 코트 종류가 잔디, 클레이, 하드코트로 여럿이고 관리를 위한 인조잔디도 많이 있기 때문에 테니스화도 올코트형, 인조잔디형, 클레이형 등등 종류별.. 더보기 테니스 일기 9 - 테이핑 나는 오른손 둘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테니스를 친다. 누가보면 엄청 잘 치는 줄 오해할 지 모르니 해명하자면 잦은 연습으로 물집이 생긴 게 아니라 최근 육아로 인해 생긴 주부습진 때문이다. 습진이 있는 손가락과 라켓 손잡이에 감은 그립(고무재질)이 자꾸 마찰이 생겨 운동하고 올 때마다 손가락 상태가 더욱 나빠졌던 것이다. 처음엔 의료용 일회용 (대일)밴드를 감고 쳐봤다. 그런데 습진 부위가 지문 부분이다보니 아무리 촘촘히 감아도 좁아지는 윗부분 때문에 위로 쏙 빠져버린다. 게다가 땀이 좀 나면 접착력이 약해져 속수무책이다. 다음엔 면테이프를 사봤다. 뮬러 M 면테이프. 폭이 5cm 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이라 반으로 갈라 찢어서 사용했다. 반으로 갈라 검지에 한개, 약지에 한개씩 .. 더보기 테니스일기 8 - 통증 건강에 좋으라고 하는 운동이지만 갖가지 사소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내가 겪은 통증 위주로 되짚어보는 이번편은 통증일기 1) 팔꿈치 안쪽 통증 일명 테니스 엘보라고 테니스 직업병(?)이 있다. 라켓으로 공을 받아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팔꿈치를 평소와 다르게 꺾어 쓰게 되는데 그때 팔꿈치에 가해지는 통증이다. 팔꿈치 바깥으로 통증이 오면 테니스 엘보, 안쪽으로 통증이 오면 골프 엘보라고 한다. 물론 골프 엘보도 테니스 치면서 생길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팔꿈치 안쪽으로 통증이 왔다. 오른팔 기준 팔꿈치가 접히는 구간 정중앙에 손가락을 올리면 좌측으로 한 2센치 정도의 위치. 팔을 접었다 폈다 해보면 힘줄이 드르륵드륵 느껴지는 그곳이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저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아니라 찌릿찌릿한 .. 더보기 테니스 일기 7 : 정신수련 공 줍기 레슨이 끝나고 공을 줍다보면 묘한 감정이 든다. 마치 내가 쏟아놓은 말들을 다시 주워담는 그런 기분이랄까. 공은 말과 달리 다시 주워담아지는 것이 다르지만, 내가 저지른 것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닮았다. 일단 흩어져있는 공을 라켓으로 툭툭 쳐서 한곳(주로 벽이나 네트쪽으로) 모은다. 그렇게 모인 공을 빈 바구니에 주워담는데 아무래도 한손에 최대한 많이 집는게 유리하다. 그래서 한손에 테니스공을 세개씩 네개씩 대여섯개씩 쥐는 묘기가 생기나보다 싶다. 서서 쓰는 긴 빗자루와 긴 작대기 달린 쓰레받기 같은거 쓰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하지만 공을 주울 때의 느낌은 뭔가 수련전후로 마음을 정비하며 마당 빗질하는 느낌. 여기저기 공으로 가득찼던 코트가 깨끗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 더보기 테니스일기 6. 백스윙(테이크백)과 타이밍 백스윙과 백핸드를 헷갈리면 안된다. 백스윙은 포핸드와 백핸드 동작 전에 라켓을 충분히 뒤로 빼는 것을 말한다. 공을 타격하기 전 힘을 얻기 위함이다. 초심자에겐 익숙하지 않은 매우 중요한 동작인데 나 역시 백스윙을 제대로 수행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신있게 과거형으로 말하기 애매하다) 백스윙 타이밍이 늦다는 것이 주요 문제였다. 1. 백스윙 타이밍 테니스도 리듬감이 중요하다. 처음에 그랬다. 공을 상대방이 빵하고 치면 날아오는 걸 보면서 적정타이밍에 라켓을 빼고 근처에 오면 왼발을 딛고 스윙. 처음에는 코치님이 공을 가까이서 주시기 때문에 내 바로 앞에서 바운드 되고 많이 튀어오르기 전에 스윙하면 타이밍이 적절하게 딱 맞았다. 초반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것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데 문제는 .. 더보기 테니스 일기 5 - 백핸드 스트로크 프로 경기를 보면 약점과 공략 포인트가 백핸드에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주(된) 손을 사용하는 포핸드는 공격, 백핸드는 수비 쪽에 가깝기 때문. 그래서 포백은 각각 장점과 약점의 프레임이 있다. 그래서 나도 그럴 줄만 알았다. 근데 막상 쳐보니 의외로 난 백핸드가 편했고 빨리 적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백핸드가 양손으로 치고 그래서 안정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좌측 우측 위아래로 마구 날라가는 포핸드에 비해 두 손으로 잡아서 각도도 좁고 힘이 충분히 실리는 백핸드는 더 쭉 뻗어나갔다. 포핸드가 스윙이나 궤적에 신경쓸게 많은 거에 비해 백핸드는 1)뒤로 빼고, 2)치기 전에 아래로 내리며 3)앞으로 미는 세가지만 생각하니 심플했다.힘이 좀 부족하면 힙턴 좀 해주면 더 쭉쭉 뻗어나갔다. 백핸드 다운더라.. 더보기 테니스 일기 4. 내가 볼 머신은 아니잖아. 테니스 레슨을 시작하며 나는 남편이 배우던 코치님께 자연스럽게 인계(?)를 받았다. 남편은 한강공원의 테니스장에서 배우다가 일년쯤 뒤에 지금 배우는 강변 테니스장으로 레슨을 옮겼는데, 예전 코치님은 젊고, 선수출신이었지만 지금 코치님은 전 직장인, 그리고 나이가 꽤나 지긋하신 분이었다. 환갑은 훌쩍 넘으셨을 듯한 코치님이 옛날 방식으로, 설렁설렁 가르쳐주실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이 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워커홀릭'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공을 정말 많이 쳐주신다. 보통의 테니스 레슨을 찾아보면 총 30분. 그중에 20분-25분 정도 공을 치고 앞뒤로 5분씩 공을 줍는다. 레슨 중에도 설명이나 자세교정 혹은 시범 때문에 시간을 들이게 마련인데 이 분은.. 더보기 테니스 일기 3 - 공 밟으면 최소 6개월이야. 조심해 발목 부상 무릎이 채 낫기도 전인 레슨 2주차. 공을 따라가며 스윙을 하다가 오른 발목을 접질러 넘어졌다. 코치님이 잘못해서 공 밟으면 6개월 쉬어야 한다고 늘 주의주셔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막상 난 공을 밟은 것도 아닌데 혼자서 넘어졌다. 우매한 질문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운동에서 기본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테니스에서는 스윙폼이 기본이다. 코치님은 공을 보내주시면서 내게 자리에 가만히 서서 스윙을 하라고 했다. 폼을 제대로 만드는 데 오랜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니 초반엔 스텝보다 동작에 집중하라는 의미였다. 그렇지만 의욕이 앞서는 나는 공을 최대한 많이 받아치고 싶어했고 발을 이렇게 고정하고서는 오는 공을 몇개 조준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코치님은 초보인 내게 지금 공을 넘기기에 급급하면..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