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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취미생활

테니스일기 6. 백스윙(테이크백)과 타이밍

같은 날 사진 재탕

백스윙과 백핸드를 헷갈리면 안된다. 백스윙은 포핸드와 백핸드 동작 전에 라켓을 충분히 뒤로 빼는 것을 말한다. 공을 타격하기 전 힘을 얻기 위함이다. 초심자에겐 익숙하지 않은 매우 중요한 동작인데 나 역시 백스윙을 제대로 수행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신있게 과거형으로 말하기 애매하다) 백스윙 타이밍이 늦다는 것이 주요 문제였다.



1. 백스윙 타이밍

테니스도 리듬감이 중요하다.
처음에 그랬다. 공을 상대방이 빵하고 치면 날아오는 걸 보면서 적정타이밍에 라켓을 빼고 근처에 오면 왼발을 딛고 스윙. 처음에는 코치님이 공을 가까이서 주시기 때문에 내 바로 앞에서 바운드 되고 많이 튀어오르기 전에 스윙하면 타이밍이 적절하게 딱 맞았다.

초반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것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데 문제는 그때 연습구가 매우매우매우 느렸다는 것에 있었다. 레슨이 늘어날수록 공은 점점 빨라지고 내가 초반에 적응한 리듬감으로는 절대 받아칠 수가 없었다. 빠른공을 받아치기 위해선 충분히 라켓이 뒤로 가있어야 잡아놓고 휘두르는데 백스윙 자체가 늦으니 공이 늦게 맞아 바깥으로 밀리거나 팔꿈치를 접어서 치거나 어깨나 손목을 사용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때쯤부터 점점 백스윙이 늦다는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두달쯤 지났을때 백스윙 타이밍 리듬을 새로 짰다. 상대방의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 타닥 하는 리듬으로 백스윙 (동시에 할수 없는 것은 공이 날아오는 것이 내 좌측일지 우측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듬을 수정하는 것은 처음 세팅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걸렸다.그래서 처음에 이상한 쪼(버릇)가 없는 것이 어딜가나 그렇게 중요한가보다. 이 리듬감에 적응하는 것은 너무 한참이나 걸려서. 내가 박치인 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유독 솟아오르는 공을 잘 치나보다라고 초반에 신나게 떠들던 것 역시 공이 좀 빨라지자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되었다. 라이징 볼은 무슨, 투터치라도 치면 다행 - (보통은 바운드 된 공이 솟아올라서 정점을 지나 살짝 내려오기 시작할 때 받아치는 것이 정석이다)



2. 백스윙 라켓 각도

백스윙을 할 때는 손목을 L자로 만들라고 하고 이것이 충분히 꺾여야 타격시 면이 잘 만들어진다고 그래야 공이 삑사리가 안난다고 초반에 매우 강조하여 들었다. 그래서 손목을 꽤나 부자연스럽게 꺾느라고 늘 의식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이게 내 발목(손목)을 잡기 시작했다. 백스윙하는 팔의 움직임이 팔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손목만 '반짝' 꺾는 것이 바로 그것. 마치 서예를 할 때 손목은 고정하고 팔 전체를 움직여서 써야 하는데, 손목을 요리조리 돌리면서 글씨를 쓰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3. 백스윙은 어디까지 빼야하는가

언젠가부터 백스윙이 뒤로 가다만다는 지적을 진짜 백번은 들었다. 미리 백스윙을 하긴 하는데 조금만 하고 막상 스윙시점에 한번 더 백스윙을 하느라고 타이밍이 늦는다는 지적. 아니 왜 백스윙이 가다 말지? 난 손목을 충분히 꺾어서 면을 잘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리고 타이밍은 꽤나 잘 맞추고 있는데 ??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공이 자꾸 밀리고, 손목에 징- 하는 통증이 자주 일어나는 걸 보니 포핸드에 뭔가 문제는 있는 모양이고, 코치님은 백스윙 얘기만 계속 하시니 이게 문제인건 맞는거 같은데. 답답하게 치기를 반복하던 어느날 작심하고 아주 자세히 여쭤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상체회전이 충분히 되지 않고 정면을 보고 치고 있어서 그렇다!! 정면을 보고 서서 팔을 아무리 빼도 옆으로 90도? 그러나 타격 순간에 네트 정면이 아닌 오른쪽을 보고 세로로 서면, 백스윙을 180도 할 수 있다. 오른다리를 충분히 턴아웃하여 짚고, 다리로부터 허리를 거쳐 힙턴 그리고 팔까지 힘을 전달해야한다.



2,3번은 사실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서 클로즈스탠스를 충분히 유념하면 백스윙 각도에 대한 지적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머리로 이해한 것이 실제로 항상 몸으로 바로바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