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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테니스 일기 5 - 백핸드 스트로크



프로 경기를 보면 약점과 공략 포인트가 백핸드에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주(된) 손을 사용하는 포핸드는 공격, 백핸드는 수비 쪽에 가깝기 때문. 그래서 포백은 각각 장점과 약점의 프레임이 있다.

그래서 나도 그럴 줄만 알았다. 근데 막상 쳐보니 의외로 난 백핸드가 편했고 빨리 적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백핸드가 양손으로 치고 그래서 안정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좌측 우측 위아래로 마구 날라가는 포핸드에 비해 두 손으로 잡아서 각도도 좁고 힘이 충분히 실리는 백핸드는 더 쭉 뻗어나갔다. 포핸드가 스윙이나 궤적에 신경쓸게 많은 거에 비해 백핸드는 1)뒤로 빼고, 2)치기 전에 아래로 내리며 3)앞으로 미는 세가지만 생각하니 심플했다.힘이 좀 부족하면 힙턴 좀 해주면 더 쭉쭉 뻗어나갔다. 백핸드 다운더라인 제대로 날리면 기분도 째졌다.

그렇게 백핸드를 쳐보다보니 깨달은 것. 물론 조준은 오른손보다 왼손의 세밀함이 떨어지긴 하지만 결국 그보다 스윙때 ‘면’을 잘 만들어서 쭉 밀어치는게 훨씬 중요하다는 거다.

더불어 메카니즘을 머리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피지컬적으로 받쳐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팩트도. 나는 키와 체격은 작지 않지만 근력이 약하고 악력이 쥐약인 전형적인 운동취약형 여성이었던 것이다.


이만큼 포와 백의 차이가 크니 코치님도 좀 당황하셨다.

“아니 백핸드 치는 거 반만 쳐봐요. 이렇게 잘 맞는데..”

그렇다. 난 백핸드가 강한 게 아니라 포핸드가 백핸드만도 못한 것이었다. 백핸드라도 잘치니 다행일까? 문제는 랠리의 7할이상이 포핸드란 것 (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