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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테니스 일기 2 - 포핸드 스트로크

테니스는 라켓으로 하는 운동이다. 오른손잡이인 나는 라켓을 오른손으로 쥐고, 정면에서 내 우측으로 날아오는 공을 한팔로 스윙하여 넘긴다. 그게 포핸드. 그리고 내 좌측으로 날아오는 공은 라켓을 양손 위아래로 나란히 쥐고 두 팔로 스윙하여 넘긴다. 그게 백핸드다.(양손백핸드) 드물게는 좌측으로 날아오는 공을 오른팔 하나로 넘기는 원핸드백핸드도 있지만 난 양손백핸드로 배우기로 했다.

포핸드 스윙은 경기에서 많이 봐서 익술할 줄 알았는데, 실제는 생각과 달랐다. 처음엔 까짓껏 앞으로 오는 공 정면으로 다시 보내는게 뭐 복잡하냐 싶었다. 배드민턴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적당히들 곧잘 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프로 배드민턴의 세계 말구요) 근데 일단 테니스는 그것보다 훨씬 무게감 있는 ‘공’을 다루기 때문에 파워와 정확성이 꽤 많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잘못된 스윙폼으로 계속하면 손목, 팔꿈치, 어깨 등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오죽하면 테니스엘보란 증상명도 있나. 게다가 공은 어찌나 둥근지, 네트에 걸리는 땅볼은 무수하고 삑사리 나면 좌측 담장, 우측 담장은 물론이요 본부석 담장도 넘겨봤다. (등지고 치는 뒷코트로 넘어감..)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테니스는 복잡하고 정교한폼을 요구한다. 폼의 핵심은 라켓으로 공과 수직이 되는 면을 만들어서 공(과 공에 먹힌 스핀)을 살짝 눌러 치는 것이다. 정면으로 곧장 힘있게 나가도록 

포핸드 방법을 내 나름으로 한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껏 백스윙 후 팔꿈치를 튕기듯 옆으로 펴면서 팔꿈치 안쪽을 정면 방향으로 밀어내듯 면을 만들어 빠르게 스윙하고, 팔꿈치를 당기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유리창을 닦듯 왼쪽 위로 팔로우스윙”

한줄 요약이 길게 느껴진다면 사실이다. 저 한줄에서
- 백스윙 자세와 각도
- 백스윙 타이밍
- 라켓 떨구고 옆구리 옆 방향으로 조절
- 팔꿈치 펴서 밀어내기
- 면 만들기
- 타격 타이밍 맞추기
- 스윙속도 올리기
- 어깨 힘빼기
- 팔꿈치 당기지 않기 (팔꿈치 접지 않기)
- 끝까지 팔로우스윙하여 힘싣기
- 와이퍼 움직이듯 팔꿈치가 턱에 붙을만큼 충분히 궤적 만들기

이 모든 걸 한번에 신경써야 한다. 이건 팔동작만 서술한 것이므로 스텝은 심지어 따로 ㅎㅎㅎㅎ 안되는 무언가에 집중하면 영락없이 나머지 몇가지는 못 챙기게 된다. 그러다보면 팔다리 따로노는 연체동물 마리오네트가 되고 있고. 휴-

이래서 테니스가 어려운가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