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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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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우 전철역에서 Liceu 리세우 전철역에서 초행길을 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지친 다리를 이끌고 지하철을 탔는데 갈아타도록 되어 있는 역에 환승통로가 없었다. 반대편으로 가서 지하철을 다시 타야 하는데 표를 반납하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공사중인지 어쩐지 안내문 하나 없이 밖으로 쫒겨나와 억울하게도 표값을 다시 치러야 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가까이 있는 직원에게 눈빛을 보냈으나, 어깨만 으쓱하고 무시하는 그 직원의 태도에 화가 나 굳이 반대편에 있는 역사까지 쫒아가 다른 직원에게 다시 들여보내 달라고 따지러 걸어가던 길이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일로야, 그냥 하면 안돼?" " ... 얘기해야겠어. 이게 말이돼?" " 난 한국에서도 잘 안 그러는데..' " 나도 잘 안그러는데, 여긴 역 시스템에게 완전 기만당한 기..
스페인 분수 바르셀로나 밤 여행의 묘미는 스페인 분수에서! 의욕충만한 첫날답게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무려 다시 나서는 길 분위기 좋은데 놀러간다고 옷도 차려입었다. 으흐흐 야심차게 홍대에서 마련한 저 발랄한 롱 스커트가 열대야가 뒤덮는 스페인의 치명적인 더위속에서 그리 거추장스러울줄은 아직 몰랐던 해맑던 때. 분수쇼가 열리는 곳은 우리가 묵었던 산츠역에서 몇정거장 안 떨어진 에스파냐역 (우리로 치면 서울역쯤 되나요?) 에스파냐역에서 나와 에스파냐광장을 따라 걸으면 카탈루냐 미술관앞까지 이어진 거대한 분수길이 등장! ▼ 이게 바로 그 분수길이다. 한눈에 봐도 거대한 길이 쭉 이어져 길을 잃을 염려도 없는 이 분수의 이름은 마히카 분수! ▼ 이 아래 보이는 것이 카탈루냐 미술관이다 흡사 거대한 왕궁마냥 ..
피카소 미술관 늦은 점심을 먹고 한숨 돌린 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로 옮겨 피카소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지하철역에서 피카소 미술관으로 들어서는 오래된 골목은 블럭도 닳고 곳곳은 인적도 드문 곳이었지만 오래된 냄새와 구유럽 특유의 고풍스런 분위기가 신비스러운 길이었다. 미술관이 가까울수록 많아지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음악소리- 음악소리의 주인공 흡사 Once를 떠올리게 하는 기타치던 청년 그 미로같이 좁고 운치있던 골목과 기타줄을 스치는 소리가 묘하게 매치되며 입장하는 길 기다림의 지루함까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해줬다. 고대하던 피카소 미술관, 예기치 않게도 주말 3시 이후는 특별히 무료입장이었다. 아싸 2년전 파리의 루브르 무료관람과, 이번 피카소미술관 무료관람, 며칠 뒤 마드리드의 소피아미술관 무료관람까지 외국..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 : 스페인 산티아고편 언젠가 한비야와 김남희의 여행에세이가 같이 소개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비야만큼 많이 걷고 여행한 여성작가,김남희. 그렇지만 한비야와는 너무 다른 스타일의 여행을 하는 여자. 강하고 적극적인 것이 한비야라면, 김남희는 소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조그맣고 내성적인 사람이다. 적당히 지껄인 글과 핀트 날린 로모 사진만 갖다 대면 그저 여행에세이라고 서점에 흘러 넘치는 요새 여행에세이들. 난 몇 권 읽지도 않았지만 집어들 때부터 거부감이 들었었다. 내가 인정하는 작가가 아니면 읽지도 않겠다는 폐쇄주의라면 할 말이 없지만, 그걸 전부 읽어주기에는 시간도 돈도 아까웠다. 그런데 김남희의 소설도 시작은 똑같이 여행 에세이였는데 이상하게도 그 소설은 시작부터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할까. 뭐 그렇게 감칠맛 나는 어..
여행의 준비 *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최도성著] * 가우디, 공간의 환상 [안토니오 가우디著, 이종석譯] * 두근두근 세계여행시리즈, 스페인 [중앙Books펴냄] *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 산티아고편 [김남희著] * 프라도 미술관 [다니엘라 타라브라著, 김현숙譯] 2010.7.10 (토) 이번여행 비행기표도 제일 먼저 끊고, 책도 제일 많이 보고, 쓸 노트도 제일 먼저 사고, 여행 준비를 위한 만반의 자세가 되어있음에도 오늘에서야 첫번째 일기를 쓰는 건 16일에 있을 인사발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악!!! 꼬여도 하필 이렇게 꼬여버린 상황. 17일 아침 출발에 16일 저녁까지 벌벌 떨어야 하는 이 상황이 야속하긴 하지만 어쩌리요? 어차피 지금 내가 취할 액션도 없으리여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