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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 - 런던 : 흐린날 도시 걷기 * 다섯시쯤 한번 눈을 떴다가 , 다시금 눈을 감았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리듬은 가끔 놀랍도록 무섭다. 시간이 빠른 한국에 비하면 조금 늦은 기상시간이 되니 눈이 떠지는 바이오리듬. 어제는 첫날이었고, 내일은 에든버러로 일찍 출발해야하니, 오늘은 늑장을 좀 부려도 되겠지. 여행을와서 늘 더 바쁘고 몸이 피곤한건 어쩔수 없는 딜레마인 것도 같지만, 늘 같은 여행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한계도 조금 답답하다. PRET이라고 쓰여진 카페가 길거리에 눈에 많이 띈다. 가격도 적당하고 품목도 다양한 걸 보면 영국의 빠바 정도로 보면 될까? 조촐하게 아침을 빵과 수프 요거트로 해결하기로 - *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것만 같다. 이 귀여운 빨간 버스와 예쁜 장난감같은 런던아이, 빨강.. 더보기
태교여행 3 - 경주, 포항 호수가 잘 보이는 창문가에서 자니 계속 동트는 걸 주목하게 된다. 새벽 네시경 그리고 다섯시경에 조금씩 눈을 떴나, 삐그덕대는 침대도 그렇지만 바깥이 밝아오는 걸 보고싶어 계속 설잠을 자게 되네 여섯시쯤인가 눈을 뜨니 어느새 밝아져있었다. 새벽녘의 구름은 아침과 한낮과도 다르다. 구름을 담기 위해 베란다로 나섰다. 사진을 몇장 채 찍기도 전에 비둘기가 날아든다. 그것도 두마리. 아니 내가 비둘기방을 예약했나 이거 너무 한거 아니오. 어쩔수 없이 오늘도 후퇴 ㅜㅜ 이틀연속 다녀왔으니 산책은 생략. 아침으로 집에서 가져온 명란바게트와 초코 크로아상을 순삭했다. 커피도 좀 끓여먹으려 했건만. 여행지의 여유로운 아침은 언제쯤. ? 짐을 다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현관 정문을 나서는데 어제아침보다 훨씬 따뜻한 온도.. 더보기
태교여행 2 - 경주 창문밖 호수가 희끄무레 밝아서 동이 터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밤새 뒤척였다. 극적인 동틈은 없어도 호수 물안개 피어오르는데 붉은 빛이 예쁠 것 같았는데 왠걸. 붉은빛은 전혀없고 그냥 차츰 밝아지기. 여긴 서향인가보다. 8시가 되기전 눈을 떠서 핸드폰을 보며 좀 뒤척이다가 창밖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벌떡 일어났다. 얼굴에 대충 물칠을 하고 정신을 차리려고 차가운 스킨을 바른 뒤 겉옷까지 들춰입고 추울까 스카프도 하나 단디 하고 야심차게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앉았는데 사진 두세장 찍다가 푸드덕거리고 날아든 비둘기에 뒷걸음질로 도망치고 말았다. 아니 내가 새를 평소 무서워하는 건 아닌데 그 자그마한 베란다 네모칸 안에 비둘기가 서너마리씩 달려드니 퇴로도 없고 싸우기가 어렵네. 계속 푸드덕 거리는 공격적인 .. 더보기
태교여행 1 - 경주 2021.04.14-19 휴직 다음주, 따뜻한 봄날에 떠난 태교여행 아침 일찍 당직을 마치고 와 맞이한 조군. 다른 때와 다르게 짐도 여유있게 쌌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이름에 걸맞게 급하거나 서두르지 않기이다. 짐은 작은 캐리어 1개, 큰 캐리어 1개, 보스턴백에 쇼핑백 2개. 쇼핑백 하나엔 탄산수만 6병이다. 짐이 둘만 가도 이리 한가득인데 두부가 태어나면 우린 어쩔려고 이러는가 ㅎㅎ 어느 걷기여행프로에서인가 ‘짐은 곧 두려움’이라고 했는데 나 역시 두려움이 많은 타입이 분명. 오늘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다. 경부 타고 지방에 내려간적은 오랜만이다. 그간 주말에 인파를 피하느라 우회길을 택해 온 탓인듯. 생각해보니 여행일정을 주말에 꼭 맞출 필요가 없던 이 친구는 나를 위해 희생해왔네. 내려가는 길.. 더보기
영국 4 - 런던 길거리 산책 * 전망좋은 미술관 6층 카페에서 라떼를 한잔하고 나오니 날씨가 조금 개었고 템즈강변엔 걷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거리를 걷다보니 이런 작은 간판이 세워져있다. “Poetry for hire, Any topic” 그림을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은 종종 봤지만 , 시를 써주는 사람은 처음이다. 멋들어진 햇을 쓰고, 테이블엔 커피를 한잔 올려놓고, 작은 걸상에 다리를 접어 앉은 남자는, 자기 두손보다 작은 타자기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경쾌하게 타자를 치고 있었다. 거리의 시인들이란 정말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한 말인가보네. 나도 한번 시를 부탁해보고 싶었는데, 그들이 간결하게 써줄 시를 내가 그문자 그감성 그대로 이해할 자신이 없어 그만두었다. 문화를 향유하려면 언어는 기본인데, 나는 우리문화밖에 못 누리는 안타까.. 더보기
영국 3 - 런던 : 테이트모던 미술관 * 런던에서 요새 가장 유명하다는 미술관인 테이트모던을 첫 관람으로 골랐다. 르네상스 작품들이 즐비한 내셔널갤러리와 전세계의 훔쳐온 유물들이 수집된 대영박물관도 있지만, 의외로 런던사람들은 현대미술에 훨씬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테이트 모던 이외에도,테이트 브리튼, 서머셋하우스 등 수준높은 현대미술이 활황이다. 테이트모던의 첫인상은 ‘세다’ 는 느낌. 확실히 현대미술은 센언니같은 느낌이 있다. 재료와 기법도 특이하지만 일단은 충격적인 요법이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비주얼 충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나의 기반지식이 부족하여 조금더 작품을 알면 좋을텐데, 그냥 직관적인 느낌만으로 감상할수밖에 없는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다른때는 오기전에 준비하며 작가나 작품의 책도 좀 찾아보곤 했었는데, .. 더보기
영국 2 - 런던 : 영국의 건축물들 * 아침 6시반에 눈이 떠져 잠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컴컴하던 하늘이 금세 동이 텄다. 창문밖은 구름이 한가득. 강수 예정이었는데 그나마 비가 안와 다행인가. 잔뜩 구름낀 하늘에도 감사하게되다니 영국이 뭐라고 -조식을 시켜먹기로 했다. 보통은 조식포함으로 호텔방을 예약하는 편인데 런던에서는 숙소를 이곳만 예약한 터라 4일간 같은 조식 먹기도 지겹고 가격도 상당해서 이번에는 조식불포함으로 방을 예약했다. 그러다보니 생긴 룸서비스 옵션! 이곳은 심지어 24시간 룸서비스 가능한 메뉴도 몇 있다.룸서비스는 참으로 편리한 듯. 준비 시간도 줄이고, 먹기 직전 상태로 세팅해주는 거 완전 편함. 식당의 조식메뉴가 궁금하다기보다 이제 귀찮은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었나 싶기도 하다. 30파운드나 되는 로열잉글리.. 더보기
영국 1 - 런던 : 출발 2018.04.06~11* 어제는 비가 하루종일 오고, 또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아침나절의 비개인 하늘은 쌀쌀하면서도 기분좋게 만드는 촉촉한 차가운 공기. 곧 열두시간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는 것이 믿기어려울만큼, 실감이 나지 않는 이번여행. 예약할 때도 정신없이 바빴지만, 출발일주일전쯤 갑자기 닥친 예기치 않은 회사 사정(발령)으로, 더더욱이나 여행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휴가는 생각없이 떠나야 제맛인데, 그냥 한순간한순간의 새로운것, 장소, 분위기를 느끼며 오감을 집중해야하는 것인데 , 그래도 그걸 충분히 즐기고 오기 힘든데 , 이렇게 번잡스러운 마음에서야.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나는 분명히 정리가 필요하다. 여행의 목적이 이렇게 뚜렷한 것도 처음이다. 이전에 어느 여행 칼럼에서 읽은 것처럼 각각.. 더보기
임신일기 2 - 난임병원 첫번째 이야기 20대 무렵에는 내가 난임병원에 다니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 약골 체질도 아니었고, 늘 잘 먹고 잘 자는 케릭터였으니까. 심지어 약사셨던 아부지는 어지간한 아픈 증상에도 병원은 커녕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나으니 기다리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목감기처럼 염증이 분명한 경우에만 집에 있는 오래된 약통 (약국시절부터 갖고 있는, 통안에 든 알약 수량이 어마무시한, 아마 몇백개 타블릿은 너끈히 들어있는 엄청 큰 약통)을 꺼내어 항생제를 주시는 게 고작이었다. 은행에서 세번째 지점으로 옮길 무렵쯤, 나는 서른이 조금 넘은 나이로 결혼을 했고, 그때 그 지점은 하루빨리 탈출하고 싶은 곳이었다. 난 당연한 수순을 밟듯이 근처 산부인과에서 산전검사를 했고, 배란테스트기를 동원하여 날짜를 맞추곤 했다. 그러.. 더보기
망원동 초콜릿 샵 - 카카오다다 cacaodada 망원동에 이사오고 나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조그마한 고퀄 맛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카카오다다는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초콜릿가게. 단순 초콜릿가게라고 하면 이집에서 좀 속상할 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무려 이렇게 많은 국제대회의 상을 휩쓴 , 범상치 않은 초콜릿을 파는 곳이기 때문이죠. 세계 각지의 카카오농장에서 엄선한 카카오빈을 직접 볶고 갈아내는 과정을 통해 빈투바(Bean-to-Bar)초콜릿을 만든다고 소개가 되어있는데, 빈투바는 cacao bean to chocolate bar, 그러니까 재가공 과정 없이 직접 카카오콩으로 만든 초콜릿바를 의미한다. 몰랐는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초콜릿들은 외국의 초콜릿을 대량으로 사와서 다시 녹여서 바를 만든다네? 아마 대량공정의 효율성과 가격을 생각해서겠지... 더보기
드로잉 원데이클래스 - 아크릴화 그리기 휴직하고 하고 싶었던 취미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림 그리기였다.재작년에는 물감을 사서 수채화를 끄적거려봤고, 작년에는 펜을 사서 어반드로잉을 해봤는데 둘다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으나 너무나 혼자서 노하우도 없이 고군분투하는 것. 그래서 휴직 후 몇달의 시간이 나면 원데이클래스나 3-4번 초급반으로 그림을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집근처에도 클래스가 여럿 있어서, 가까운 곳에 적당히 예약을 했다. 신청 후 무엇을 준비해야하냐 물었더니 스케치를 미리 해준다고 그릴 그림을 보내달라고 한다. 무슨 그림을 그릴지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그때부터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는데, 생각을 계속하다보니 문득 무엇을 그릴지를 고르는 것은 무슨 그림을 구매하느냐 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었다. 펜과 .. 더보기
사과양과 만남 며칠전 오랜만에 사과양을 만났다. 임신정도의 소식을 알려야 만날수 있는 레어템 그녀. 거침없이 시원시원한 그녀의 언변은 여전했다. 화끈하게 사는 밥도 역시. 세시간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꽤나 많은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었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소식도 많이 알게되었고, 이제서야 알게되어 부끄럽고 미안한 일들도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혼자 그런 생각에 잠겼다. 지난 달 식빵이가 찾아온 것도,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사과양을 만난 것도 그동안 친구들이 나에게서 멀어진 게 아니라 내가 그녀들에게서 멀어졌구나 하는 것. 아이를 갖지 않은 집이 아이를 가진 친구와 어떤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갈지 시시때때로 어색해지는 것. 그만큼의 포용력을 적극적으로 갖추지 못하는 것. 몇년만에 만나도 편안함을 기반으로 깊은 이야.. 더보기
임신일기 1 - 임신을 대하는 마음 임신 사실을 알고 나니 언젠가 해야하는 밀린 숙제를 드디어 착수한 첫째날의 심정과 같이, 앞으로 채워나갈 일이 걱정은 되면서도 한편으로 이제 드디어 시작했다는 안도감 및 여유가 생긴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나의 늦은 스타트와 앞으로 남은 창창한 과정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이에 대한 적극적 노력을 은연중에 거부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 남의 집 아이들을 보면서 속내 기꺼이 안부를 물을 수도, 질투만 하고 있을 수도 없었던 나는 핑계댈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혹시나 올수도 있는 임신 때문에 안그래도 결정장애자인 내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회사에서 희망부서 공모, 장기로 운동 끊기, 취미생활 시작하기, 몇달 뒤 해외 여행 일정 정하기, 피부과 다회권 결제 등) 삼십대를 흘.. 더보기
앵두나무 - 체리블러썸 올해 벚꽃은 많이 못 보았지만, 강화에서 가져온 앵두나무 한줄기가 마음을 달래준다. 초록 식물들의 경쾌함을 사랑하지만 분홍 엷은 꽃잎의 여린 보드라움을 어느 누가 거부할 수 있겠어! 더보기
고성군 설악 여행 2021.3.6-7 6번째 결혼기념일 맞이 고성군 설악산 여행시작은 친가친척 결혼식 접수대로부터였다. 점심 먹고 바로 출발!작년에도 들렀던 홍천휴게소. 올해 소의 해라고 지금 이거 생긴거임? ㅋㅋㅋㅋㅋ 뭘 표현한 건지 당최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신선한 자태21년 2월 막주에는 영동지방에 폭설이 있었더랬다. 주말 바캉스 차량들이 일요일 눈내리는 고속도로에 갇혀 새벽 2시까지 산맥을 넘어오지 못했던 초유의 사태. 우리는 바로 그 다음주에 예약된 숙소를 방문하였는데 쌓여있는 눈만 봐도 지난주의 폭설을 실감하기 충분했다.처음 와보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곰돌이도 눈을 맞았구만요웰컴센터! 언제 들어도 설레는 단어다.리셉션 분위기가 눈 덮인 마을의 산장 느낌.방에 입성. 우리가 예약한 방은 베른(연립형) 2층이다.. 더보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 교보에서 표지를 여러번 보았던, 나름 화제가 되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흔한 에세이 같아서 선뜻 집어들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찾아읽게 된 계기는 브런치에 올라온 작가의 몇개의 글 때문이었다. ​ '몸에 꼭 맞는 불행'이라는 글로, 그리고 '가난하면서 관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라는 글로 작가는 나에게 엄청난 공감을 이끌어냈다. 말로 표현해내기조차 구질구질하여 기꺼이 내키지 않는 작고 지친 감정들을 정확한 묘사와 통찰력으로 짚어낸 글에 감명을 받았다. 일반인은 아닌듯 하여 프로필을 살폈더니 바로 이 화제의 책의 저자이셨다. ​ 브런치에서 보았던 비슷한 결의 글들이 이 책에 다소간 담겨있었다. 작가의 성장배경과 해왔던 일들을 보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회적 약자로서 얼마나 많은 상황에 처해보았.. 더보기
이기는 몸 - 이동환 남편이 밀리의 서재에 담아놓은 이 책을 작년부터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읽듯 말듯 조금씩 읽었는데 의외로 알찬 구성에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좀 가벼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건강,인체 분야의 초보인 내게는 수준에 딱 적절한 책이었다. 특히 어느 한두개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몸의 전반에 걸친 상식을 두루 다루고 있는 것이 좋았고, 그중 흥미로운 분야에 대해서 알기 쉬운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았다. 특히 초반의 면역력에 관련된 부분, 호흡기와 소화기, 세포와 호르몬 등 전반적인 설명이 좋아서, 나름 그림까지 그려가며 머리에 넣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스스로 가상하다ㅋㅋ 예전에는 인체의 생리를 이해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보면 단순히 어린 나이여서 건강에.. 더보기
2020 생활정리 독서생활 1. 사랑이달리다 2. 읽고 쓴다는 것 ,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3. 시민의 교양 ​4. 하루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5. 헝거게임1편 6. 상식밖의경제학 7.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8.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9.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 10. 김상욱의 과학공부 11. 팩트풀니스 12. 자기앞의생 13.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14. 죽은자의집청소 15.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16. 지지않는다는 말 17. 시녀이야기 그래픽노블 ​18. 위저드베이커리 19. 언젠가 아마도 20. 쓸만한 인간 21. 필사의 기초 22. 아무튼 발레 23. 책, 이게뭐라고 24. 표백 25.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거나 26. 모든 순간의 물리학 27.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 더보기
지적 생활의 즐거움 -P.G. 해머튼 제목이 흥미로워 시작하였으나 , 작가의 정체가 더 궁금해지며 끝난 책 명상집 같기도 하고 철학서 같기도 하며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모음집 같기도 한 이 책은 줄줄이 구절마다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문장들로 가득찼다. ㅎㅎ 단호박같은 문체와 쉬운 설명, 확실한 방향성은 알겠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임을 밝힙니다’ 라고 마지막에 써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흥미로우면서도 몰입하여 공감하기보다는 조금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장점이라 하면 상당히 구체적인 목차! ㅋ 시간을 아끼라는 것과 시시한 문제에 시달리지 말고 집중하여 큰일을 도모하라는 큰 맥락은 공감했다. 더불어 다국어 학습은 시간낭비라고 시원하게 날려주셔서 빵터짐 ㅋㅋ [목차] 1부. 지적 생활 지나치게 일하.. 더보기
봄이 좋다 봄이 좋다. 좋아하는 날씨를 물어도 잘 모르겠던 예전과 달리 고민않고 말할 수 있다. 조금 긴장되면서도 활기찬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가 좋다. 늘어지는 더운 공기보다 산뜻한 온도가 좋다. 초록초록 생겨나는 색깔이 좋다. 새롭게 시작하는 풋풋함이 사랑스럽다. 더보기
대만 8 - 우리들만의 추억들 마지막 날 아침이다.도착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니 실제 엊그제였구나! 오랜동안 고대하였던 것 치고 너무나 짧은 여행이라 아쉽기가 그지없다.마지막날이니 짐을 싸서 호텔에 맡기고 출국시간까지는 쇼핑을 좀 하기로 퇴실하는데 객실 초과 이용료가 붙었다. 주변 상점들 오픈 시간보다 퇴실해야하는 시간이 좀 이른 바람에 조금 늦게 체크아웃하고 그냥 프론트에 잘 뭉개면 어떨까라는 내 제안에 친구들이 동의하고 밀어 붙었지만 결과는 대실패. 오버차지 TWD 200$이 붙었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서며 정산 하자는 친구들의 말에 내가 낼께 라고 생각했던 마음속 말은 바로 침묵으로. 안타깝다 이노무 밴댕이속!!마지막 날은 특별한 계획도 없이 그저 거리를 쏘다녔던 것 같다. 전날 저녁에 비가 와서 적당히 씻어지고 습기찬 거리.. 더보기
꽃배달 점심을 먹고 왔더니 책상위에 화려하고 탐스런 꽃이 놓여져있다. 이게 왠 꽃인가. 지나가던 나차장님이 남편이 결혼기념일이라 보냈냐고 묻는다. 아뇨 결혼기념일은 맞는데 남편은 아니에요. 카드가 있어 열어보았다 “축하해요 - 다영” 러시아 여행메이트였던 회사 동기 다영이가 보낸 것이다. 저 멀리 진주에 있는 친구가 여기까지 꽃배달을 보낼줄이야. 회사로의 꽃배달은 시어머니가 결혼 후 첫 생일에 보내주신 것 이후로 처음이다. 평소 꽃배달이 지나치게 상업화되어있어 굳이 이용할 것 없다는 지론이었는데, 서프라이즈로 꽃배달을 받으니 인생 잘 산 것 같은 뿌듯함마저 느껴지는 이중적 태도 무엇?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전에 메신저가 먼저 날라왔다. “늘 받은 마음만 많아서 ~ 나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 내가 업무 말고 .. 더보기
악몽 어제 악몽을 꿨다. 단축근무가 끝나 정상 출근을 앞두고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기상에 유독 취약한 내가 만 13년간 연속근무하면서 평균 출근 시간이 가장 늦었던 최근이었다. 신논현 사무실에는 8:55에 출근했고 그나마 일주일에 두번씩 꼬박꼬박 9시반 출근 유연을 썼다. 단축근무 시작 후에는 매일 9:55에 출근했다. 본점으로 들어오고 나서 주변 동료들의 출퇴근 시간은 너무 길어졌다. 아침 7시에 나와 밤 9시에 퇴근하는 식이었다. 이곳으로 이사온 뒤 나의 남은 단축근무는 2주반. 단축근무 기간동안 아침의 여유는 너무나 컸다. 물한잔 못 먹고 나가던 때와 달리 바나나주스를 갈아 마시고, 시리얼을 먹고, 사과를 깎아먹었다. 뭔가 안먹으면 불편한 속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냥 움직임 자체가 달랐다. .. 더보기
폰 쉰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살짝 걱정하긴 했지만, 그 궁금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는 것이 결국 조금 구차하다고 해야하나, 뭔가 끼워맞춘다고 해야하나, 와닿는 듯 하면서도 100%공감하기에는 부족하였다. 차라리 100세 철학자의 이제껏 살아보니 이렇더라 혹은 법정스님의 무소유같은 깨닫는 실생활 수필이 나에겐 더 와닿드라 ​ 그리고 이걸 굳이 비문학적으로 정의내리듯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설명을 듣자니 조금 웃겨보였던 것이 사실. 자기의 상황을 내보이며 고백하는 것과 이러쿵 저러쿵 말로만 늘어놓는 것의 잘난척 그 갭이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책이 불필요하게 좀 길었고, 제목과 몇 챕터 이상의 감동을 주지는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이하는 그 와중 좋았던 남겨두고 싶은 문장들 ​ - 아이자쿠 스즈키는 에서 부족함의 아름다움, 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