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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Okinawa

오키나와 7 : 오키나와에 오시면 타코라이스를 드세요

코우리섬을 한바퀴 훑고 남쪽으로 향했다. 이제 나하시로 돌아가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결혼식장으로 이동해야할 시간이다. 남부로 고속도로를 타기 전 근처 도시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고 검색을 좀 했더니, 오키나와의 추천음식 중 하나인 타코라이스가 물망에 올랐다. 북부 나고시에 있는 곳을 뒤지다보니 JAMBARU타코라는 작은 식당이 나와서 그곳으로 향했다.

이름도 손그림도 귀여운 가게

막상 도착하니 테이블이 너덧개밖에 되지 않는 길가의 작은 식당이었는데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칠리소스와 간고기를 밥에다 슥슥 비벼먹는 타코라이스와, 군만두와 타코를 섞어놓은듯한 식감의 타코스가 나름 특색이 있었다. 타코는 원래 뭐든 좋아하지만 내가 타코비빔밥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네 ㅋㅋㅋ 칠리소스에 밥 조합이 케찹에 밥 비벼먹는 느낌일까봐 별로 안 땡겼는데 부리또처럼 과하지도 않고 산뜻한데 느끼하지 않아 완전 순삭했다. (한국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나는 맛이 되었다) 타코스도 원래 선호하는 소프트쉘 아니고 하드쉘인데도 조화가 훌륭했다. 나오는 속도도 번개같아 식당에 들어간지 30분만에 주문 계산 서빙 식사를 다 마치고 여유있게 출발한 건 덤.

북쪽으로 올라올때는 해안도로인 58번국도를 타고 천천히 올라왔지만 내려갈때는 고속도로를 택했다. 오키나와 전체적으로 고속(화)대로가 몇 없는 것 같고 그덕에 차가 질질 밀리는 듯 했는데, 여기 고속도로는 유료도로라 그런지 차가 적은 편이어서 쾌적하게 속도를 충분히 낼 수 있었다.

휴게소도 들러서 작은 커피하나와 블루씰 소금쿠키맛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었다. (블루씰은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브랜드) 요샌 솔티트 카라멜 라떼나 솔티트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가 많아져서 종종 먹지만, 이때만 해도 난 소금맛 아이스크림은 처음이었다. 짠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는 이름만 들어도 손사래칠법한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이날 맛있게 먹은 기억 때문인가 요새 들어 소금의 효용을 점점 깨닫는 중이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숙소가 멀지 않았다. 차가 한참 구릉을 올라 올라간다. 맵코드를 찍었더니 주차장까지 안내하지 못해 호텔 뒷담장쪽에서 한번 헤메다가, 다시 백하여 정문으로 들어갔다. 호텔 예약할때, 언덕위에 있어 전망이 좋다던 말이 생각났다.

주차요원이 한방에 웃으며 안내해주어 좋았고 체크인도 다른 손님이 친절히 양보해줘서 일사천리. 어제처럼 여직원이 벨보이가 되어 짐을 들어다준다. 방에 들어가니 환하고 작지 않아 좋은데 숙소 위치가 다소 좀 시내와 떨어진듯하여 그것이 좀 아쉽다. 아마도 결혼식에서든, 이후 일정에서든 맥주라도 한잔할것 같아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 일정 왜이리 빡세지. 결혼식 가기 전에 잠시 휴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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