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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건너편 지붕에 독수리 오형제가 나타났다. 6명이던가..? 알고보면 옆 건물 공사하시는 분들이 잠시 앉아 쉬는 평범한 풍경이었지만, 구름 많고 강렬한 태양이 비추는 덕분에 실루엣 사진이 꽤나 그럴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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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나온게 네시쯤, 다음으로 좌표 찍은 곳은 동키호테라는 별별 물건 편집샵(이라고 쓰고 잡동사니샵이라고 읽는다), 일본 전체적으로 여러군데 많고, 오키나와에는 대표적으로 나하시내에 있는데 북쪽방향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큰 매장의 분점이 있다고 해서 그쪽을 택했다. (첫날은 북쪽에 있는 도시에서 자기로 하여 올라가는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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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일본틱한 잡다한 물건들이 많아 이거저거 집다보니 들고간 바구니를 꽤나 많이 채웠다. 귀여운 과자나 유명 화장품들을 보이는대로 좀 담았는데 그간 쇼핑을 잘 못하여 괴로웠던 나의 외국여행 패턴에 비교하면 초반부터 굿. 어차피 할 쇼핑이라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나게 하는것도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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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품목이라는 몇개화장품, 스킨, 화장솜, 휴족시간, 니베아복숭아맛립밤 같은것과 방향제, 와사비맛 과자, 마리오오딧세이에그초콜릿(케릭터가 들어있음) 적색고구마타르트, 담배 등등을 샀다. 그리곤 계산을 하는데 5000엔이 넘어가니 점원이 택스프리를 하냐고 물어본다. 택스프리는 한 가게에서 일정금액 이상 사면 부가서비스 면제를 해주는 서비스인데, 그간은(10년이 넘게..) 그리 비싼 걸 산적이 없어서 해당사항이 없었었다. 처음 대상이 된것에 놀라워하며 그렇게 하자고 끄덕이니, 계산후 택스프리데스크로 가라고 손짓한다. 그 데스크에서는 내 영수증과 여권을 받더니 , 내가 산 물건을 전부 비닐봉지에담고 꽁꽁묶어 테이프를 붙이더니, 일본 출국 전까지 쓸수 없다고 고지한 각서에 서명을 받고 (여권비자에 영수증을 붙여놓고) 630엔정도를 현찰로 환급해줬다. 오호라 ㅎㅎㅎ 8%정도 되는 부가세를 환급해주는거라는데 , 한번 먹어볼려고 산 과자도 못먹는 격이 되었지만 뭐 삼일뒤에 맛보면 되지 , 괜히 뿌듯한 마음에 제출한 여권 안받은것도 까먹고 나가다가 직원이 쫓아나오고 -
덕분에 뭘 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나중에 캐리어에 담아가려면 체크인할때도 안뜯은 봉지채로 확인받아야된다는데 좀 귀찮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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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이 좀 익숙해지자, 쭉 뻗은 도로의 한적함, 주변의 빛나는 초록풀들, 간결한 신호등체계,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드라이브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8번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간단한 길이지만, 다른 해안도로들처럼 높낮이가 반복되는 지형이나 , 정체없이 바로 곁까지 들어찬 바다물을 따라 쭉뻗은 길로 시원스레 하는 운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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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내내 길을 달려 북으로 올라갔다. 밝을 때 시작한 길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다음 목적지는 만좌모라는 곳. 이 오키나와 섬에서 가장 유명한 절벽 스폿이다. 절벽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유명하고 , 그 절벽에 부딪히는 맑은 파도의 움직임이 인상적인 곳. 일몰을 보기위해 늦지 않게 서둘렀는데, 58국도는 일차선밖에 안되는 외길에 거북이차량이라도 하나 나타나면 추월할 방법이 없어 시간은 계속 가고, 걱정하는 사이에 사위는 어두워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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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요새 일몰이 몇시일까. 위도가 낮은데 여기가 서울보단 좀 더 길진 않을까? 이런저런 사이에 도착하여 코끼리 바위로 부리나케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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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맑은 날은 아니라서 구름사이로 사라진 해는 어쩔수 없고 , 그럭저럭 이곳의 웅장함을 느낄만한 파도와 절벽뷰가 남아있었다. 어두워 식별도 되지 않는 얼굴로 인증샷을 남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예 져버린 해, 미련없이 돌아설정도로 이미 어두워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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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도 날 좋을 때 봐야 몇배는 멋진데 , 석양도 아닌 것이 한창때도 아닌 것이 애매한 것이 좀 아쉽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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