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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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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 - 여행의 준비 *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최도성著] * 가우디, 공간의 환상 [안토니오 가우디著, 이종석譯] * 두근두근 세계여행시리즈, 스페인 [중앙Books펴냄] *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 산티아고편 [김남희著] * 프라도 미술관 [다니엘라 타라브라著, 김현숙譯] 2010.7.10 (토) 이번여행 비행기표도 제일 먼저 끊고, 책도 제일 많이 보고, 쓸 노트도 제일 먼저 사고, 여행 준비를 위한 만반의 자세가 되어있음에도 오늘에서야 첫번째 일기를 쓰는 건 며칠뒤 있을 인사발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꼬여도 하필 이렇게 꼬여버린 상황. 17일 아침 출발에 16일 저녁까지 벌벌 떨어야 하는 이 상황이 야속하긴 하지만 어쩌리요? 어차피 지금 내가 취할 액션도 없으리여니와 결과도 달..
스페인 0 -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시작합니다. 유후
포르투갈 20 - 에필로그 포르투갈에서 공수해 온 포트와인을 준비하고, 오빠네 부부를 집에 모셔 저녁을 먹고 여행담을 늘어놓던 날, 포르투 숙소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리저리 자랑을 했더니 두분이 갑자기 그곳에 가겠다 했다. 원래 여행을 즐겨하지 않는 오빠인데, 도시의 분위기와 매력에 빠진 게 분명하다. 나름 두분의 여행 타이밍에 부합하기도 했고, 와인도 숙소도 한적한 도시 분위기도 여러모로 적절하였나보다. 앉은 자리에서 검색한 비행기표가 마침 두바이 경유하는 에미레이트 항공기로 70만원대 가격이었던 것이 결정타였다.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나혼자 블로그에 여행기를 써서 추억하곤 했는데, 이렇게 가족끼리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는 건 처음이었다. 그것은 우리 둘의 경험과 에피소드 때문이 아니라 포르투갈 이 나라의 매력에서 시작되었을 것..
역대급 장마 속 여름휴가 - 평창 # 출발 장맛비가 한달째 주룩주룩 내리던 주말, 평창을 찾았다. 평창을 찾을 때마다 나는 선자령을 떠올린다. 대관령 푸른 풀밭에 점점히 박혀있는 양떼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하얀색 풍차들.가슴이 답답할때 많이들 찾는 바다보다 오히려 가슴이 탁 트이고 평화로워 보이는 것은 초록 들판이라고 난 가끔 생각했다. 특히 평야지대도 아닌 높은 산위에 펼쳐진, 선산한 바람이 부는 푸른 들판. 원주근처 터널을 통과할때쯤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 나타났다는 묘사처럼 산하나를 넘는 것이 얼마나 인위적 기후변화를 느끼게 하는지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횡성을 지날때쯤엔 거의 폭포수 아래를 지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와이퍼가 더 빠를 수 없는 속도로 움직였지만 그 1-2초 ..
포르투갈 19 - 아쉬우니 암스테르담 공항에 붙은 호텔에서 눈을 떴는데 바깥이 또 흐리다. 스탑오버 하루를 틈타 암스테르담 시내를 둘러보기로 한 날인데, 일년중에 삼백일은 비가 온다는 이 죽일놈의 네덜란드 날씨가 그런 찬스를 살리게 둘것 같냐며 우리를 비웃는 것만 같다. 일기예보에 하루 왼종일 비라는데 부산스럽게 경유까지 계획한 우리가 갑자기 비참해지는 기분이다. 그나마 부슬비 정도가 내리는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나가보기로 하였다. 문득 어제까지의 여행이 먼 과거처럼 느껴진다. 다른 나라에 도착한 걸 내 몸이 아는 건가. 아마도 마지막 날인지를 내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돌아가기 싫은 마음. 짝꿍과 함께하는 장시간의 여행이 싫지않다. 충분한 돈을 써서인가. 그가 매우 배려깊은 성격이기 때문인가. 누군가는 흔히들 싸우고 온다는데, 뭐 우리는..
포르투갈 18 - 포르투 : 한달살기 하는 이유 알만하네, 대체 불가능한 포르투의 매력 오늘 아침도 흐린 날씨이다. 어제보단 좀 나은지 안개는 걷혀있지만 이건 할리데이 인에서보다 낮은 지역이라서 그럴수도 있다. 이쪽은 창이 눈이 많이 부시다. 벌써 8시가 넘었지만 푸르투에서는 흐린 날씨 덕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핸드폰 충전을 하면서 론리플래닛에 나온 쇼핑 스팟을 꾸역꾸역 구글 지도에 밀어넣어 기록했다. 펜으로 지도에 표시하는게 보기는 편한데 오프라인 지도와 온라인 지도의 과도기에서 나는 어디하나 적응하지 못하고 이거저거를 번갈아 보다가 제대로 하나도 안되는 상황에 외려 적응이 될 지경이다. 오늘은 포르투갈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이 마지막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자정쯤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경유지에서 우리의 짐은 찾지 못한 채 네덜란드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
속초 바다 속초바다가 눈이 시리게 파랬다. 깊고 선명한 파랑에 물도 맑고 투명했다. 깨끗한 공기에 햇빛이 전면에 내리쬐는 수면에 빛의 물결이 일어 눈이 부셨고, 공기는 차가웠지만 바람은 잔잔하고 햇볕에 등판이 따뜻해지는 그런 날씨였다. 이토록 아름다운 날씨에 이토록 예쁜 풍광은 오랜만이었다. 너무 서울에만 갇혀있던 걸까. 속초가 원래 이리도 아름다웠나. 오늘 유독 날씨가 좋은 날인건가 헷갈릴 지경이었다. 불과 몇달 전 강릉에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리도 바다의 맑음이 차이나는 줄 몰랐다. 그야말로 속초의 재발견이랄까. 조용한 콘도방에서 보는 잔잔한 바다와 설악산의 능선들, 산책길 '바다향기로'를 걸으면서 본 투명한 바다, 물회집 앞으로 펼쳐진 청초호의 넓은 시원함이 생각난다. 까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
포르투갈 17 - 포르투 : 포르투에 왔으면 포트와인 한 잔 해야지 어두워지기전에 숙소로 돌아와 옷을 챙겨입고 강변을 걷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또한번 마주한 저녁무렵의 환상적인 뷰. 발걸음이 도저히 떨어지지 않았지만 더 나은 광경을 향해 애써 엉덩이를 떼는 그런 흔치 않은 순간이 이어졌다. 이것은 여행이 훌륭하다는 반증.구릉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와 히베이라에 도착하자 절로 나오는 감탄. 이곳은 정말 낭만적인 곳이다. 어떤 의미로 누군가가 포르투를 각자 인생의 도시로 꼽는지 알것 같다. 강변에 모두들 나와서 사진기를 들고 노을을 찍고 있었다.히베이라 분위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이곳을 대체할만한 그런 강변이란 게 별로 생각나지 않을만큼. 네온사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별처럼 반짝이는 불빛들이 어두워진 하늘에 점점히 박혀있었고 물결은 잔잔히 찰랑거리며 그 빛들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