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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투어 터키 카파도키아 관광의 절정은 열기구풍선이다. '지형'이 최고의 선물인 이곳을 열기구보다 더 잘 보는 방법도 없으리라. 첫날 게으른 모녀를 두고 아침산책을 나갔던 아빠가 풍선이 하늘을 가득메운 장관을 혼자 봤다며 놀려댔는데 실제로 내가 벌룬투어를 나간 셋째날 아침 그 장관을 하루만 본것이 아까울정도로 장관이 있어 풍선을 타는지 풍선이 있어 장관인지 여하튼 풍선이 장관이다. 확실한 관광상품이다보니, 경쟁도 치열하다. 그래서 놀라우리만큼 많은 회사가 열기구 풍선을 운행한다. 열기구 풍선은 날이 맑고, 바람이 부는 날에 타는 것이 베스트인데, 그날 아침에 비가 오거나 구름이 너무 많아 궂은 날이면 풍선이 아예 뜨지 않으므로 날을 잘 골라야 한다. 뭐, 건조한 기후라서 비는 많이 안 오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 더보기
베어스 왕팬인증 캡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카파도키아 본격 데이투어 Green Tour: 그린투어 카파도키아는 투어의 천국이다. 앞서 말한대로 땅이 넓고 볼거리는 군데군데 퍼져 있어 개별적으로 보기는 힘들고 'Ride'가 잘 발달한 덕분에 투어 상품이 넘쳐나는데, 어떤 회사에서 어떤 투어코스를 선택하는지는 온전히 관광객의 몫이다. 왜냐. 가격이 느무 다양하기 때문! 코스도 가격도 뭘 선택해야할지 몰라 분위기 보려고 몇번 묻는데 호텔에서도 여행사에서도 충분히 투어를 소개해줄 수 있었는데도 "그럼 알아보시고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라는 식이었다. 아마 괜시리 확정발언했다가 취소하고 어쩌고 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몰라 그런지 몸사리는 느낌? 투어코스는 물론이거니와 같이 하는 구성원, 가이드, 투어 내 포함된 식당, 차량 등에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투어회사마다 가격은 진짜 천차만별이었다. 심지어 우리와 같은 .. 더보기
최근 독서생활 1. 우연의 음악 늘 책장 서가에 꽂혀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눈에 들어와 급 읽어버린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우연과 선택의 책임과 결과가 서스펜스와 적절히 뒤섞여 감탄을 자아낸다' 고 흥미롭게 잔뜩 소개를 해놨는데, 생각보다는 쏘쏘. 일단 '우연'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현실적이지 않은 케릭터와 상황이 너무 많다. 갑자기 만나는 잭 포치도 등장부터 수상하고, 잭과 함께 찾아가는 백만장자 부부는 더욱 이상함. 집안에 세계의 모형을 만들어 놓은 정신세계와, 마당에 벽을 쌓겠다는 정신세계와, 그 벽쌓는 노역에 멀쩡한 사람들을 쓰겠다는 의지도 이상. 우연의 의미에 대한 고찰이라면 차라리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에 대한 가벼움'을 읽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될 듯. 그나마 주인공인 나쉬는 독자에게 설득력을 주는 편.. 더보기
카페 봄동, 약다방 23년째 연남동 거주중인 나의 생활반경에서, 최근 홍대를 위시로 한 합정, 동교동, 연희동, 성산동, 동교동의 약진은 꽤나 반가운 일이다. 요새 홍대입구까지 설렁설렁 걸어가면서 하나둘씩 생긴 예쁜 카페들을 기웃거리는 것도 즐거움. 그 중 오늘 발견한 보석같은 카페. 봄동 : 약藥 다방 입니다! 담이 없는 탁트인 주택에 초록색 잔디가 그림처럼 깔려있고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모짜르트의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밖엔 눈에 띄는 간판하나 없고 있는 거라곤, 藥 herb lab , heal talk 라고 써 있는 작은 흰 나무판이 전부. 도대체 여길 들어가도 되는 건지. 활짝 열린데다 다방이라고 써 있는 게 카페 같긴 한데 혹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닌지. 고민고민하며 주변을 한 오분여간 배회하다가. 용기.. 더보기
위키드 : WICKED # 완전 오랜만에 내한공연 뮤지컬 관람. 지난번 실망한 캣츠보다 훨씬 더 좋았다. 내한은 노래를 다 알거나 아니면 되도록 대사 애드립이 적은 것으로 봐줘야 한다는 지론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애드립을 자막으로 따라가려면 품위가 없어지고 너무 빨라지니까. # 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옛적에 좋아하던 디즈니 만화를 다시 보는 기분이었는데 대사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그 청아한 목소리가 마치 급 더빙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정도의 다듬어진 목소리. 여러 채널에서 여러 수준 높은 노래를 많이 듣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건 레베루가 다르다. 이정도 수준의 노래는 정말 뮤직al 본질에 충실한 돈 아깝잖은 공연이렷다. # 엘파바와 글린다 두 여자주인공의 목소리 톤은 상당히 다른데 둘.. 더보기
본 레거시: 본 시리즈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시리즈의 탄생. OST만 쓰지마세요. 영화평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 본 시리즈는 내가 가장 완소하는 액션시리즈이기도 하고 멧 데이먼 역시 나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배우니까 주관적 감정 마구 섞어서 영화 포스팅을 하나 하려한다. 본 시리즈 4편이 나온다는 건 본 영화 1,2,3 편을 열번정도씩은 본 나에게 최대의 희소식이었으나 주인공이 더이상 멧데이먼이 아니라는 걸 들었을 때부터 꼭 봐야할 흥미는 이미 잃었었다. 괜히 보고 맘상할까봐 안보려고 했었는데, 회사에서 영화볼 기회가 생겨서 그래도 낼름 - # 전작과의 연계성 가기 전에 스포를 보지 않는 정도의 범위에서 대략의 평들을 좀 봤는데, '전작과 연결시키느라 애쓴다' '사진으로 출현하는 멧데이먼만 그렇게 반갑더라. ' 뭐 대개 이런 반응이었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본이 나오지 않는 .. 더보기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양재에 결혼식 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 급 땡긴 사진전. 2012년 8월 11일-2012년 10월 11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바로 어제 오즈의 마법사를 읽었는데 그 화려한 모험속에 묘사된 상상속의 장면들이 내 눈 앞에 오늘 다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것! 1. 일단 사진은 꽤나 화려하다. 컨트라스트는 물론이고, 구도도 트렌드를 벗어날 정도로 극적인 비주얼. 감성적인 따뜻한 사진보단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해야 하는 사진의 목적 때문이겠지. 눈으로 교감할 수 있는 동물들 중에는 정면으로 응시하는 컷이 특히 많다. 사진의 반 이상이 클로즈업인 그런 구도! 그 장면은 실제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라도 그 느낌만으로도 이야기가 배어나오는 듯 하여 마음이 따뜻하다. .. 더보기
봄을 닮은 가을나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지중해의 맛 # 여행지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순 없지 우리가 처음 선택한 메뉴는 다름아닌 케밥이었다. 전세계인이 다 아는 터키의 대표음식. 뭐뭐 먹고 오리라 찾아보고 적어갈 필요도 없이 눈에 보이는 익숙한 것만 먹고 와도 충분한 터키의 수십종류 음식들! 괴레메 시내에서 대충 음식점들을 둘러보다가 그래도 첫끼이니 '좀 멀쩡해 보이는'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은 대체로 허름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맛을 기대하면서 두근두근 ▲ 에피타이져, 식전빵과 요거트 보기엔 멋없어 보여도 저 빵이 정말 대-박이다. 터키는 밀을 주로 재배하여 빵을 많이 먹는 편인데, 빵반죽 노하우인지 화덕에 굽는 시스템 때문인지 빵맛이 일품이다. 항상 외국여행에선 대개 밥을 찾지 못해 밥 대용으로 빵을 먹었었는데, 터키는 그냥 빵이.. 더보기
잭더리퍼 본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이렇게 여운이 남는 걸 보면 인상적이었던 게 분명하다. 단지 엄기준이 나오는 뮤지컬이라는 이유로 선택했던 잭더리퍼. 근데 그정도의 기대치보단 훨씬훨씬 좋았던 공연. 어쩌다보니 올해의 벌써 세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꽤 좋아하는데도 근 몇년간 볼 기회가 많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맘마미아를 필두로 뮤지컬 러쉬중이다. 특히 공연문화예술을 후원해주시는 든든한 SL카드님이 있어, 남은 잔액을 뮤덕처럼 뮤지컬순회에 들여볼까 행복한 고민중 훗 # 인상적인 연기와 소리 1. 연쇄살인마 잭의 초저음. 기계음을 쓰는것 같은 정도의 초저음으로 '재밌네..재밌어...' 하던 목소리. 불협조합이 남긴 소리의 여운. 김법래배우가 연기한 탄탄한 법잭. 2. 제이민과 민영기의 터질것 같은 바이브레이션과.. 더보기
회사에서 1. 내가 은행에 처음 들어왔을 때 외국환거래법을 강의하셨던 하늘같은 과장님께서 해외지점을 거쳐 최근 지점에 발령이 나셨다. 가끔 전화가 오는데 오늘은 다짜고짜 관계도를 그려보라 하시면서 현지금융 직접보증 대지급에 대한 상황을 물어보셨다. 원래 워낙 잘 아시던 분이니 나는 사실 배우던 입장에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으나,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말씀드린바가 다행히 만족스런 결과셨나보다. "일로 많이 배웠네. 니가 말한게 맞는 것 같다." 라고 얘기하시는 칭찬이 나에게 정말 큰 자부심이 됐다. 더 많이 공부해서 부끄럽지 않은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겠다는 의지가 솟아나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선순환 사이클이다. 조금 더 길게, 조금만 더 길게 가자. 이 사이클. 2. 새로 대리님이 오면서 마.. 더보기
멘탈 # 올림픽을 보다가 레알 진심어린 응원이란 무엇인가 생각했다. 박태환 실격 후 판정번복 보다가 감정이입하니까 너무 분통이 터져서. 근데 스물두살 당사자는 오히려 침착하대서 그놈의 가슴은 세계적인 폐활량만큼이나 너그러운거냐. 될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역시 영웅라인인가. 어쨌든 응원자로서 더나가 나의 승부욕으로 꼭 이기고 싶은데 지는 상황을 맞딱뜨린다면 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를 발견했다. 방법은 대충 1. 우리편 아님(국대빼고) 2. 난 원래 이종목 안 좋아함 3. 걔랑 나랑 무슨 상관 4. 스포츠가 밥 먹여주냐 웃자고 보는거지. 이건 마치 이긴날만 골라서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과 같은 반쪽짜리 팬심. 비겁한 팬심. 난 십년째 팬하는 진국엘지팬 같은 건 절대 못하겠구만(디스아님) # 난 말투나 .. 더보기
강화도의 여름 주말에 강화도 한번 오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차도 없이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나들이 기분내며 설레설레 다녀온 강화도 뜨거운 여름을 자랑했다. 그 여름빛이 너무 선명해서 아니찍어드릴수 없었던 채소들 특히 그 중에서도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박들이 압권인데, 탐스런 이 아이는 호박 ▼ 색깔이 이쁜 이 아이는 관상호박이다. 중앙에 매달린 녀석은 꼭 샌드백 같다. 이아이는 나중에 익으면 잘라서 바가지로 재탄생될 예정. 열린 박도 예뻤지만, 솜털이 보송보송한 박꽃 봉우리가 너무 예뻤음. 사진에도 선명히~! ps. 우리 어무니가 날 꼬신 가장 획기적인 아이템은 바로 여기. 정자에 모기장 쳐놓고 비바크! 더보기
누군가가 누군가 나를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참을수가 없는 성격이다. 억울한 누명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래서 나는 누구와 크게 싸우는 법이 없었고, 열혈 청년기를 지내면서도 누구와 절교선언 한번 꺼내본적이 없었다. 2년전의 일은, 결국 해소되지 않았던 것일까. 형식적인 절차는 거쳤지만, 그 이후로 벽이 쌓인 느낌은 지울수 없어왔다. 해소가 될것도 같았지만 시간도 노력도 충분치 않았다. 나는 당시 내 이야기를 했고, 나는 그 아이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원인을 알게되면 그래도 이해의 폭이 넓은 나의 해결 방식으로서는 어색한 시간이었지만 그게 나름의 노력이었다. 아마 면전이라서, 그게 아닌데 하고 반기를 들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다. 그 아이는 면전이 아니라도, 다른 점에 대해서 반기를 들지는 않는 성.. 더보기
힐링 플레이스, 괴레메 파노라마 힐링 플레이스 THE BC잡지에 신이 내린 힐링 플레이스로 카파도키아가 소개되었다.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반가운 마음에 펼쳐 읽어봤는데, '눈만 들어도 힐링이 절로되는' 곳이란다. ▲ 괴레메 야외박물관 앞 낙타바위 근처 괴레메는 호주 울룰루바위와 대만의 예류와 스페인의 까사밀라를 모두 합쳐놓은 느낌이다. 180도를 넘어 360도 완벽한 풍경에 사로잡히고 어딜 골라도 놀라운 창의적인 지형은 상상이상이다. 무엇보다 중간중간 세워올린 집들이 빚어내는 전망이 너무 예쁘다. 완벽한 힐링플레이스 소개에 딱 하나 간과한게 있다면, 그건 바로 가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르는 '날씨'다. 화산이 폭발하여 쌓인 고운 화산재층에 딱딱한 현무암이 쌓인 풍화작용으로 만들어낸 천연지형 카파도키아. 기이한 모양을 만든 주역인.. 더보기
라이더의 나라 # 우리가 내린 공항은 카파도키아의 케이세리 공항. 다행히 해외여행중 처음으로 해당 호텔에서 픽업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장거리 비행후에도 기꺼운 마음으로 공항문을 나섰다. 뜨거운 태양 아래 붉게 익은 얼굴을 한 건장한 청년 하나가 A4용지를 들고 서 있었다. [ Mr. Yoon ] 그렇게 큰 호텔도 아닐텐데 이렇게 일일히 서비스를 하다니 감동이 무르익을 쯤, 그 청년은 다른 이의 이름도 불러 작은 버스에 꾸역꾸역 몇명을 더 태웠다. 아마도 이 차는 호텔 픽업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차 같다. 자리를 잡고 밖을 구경하는 사이 어느새 차는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고속도로. 펼쳐지는 풍경은 굉장히 메마른 들판 같은 느낌이다. 우리를 태운 청년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캔콜라를 하나 두.. 더보기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제목이 끝내준다.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이 정도로 이목을 확 땡기는 제목을 붙이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거겠지. 나 역시 제목에 끌려 언젠가는 이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으니까. # 시선만 낚였다면 안타까웠을텐데, 이 책은 기대치만큼 감동도 주었다. 예상에서 빗나간 건, 단편집이라는 정도.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란 제목의 단편은 단 몇장 정도였고, 내용도 짧으니 스토리가 그리 복잡하지도 않았다. 한데 짧은 스토리에 비해서 담고 있는 이야기는 명료하지 않다. 섬에 살던 새들이 죽기전에 꼭 해변가까지 날아와 마지막을 맞는 상황은 이상하지만 결국 왜 그곳까지 와서 죽는지 책에서 알려주진 않는다. 한 등장인물의 '이유가 있을 거요' 라는 말로 모든 의문을 닫아버린다. 길지도 않았기 때문에 두어.. 더보기
미니수박토마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이 책은 터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할 게 있을까 고르다가 집어든 책이다. 실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이 다분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좋은 것들을 얻었다. 오랜만에 마음 따뜻하게 읽은 책. *아이를 낳은 뒤로 나의 생각은 단순해졌다.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너희 엄마는 어디있느냐, 누가 너의 양육을 책임지느냐 질문을 하는 것은 아직도 사고의 중심에 아이가 있지 않고 내가 있는 까닭이다. 배고픈 아이에게는 무조건 젖을 물려야 하고, 굶주린 아이에게는 돌처럼 딱딱한 빵이라도 얼른 주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나는 엄마가 된 이후에 비로소 깨달았다. 어설픈 논리나 값싼 감상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 아이가 구걸을 하느라 학교에 가고 못 가는 것은 일단 배고픔이 멈춘 후에 생각할 일이다. 나는.. 더보기
한쪽 눈을 감은 인간 그렇다. 우리는 연설을 자주 한다. 누군가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머리속에서 충분히 연습한 후 상대를 불러내서 하는 그런 연설 말이다.. 당신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선명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훌륭한 연설을 할 것이고, 상대는 당연히 말문이 꽉 막힐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쏟아내는 것은 모두 진리이고, 진리는 언제나 승리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절대적 진리라는 것이 원래 그렇지 않은가? 당신이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진실' 상대가 얼마나 편협하게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는지, 그 진실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 생각만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상대가 얄미운 시누이든, 사사건건 훼방만 놓는 직장동료이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고집불통 배우자이든간에, 그들의 무례함과 무.. 더보기
합성빌딩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의 사진전에 다녀왔다. 2005년 사진학개론 수업때 교수님이 입이 마르도록 언급했던 사진계의 전설같은 분이다. 전세계 순회전시 중 11번째 국가. 전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展 기간: 2012.5.19 - 9.2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역시 귀가 마르도록(?) 들었던 '결정적 순간'. 어떤 행동이 이루어지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잡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말이다. 1초뒤가 궁금해지는 이 유명한 사진을 본따서, 나의 그당시 사진학 과제도 강가에서 뛰어노는(정확히는 돌다리에서 발이 떨어진 상태의) 아이의 사진을 제출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당시에는 이 아저씨의 다른 사진들은 구경해보지 못해서 몰랐는데, 이번에 가보니 어느 한컷이라도 그냥 찍지 않고 '찰나'를 잡아낸 스냅샷이다... 더보기
근황 1. 벌써 몇주일째 빌빌&골골 대고 있다. 목이 아팠다가 열이 났다가 이빨이 아팠다가 몸살이 걸렸다가 배가 아팠다가 눈이 안보였다가(?) 이러고 있다. 하도 겹치기 어택을 당해서 스스로가 약골인가하는 자괴감에 빠져들때쯤 '서른병'이라는 말이 문득 떠올라 날 위로해주었다. 그게 진짜로 위로가 될만한 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무언가 평소와 다른 원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겐 이 모든 이상한 일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면 그것이 위로인 듯 싶다. 2. 빌빌대던 끝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건 사랑니의 어택이다. 그동안 남들이 사랑니가 어쩌니 저쩌니 할 때만 해도 귓등으로 넘기고 지내왔는데, 두달전에 잇몸이 심하게 부었을 때도, 그리고 지금 편도염 끝물에 남은 것도 모두 '사랑니를 빼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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