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산밸리 락페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첨으로 다녀온 락페스티벌2013 ANSAN VALLEY ROCK FESTIVAL 친구들과 그동안 가자고 가자고 하면서도 누구하나 대범하게 추진하지 못하여 늘 고만고만 하던 락페의 흑역사를 딛고 CJ언니의 과감한 추진력(보다는 역시 화끈한 지원력)으로 드디어 성사된 락페 나들이!!(그나저나 저 비싼 티켓값이 여전히 적응안됨) 이날의 히어로 언니의 모습은 본인요청에 의한 귀여운 선그리와 스마일로~ 한편 회사 홍보차 락페에서 일(?)하던 우리 막내 뿅땡볕에 이틀차 째 빨갛게 익은 모습으로 우릴 반겨줬다. 락페 최고 인기 뿅네 부쓰에서 하던 활이난다 게임은 당첨된 두명에게 삼인분같은 돗자리 선물을 안겨주기도 그나저나 뿅 포쓰있게 앉아있는 모습이 꼭 감독같았어. 뿅감독 메인 무대 멀찍이 돗.. 더보기 무형의 정의감 근데 힘든 걸 버티게 하는 동력은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나의 경우에 그렇다는거지. 나는 좀 무형의 정의감 같은데 끌리는 본능이 있거든.어렸을 때 청소년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 무형의 정의감, 남다른 깊이가 있어 에이 뭘 그럴것까지. 정의감은 오히려 좀 단순한 가치야. 대부분 옳고 그름이 분명한 가치니까.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엔 꼭 그렇지만도 않다만) 그보다 좀더 현실적인 가치들을 섬세하게 구사 하는 사람들이 훨씬 내공이 뛰어난 것 같아. 나는 그냥 오히려 의욕적이고 행동적으로 정의감을 구사할 뿐. 더보기 강건너 계이동 불구경 센터 2년반만에 대대적이고 급작스런 계발령에, 오래간만에 지점당시 한치앞도 모르는 쫄깃한 심정이 되살아났다. 개인적으로는 일년여 길게는 삼사년동안 평화롭고 즐겁냐 혹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 이렇게 말 한마디와 타이밍 한 끝에 춤을 추다니 차라리 모르고 있었으면 그런가보다 했을 일들인데 눈앞에 보이니 다같이 운을 떼고 훈수를 두고 분개를 하고 있다. (사공이 많다는 말이다.각지의 분노피플 양성) 윈윈 혹은 비윈윈(루즈-루즈: 윈윈의 궁색한 반대말)의 이동이라는 건, 소수이다. 아오지는 정해져있고,대개는 제로섬 게임이 되는지라 계이동에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분노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동으로 인하여 본인이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돌아오면, 있는대로 짜증을 낸다.. 더보기 the day 2년 반 전부터 꿈에서마저 나오던 그날 오늘 맞고나니 실감도 감흥도 그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되든 난 나만을 사수하겠다 힘들고싶지않다 어떻게 그를 보내줄것인지. 잘생각해보고. . . 더보기 13년 초여름의 책 1. 람세스 - 크리스티앙 자크 드디어 5권 돌입- 연초에 의욕 만땅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2월부터 업무가 몰아친데다 급 잡힌 휴가 준비에 이것저것 쳐내느라 꽤 오래 쉼. 그래도 기특하게도 끝까지 손놓지 않고 읽고있다. 덕분에 고작 다섯권을 오십권 분량마냥 상반기(라고 하려 했으나 7월 시작-_-) 내내 읽음. 어릴적 제대로 된 위인전 한권 읽지 않은 나의 독서역사로 비춰볼 때 람세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자극을 주었다. 좀 더 어렸을때. 성장기에 읽지 못한게 아쉬울만큼 여러 가치를 사색하고 흠모하고 단련하고 실현한다. 람세스와 네페르타리의 사랑도. 감탄할만큼 숭고하고 아름답다. 오래전부터 나의 밑도끝도없는 善의식은 분명 요런 종류의 흠모에서 시작된 것일듯. 음음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프로이트가 모세의 출.. 더보기 성격 여러사람에게 두루 어색하지않게 잘하는능력과 내사람에게 잘하는능력 사람들은 어떤걸두고 성격이좋다고할까 내성격은 어느쪽에 더 특화되어있을까 더보기 세부여행11:잔상 *집에 돌아갈 시간 - 무언가 끝나는 걸 아쉬워하면서도한편으론 기다리는 나는여행도 어느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서면더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다. 그래도 마구 좋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은아쉬운 마음이 조금 더 크다는 것이 여행이 그만큼 즐겁고 편안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세부여행은 내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출발하는 날부터 눈보라가 몰아쳐 새벽까지 딜레이되더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제시간에 뜨지 못했다. 마지막날 플렌테이션 베이에서 나오는 길에는 5성급 호텔이 무색하게 택시가 하나도 안 잡혀서 무작정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호텔 앞에 무작정 주저앉아 있던 우리에게 한 일본인 아저씨가 선뜻 호의를 베풀었다.물론 그의 어린 그녀(?)와 함께였지만?!.... 어쨌든.. 시내까지 잘 얻어타고 나오며 .. 더보기 근래 뜸한 포스팅 Before * 아이폰을 잃어버리고 나서 생각보다 굉장히 큰 허무감이 오랜기간동안 자리잡아서 빠지질 않고 있다. 한창 쓰던 여행기도 다른 때 같으면 여행에서 막 돌아온 지금쯤 의욕에 가득차서 한창 쓸 때인데 요새는 하고 싶지만 잠시 미뤄둔 숙제가 아니라 하기 싫어서 잠시 미뤄둔 숙제 같은 느낌이다. 여독이 안 풀린 건지, 아니면 요새 일마저 바빠서 정신적 휴식이 충분히 안 이뤄져서인지 요새는 집에 가서 티비를 보며 멍때리다 12시에 자는데도 피곤이 가시지를 않는다. * 옵쥐로 바꾼 후 가장 퇴행은 구린 티스토리 앱이라 포스팅의 욕심도 당최 나지를 않는다. 뭐든 견물생심이라고 역시 자꾸 보듬고 만져줘야 욕구도 생기나보다. 아이폰에서 티스토리앱이 단아한 모습으로 나좀 예뻐해줘요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도 .. 더보기 엄마아빠의 시리 테스트 더보기 세부여행10: 플렌테이션 베이 데이투어 여긴 플렌테이션 베이 리조트 세부에 있는 5성급 리조트 중에 하나이다. 아시아에서 제일 큰 인공풀을 가지고 있다는, 워터파크 저리 가라할만한 시설을 자랑하는 유명한 리조트! 사실 승희랑 숙소를 결정할 때 플렌테이션 베이는 마지막까지 물망에 올랐던 곳이었다. 워낙 수영풀이 넓고 잘 되어있다고 해서. 수영을 좋아하는 우리 둘다 울라~ ♪ 가격도 크림슨과 비슷해서 고민고민하다가 결정적으로 이곳에 가끔 '도마뱀'이 출몰한다는 소식에 크림슨으로 예약을 해버렸던 것. 그런데 정작 세부 일정중 생각지도 않았는데 플렌테이션 베이 리조트를 가게 될 기회가 생겼다. 그건 바로 '리조트 데이투어' 무슨 리조트를 두개씩이나 다니며 사치를 부리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이건 여행 마지막날 스케줄이 안나와 진퇴양난 끝.. 더보기 세부여행9: 세부시티 오전에는 물놀이 오후에는 시내관광으로 느슨한 계획을 짜놓은 우리는 2시쯤 아얄라몰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크림슨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중에 하나인데, 버스는 크지 않은데 원하는 사람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버스에 타고 바깥으로 휙휙 지나가는 필리핀 바깥 경치를 구경했다. 거리로 직접 나가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날씨는 너무 덥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는게 아닌데다 그나마 택시마저 많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우리가 묵은 리조트는 다운타운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 섬이라서 리조트가 있는 부근을 제외하면 거의 시골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섬의 이름 또한 네이티브 느낌 팍팍 풍기는 '라푸라푸 씨티, 막탄섬' 어쨌든 그런 연유로 그 흔한 길거리 사진.. 더보기 힐링캠프 김강우편 * 내가 연예인으로서 보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간 나는 그를 알고 은근히 응원하고 몇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음에도, 가벼운 이미지를 지울수가 없었는데 의외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중하며 하나하나 말을 고르는 것이 인상적인 그런 사람이었다. 글쎄 힐링캠프 그 편이 시청률 면에서 어땠을지는 모르겠다. 딱 봐도 이경규씨와는 맞지 않아 보였고, 자신의 소소한 연기철학을 드러내는 가운데 대중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고고해보일 수 있는 발언도 언뜻 비추었다. 나 또한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한 김강우와 7급 공무원이 그는 좀 가벼운 느낌이라 거절했는데 대박을 쳤단다. 나를 포함한 대중이 보는 이미지와, 진짜 그 사람은 그만큼이나 차이가 컸다. 그래서 지금 그는 자신이 너무 무거운 케릭터에 갇혀있다는.. 더보기 세부여행8: 수영풀, 리조트놀이의 완성 오기전에 헬스장에서 준비를 했다지만, 턱없이 부족했던 한달은 바로 이곳에서 그 결과가 드러났다. 이른바 몸매의 중요성. 얼굴보다도 미끈한 라인이 주목받는 바로 지금! 물론 훌렁 웃통을 벗고 누운 여유로운 외국 할아버지부터 첨벙거리느라 바쁜 아이들까지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노는 사람들 가운데 이곳저곳 배경 바꿔가며 옷 바꿔가며 패션쇼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동양 여자들이지만. 과연 이곳에 오기위해 몸매를 가꿀만하다. 얼굴에 적당한 습기를 느끼며 비치의자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으니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풀장에 뛰어드는 첨벙소리 풀장 옆 간이 샤워장에 샤워기소리가 들린다. 까르르 웃는 소리도 들린다. 이거 뭐. 정말 유유자적하는 호사가 따로 없다. 주변을 둘러보려 수영장밖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더보기 세부여행7:남국의 리조트놀이 오픈워터 교육을 마치고, 세부 3일째 리조트로 숙소를 옮겼다. 한국에서 고심고심, 야심차게 고른 리조트는 5성호텔 세부 크림슨 ★★★★★ 나의 첫 리조트 여행 - 세부 크림슨 리조트 저녁 어둑할 때 들어간 덕분에 조명이 밝혀준 정원속 숙소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을 같은 환타스틱함이 있었다. 전기카트를 타고 멈춘 곳은 그 중에서도 마지막 집. 예쁘고 아담한 자태에 감탄 감탄 ♡ ▲ 생각보다 널찍하고 럭셔뤼하여 몸둘 바를 모르던 우리 둘 아침이 밝았다. 진정한 휴양여행은 지금부터. 훗 느지막히 일어나 조식 브런치를 먹고 비치모자를 옆에 끼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낮의 크림슨 정원은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푸르고 깨끗하고 조용한 나만의 정원. 왕이 된 기분 못지 않다. 그리고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잘 .. 더보기 경주여행6: 경주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석굴암과 불국사로 ! 석굴암은 초딩 때 가족들과 함께 갔었다. 그 석굴암 부처님 이마 가운데 번쩍이는 보석이 일출빛에 환상적이라는 소문에 새벽부터 아빠에게 깨움당해서 토함산을 토하듯 올라간 기억이 있다. 석굴암 밖에 나란히 놓여있던 각국 언어버전 기왓장 멋지게 예쁘게 쓰지 않아도 조곤조곤 써넣은 글씨가 예쁘다 중국어도 완벽히 못하면서 이럴때면 꼭 외국어 욕심이 난다. 헹 ▼ 연두빛에 색감 고운 양산들. 진작 모자를 사지 않았다면 하나 사서 썼을지도. 이어서 불국사 불국사는 어렸을 적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느끼는 감동은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달랐다. 왜 불국사가 그토록 칭송받는지 그 멋이 무엇인지 애써 책자를 찾아읽지 않아도 분위기로 느껴졌다. 여행지를 다니면서 느끼는 바도 나이.. 더보기 유혹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경주여행5: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 아침에 눈을 떴다. 방 안에 창호지 사이로 부드럽게 통과하는 빛이 보이고 개가 짖는다. 밖에 자전거가 지나가는 소리 한옥 나무마루가 삐그덕대는 소리 옆방에서 나는 밥그릇 부딪치는 소리 아직도 마루밑에서 울고있는 가을 귀뚜라미 소리 불국사에 가기 위해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을 끄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이불 속에서 눈을 꿈뻑이고 있을 때 나에게 들렸던, 스쳐갔던 소리들 조용하다. 기차역 근처에, 시장에서 멀지 않은 집인데도 참 조용했다. 휴식에 있어 조용함이라는 건 이렇게 큰 요소였구나. 엄마가 집이 시끄럽다고 했을 때마다 지나가는 차소리, 계란파는 소리, 공사소리 정도는 그냥 어느정도는 다 있는 일상의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휴일의 아침다운 조용한 아침이 시작.. 더보기 킬링타임 가끔은 우스갯소리로 '인생경험 만렙찍자'같은 말을 쓸때가 있지만 실제로 RPG나 리얼타임(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만렙을 찍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꾸준한 관심과 절대시간을 요하는 일인지 사무치게 알 것이다. 알량한 게임머니로 절대 채워질수 없는 만렙시스템은 '내 공들임'을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드러내줄 수 있는 지표이므로 마성의 중독성을 담보한다. 그러나어떤 단순한 게임일지라도 하나씩은 요구될 수 있는 재능이란 게 있는 법인데 예를 들면; 순발력,기억력,컨트롤력,지력,공간지각력 등등 그 모든 능력들보다 월등히 오로지 들인 공만으로 평가되는 리얼타임게임은그 어느 게임감각 있는 이에게는마치 사다리타기처럼 운으로만 결정되는 재미없는 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게임감각은 뛰어나지 않지만, 발전된 모든 특출난 재능.. 더보기 경주여행4: 푸르름이 짙은 가을에 갔음에도, 이상하게 사진에 차가운 톤이 비친다. 특히 야경사진은 더한 느낌. 분명 몸을 감싼 바람은 따뜻했는데 ㅎㅎ 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둑해져 있던 거리. 천마총 담을 따라 안압지로 발을 옮겼다. 안압지에 가기 전에 넓게 펼쳐진 연꽃밭이 먼저 우릴 반겼는데 연꽃 사이 어둑한 길로 연인들이 몸을 숨긴(?)나름 데이트코스인 듯 했으나 박갱님 말에 따르면 '환공포증' 공황장애자는 견딜수 없을 것 같은 무서운곳. 분명히 장관이긴 한데, 무섭다 ㅋㅋㅋㅋㅋ 안압지는 왕과 귀족들을 위한 정원이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정원의 자태와 고요한 물에 데칼코마니처럼 투명하게 비치는 모습이 유명하다. 조명도 예쁘게 많이 해놔서 야경으로 보는게 진국이라는데, 왠지 낮에 올 걸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든다. 조명.. 더보기 경주여행3: 천마총을 나와서 첨성대와 향교를 찾아가는길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견디다 못해 챙넓은 밀짚모자를 하나씩 사서 머리에 얹었다. 어디 먼 열대지방 갈 것도 없이 이곳이 바로 자외선 노출의 場이다. 모자가 옵션이 아니라 필수란 이야기다. 그림자 닭발신공! 첫 여행메이트 박갱님 오웅 편하다. 무리없는 스케줄도 맞고 그간 쌓였던 할 얘기도 많고 말할수록 잘 통해서 좋고 뛰어난 리액션 및 호들갑으로 들뜬 업된 여행동반자로 만점. 사진을 살리는 전매특허 표정연기는 백만점 아 첨성대. 예나 지금이나 첨성대를 보고 느끼는 가장 진실된 소감은 "달랑 이거?" 대체적으로 푸른름이 많은 경주이지만, 왕궁터답게 기본적으로 싸이즈가 넓직넓직하여 둘러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한참을 걸어가야 하나씩 등.. 더보기 어느날 니가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 있어. 부엌에서 물을 따르다가 자려고 이불을 펴다가 갑자기 니가 생각나는날. 나는 너를 기리러 가고 싶은 게 아냐.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내 사소한 감정과 변변찮은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고 싶어. 나를 보며 웃겠지. 배시시 웃어줄꺼야. 이야기를 참 잘 들어주던 너니까. 따뜻하던 너니까. 니가 떠나고 난 뒤 많이 애썼어. 특유의 합리화도, 마음의 상처도 새롭게 다시 만난 친구조차도, 너의 선물이라 생각했어. 오늘이 삼년째.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너의 빈자리가 있어.. 딱 그 감성으로 딱 그 웃음으로 딱 너의 그 예쁜 얼굴로 나에게 웃어줬으면 좋겠는데 다시는 내 생에 널 다시 한번 볼 수 없다는 그 사실이 내게는 너무 잔인하다. 사랑하는 진양아. 이생에 짧은 시간 .. 더보기 경주여행2: 경주는 불국사도 예쁘고, 안압지도 예쁘고, 그냥 지나가는 흔한 길거리마저 예쁜 도시지만 난 그중 가장 멋진 곳으로 자신있게 천마총과 대릉원을 꼽겠다. 뛰어난 과학기술도 아닌, 신성한 역사적 사찰도 아닌 그저 오래된 왕의 무덤일 뿐이나 나에게는 피라미드 부럽지 않은 프라이드 관광명소 (피라미드 못 가봄) 천마총 후문으로 들어가자 시작부터 이렇게 연꽃무리가 멋지게 펼쳐지더니 연못과 연꽃과 릉이 이렇게나 조화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봐도봐도 도저히 뭘 버릴수가 없어서 그냥 감탄나오는 사진 전부 붙여넣기. 녹색 깊이의 차이가. 녹/녹녹/녹녹녹/녹녹녹녹 최소 네단계는 되지 않을까? 어째 전부 녹색인데 이렇게나 다른것인가. 초록색은 한자인것이 안타까울뿐. (노랗다/누렇다/노르스름하다/샛노랗다 놀이를 할수가 없음) 그.. 더보기 떠벌이와 안떠벌이 조용히 있을줄 모르는 떠벌이는 자기가 파헤쳐지는 줄도 모르고 남들에게 관찰당하고 속도 없는 말을 책임지지 못할말을 떠벌리고 다녀서 문제다. 반면 조용히만 있는 자들의 문제는 자신의 생각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되었는지 검증될 틈도 없이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쳐 때론 잘못된 결론으로 아주 깊게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신중을 기한 결과일진 몰라도 정작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본질과는 동떨어질 수 있으며 뻗어나갈대로 뻗어나가 때론 이미 결론까지 심각하게 나 있는 걸 보면, 누가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할런지 두고볼일이다. 더보기 경주여행1: 박갱과 떠나는 경주여행. 2010.9.18~20 얘기하다 갑자기 그냥 결정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가기로 유명한 도시지만 고딩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는 곳. 뭔가 작지만 의미있는 공간들을 기대하며 차편은 마주보는 KTX 자리로 다정히 숙소는 경주의 게스트하우스 고고씽 예전에 빌려갔던 폴라로이드를 돌려주느라 출발하는날 아침에 무려 노원에서 서울역까지 납신 정결양 왠지 기차여행에 어울리는 것 같은 불가리스 챙겨주는 깨알같은 센스 멀어지는 차창에 손흔드는 그녀의 청초한 비주얼, 손짓 웨이브 결의 환송식을 뒤로하며 여행 출발~ 마주 본 자리는 테이블이 있어서 좋았다. 나는 노트와 핸드폰을 늘어놓고 사진을 찍었고 박갱은 원고를 꺼내 일을 했다. 갱사마 폭풍 편집자 시절 역방향 자리에 앉아서 멀미도 안하고 잘만..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