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불국사도 예쁘고, 안압지도 예쁘고, 그냥 지나가는 흔한 길거리마저 예쁜 도시지만
난 그중 가장 멋진 곳으로 자신있게 천마총과 대릉원을 꼽겠다.
뛰어난 과학기술도 아닌, 신성한 역사적 사찰도 아닌 그저 오래된 왕의 무덤일 뿐이나
나에게는 피라미드 부럽지 않은 프라이드 관광명소
(피라미드 못 가봄)
천마총 후문으로 들어가자
시작부터 이렇게 연꽃무리가 멋지게 펼쳐지더니
연못과 연꽃과 릉이 이렇게나 조화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봐도봐도 도저히 뭘 버릴수가 없어서 그냥 감탄나오는 사진 전부 붙여넣기.
녹색 깊이의 차이가.
녹/녹녹/녹녹녹/녹녹녹녹
최소 네단계는 되지 않을까?
어째 전부 녹색인데 이렇게나 다른것인가.
초록색은 한자인것이 안타까울뿐.
(노랗다/누렇다/노르스름하다/샛노랗다 놀이를 할수가 없음)
그러고보니 엊그제 반고흐 강좌 들을 때
반고흐가 해바라기 그리면서 일부 녹색을 빼면
꽃잎도, 벽도, 화병도, 테이블도 전부 노랑색으로 그리는
신개념 화술(?)을 선보여 화단에 충격을 안겼다는데
배색의 강조법 말고
톤별 강조법을 창조한 고흐와 요 녹색사진들은 동급인가...허허
날씨가 너무 좋아 싱그러운 바람과 따뜻한 햇빛에
기분도 상쾌하고 눈도 호강하고
하필 여기가 첫 유적지가 아니었으면 그대로 눌러 앉아 일어나지 않았을 지경이다.
천마총 내에서 나온 금관과 말벽화도 구경했지만
역시 릉의 비주얼이 압도하여
싱겁게 바로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릉 사진 놀이
아 이건 뭐
그냥 다 사랑스럽다 ㅜㅜㅜ
찍으면 찍는대로 예술이 되는
평지 공간감 무색케하는 우뚝선 릉들의 향연
아놔 사진들 너무 좋아 어째~~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