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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영업본부 강의가 있는 날이다. 아는 지점장님 부탁으로 나오긴 했는데, 영업본부 연수는 할게 못된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게 다들 강제로 앉아있는데다가 내가 영업점에서 강제적으로 세팅해놓은 연수를 들어본 결과 좋았던 적이 별로 없다. 욕망이 필요를 낳는 법이다. 나는 일대다 연수보다 그냥 궁금한자에게 개별적으로 전하는 방식이 훨씬 마음에 든다. 영업본부는 어수선했다. PB지점장과 영업추진지점장은 따로 방도 없이 아예 밖에 나와 앉아있고 본래부터 크지 않은 사무실은 강의자와 연수생들로 어수선했다. 강의를 할 공간은 생각보다 너무 컸다. 디귿자로 책상을 둘러쳐앉아있고 내가 그 나머지 한곳에 서서 칠판에 써가며 설명했다. 내가 생각한 건 이거보다 좀 작은 사이즈에 다닥다닥 붙어앉은 규모였다. 마이크까지 들고 .. 더보기
화진이랑 쇼핑가던날 (싸이 펌) 2007년 홍대 /////////////// 화진이랑 집에서 같이 뒹굴거리며 놀던 날, 오후 쯤 되어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홍대로 향했다. 뭐 나올때부터 쇼핑을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이런 귀엽고 앙증맞은 소품을 보고 또 어떻게 지나칠 수가 있을까. 잠깐 보고 가자던 가게는 어느새 둘이 되고 셋이 된다. 길을 지나가다가 어떤 모임인지, 사람들이 너댓명 모여있는 걸 봤는데 각자 손에 하나씩 DSLR을 들고 서 있었다. 아~ 나도 갖고 싶었는데 ㅠㅠ DSLR은 아니지만 질세라.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뭐, 나도 잘 찍으면 그럭저럭 괜잖은 컷도 건진다구~ 뭐 이정도? ㅋㅋㅋ 가운데 빨간색 파란색 도트무늬 손수건 귀엽다. 우훗 화진이는 신난 듯 했다. 오랜만에 쇼핑이기도 하고 날씨도 선선하니 돌아다.. 더보기
화진이랑 쇼핑가던날 2 (싸이 펌) 2007년 홍대 /////////////// 급작스런 만남은 항상 설레인다.화진양과의 단독 데이트 in 홍대 와일드와사비의 조금 늦은 점심으로 시작 뿌연 비가 안개처럼 올라오는 상큼한 공기에 젖은 은행잎을 밟으며 걷는 주말저녁 홍대거리는 고즈넉한 가을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로맨틱한 밤이었다. 그녀에게 로맨틱한 표정한번 부탁해보았다. " 여러분, 저 로맨틱해보이나요? " 거릴 걷다 골라 들어간 곳은 정말 어쩌다 마주친 "찰리브라운카페" 그냥 발걸음 닿는대로 들어가보는 거다 일단 커피잔부터 한잔 찍어주시는쎈쓰 ㅋ ▼요건 테이블에 그려져있던 그림. ▼요건 벽에 그려져있던 루이비똥 찰리 ▼그와중에 단연 돋보이는 그녀의 미모 (엥? )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바쁘신 몸들. 밀린 얘기는 커녕 밀린 사.. 더보기
인왕산 (싸이 펌 ) 2010년 인왕산 등산기 //////://// 무한도전에서는 무한상사 야유회- 오늘도 각 회사 각 부서에서는 눈물 흘리며 따라나서는 워크샵 나의 옛 지점 효자동에서도 했었던 단합대회 단합대회 중에서도 가장 단골코스 - 등산!! 우악 막상 올라가면 나쁠 건 없는 게 등산이지만, 사실 땡기지는 않는 것 또한 등산이다. 인왕산은 처음 올라가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바위가 참 많은 바위산이며 생각보다 접근성이 굉장히 좋으며 생각보다 풍경이 매우 훌륭하고 생각보다 코스가 짧다! 하하 한편으로는 남산이 한편으로는 서대문쪽이 매우 잘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좋은 날엔 환상적인 도시 뷰를 제공한다. 다행히도 이 날은 날씨가 끝내주던 날! ▲어느 외국인인지 왜 도대체 공기좋고 물좋은 산에 올라와 술을 그리 마시.. 더보기
읽기와 쓰기 (feat 열두발자국, 셜록을 찾아서) 일기를 안쓴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요샌 어쩐일인지 자꾸 정신 팔리는게 많아서 시간을 그냥 막 버리는 기분. 모자란 일기를 하루하루 챙기는 것도 중간중간 끼워 넣으면 그나마 채워질 때의 이야기지, 몇일사이에 간혹 하루 듬성듬성만 써놓은 상태는 뭔가 껴넣을 엄두도 나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여 집에서 가져온 책 '열두발자국'하고 '셜록을 찾아서'를 서류봉투에 넣고 봉하여 회사 도서실로 보냈다. 벌려놓은 책들만 한가득이고 제대로 마무리 하는 것이 없는 기분이다. 그래도 거기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으려고 한다. 억지로 뭔가를 하는 것에서 이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책을 뗀다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생각. 나란 사람을 잘 돌이켜보면 책의 문구들을 적고 정리하고 블로.. 더보기
포르투갈 15 - 포르투 : 무리뉴냐 호날두냐 FC포르투 경기장 투어 여행 일곱째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과연 날이 밝은 건지 의심이 될만큼 희끄무레하였다. 어제밤에도 이 도시는 쨍하게 밝지 않았다. 어젯밤 포르투에 들어올 때는 눈발이 희미하게 날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 도시의 이미지가 원래 햇볕 쨍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낭만이란 운치는 비와 더 잘 어울리는 법이니창문 앞에 달라붙어 풍경을 살펴보니 희끄무레한 가운데 도시가 그럭저럭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좋은 시티뷰를 갖고있는데도 뭔가 아쉬운 듯한 느낌은 이 숙소의 전망이 생각보다 좀 멀기 때문이다.그래도 날이 점점 개어 다행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걷히는 안개에 맞춰 사진도 계속 늘어나는 중 ㅋㅋㅋ모던 갬성의 로비를 건너 체크아웃을 하고 차에 탑승했다. 부지런한 남편이 오늘 아침8시에 내려가 차를 다시 바꿔 .. 더보기
포르투갈 14 - 브라가 : 순례자의 길 그 끝에 봄 제주스 성당이 있을 것이다 아베이루를 떠나 본격적으로 북쪽으로 향했다. 오늘의 오후 일정은 브라가를 들렸다가 포르투로 입성하는 것. 출발전에 이날의 숙박을 정하지 않고 열어두었었는데, 브라가에서 하루 잘까 포르투에서 하루 더 잘까 고민하다가 결정적으로 아베이루 시내가 저녁에 일찌감치 문을 닫는걸 보고 브라가도 포기하게 되었다. 대신 포르투 노바드가이아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포르투로부터 50km정도 북쪽에 자리잡은 브라가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이긴 해도 포르투 시내를 슬쩍 거쳐가는 길이다. 말로만 듣던 도루강변에 예쁘게 자리잡은 포르투가 근처로 내려다보일 때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도시를 내가 언제봤다고 그럴까. 기대감이란 그만큼 기묘한 것이다. 높은 다리를 거쳐 지나가는 길이라 심장이 콩닥콩닥했는데 이게 설마 설레임과 헷갈린 .. 더보기
포르투갈 13 - 코스타노바 : 줄무늬 집들이 가득한 해변 도시 아베이루를 떠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 작은 도시는 귀엽지만 그렇게 치명적 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으로 소도시 여행에 회의가 들었다고 해야되나, 이동시간에 뺏기는 시간도 있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도시에 이미 숙박을 정해버렸을 때, 특히 그 도시가 지나치게 이른 시간에 어둑해질 때 (이건 포르투를 제외한 모든 포르투갈 도시들이 거의 비슷한것 같았다) 아쉬움이 짙어진다. 아베이루에서 25A 고속도로를 다시 올라타고 바다쪽으로 향했다. 바다끝까지 가니 고속도로가 T자 모양 양갈래로 나눠지며 각각 코스타노바 비치 (Costa Nova) , 바라 비치 (Barra) 를 표시하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왼쪽 방향으로 핸들을 돌렸다.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했다. 아니, 거의 없었다는 것이 더 적절할 지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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