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삶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 줄거리랄 것이 특별한 것도 없이,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의 한 남자의사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한 젊은 여성을 만나, 그 여성을 20여년동안이나 짝사랑하며 그의 마음을 적은 일기의 내용, 그리고 둘과 그간 그들을 둘러싸고 일어난 이야기이다. #조지오웰의 1984를 봤을 떄가 약간 이런 기분이었는데 뭔가 이 책을 내가 이번 한번에 소화하기에는 버겁다 이런느낌? 단순히 줄거리를 알게 되고 이런걸 떠나서 문장 하나하나가 지금 보기에 또 몇년뒤에 또 몇십년 뒤에 보기에 다 다르게 의미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책을 사서 곁에 두고 몇년뒤에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한번 본 책을 웬만해서는 다시 안 보는 내가 이런 기분이 들었다는 거 자체가 놀라웠다. 그것도 그냥 내용 자체는 로맨스 소설일 뿐.. 더보기
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 안토니오 그람시 Antoio Gramsci반파시즘의 기조 아래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주장한 이탈리아의 지식인이자 정치인. 무솔리니의 파시즘 정권에 의해 불법정당 활동이라는 죄목으로 구속되었다. 재판당시 그람시를 기소한 검사는 그람시에 대해 '위험천만한 그람시, 우리는 이자가 앞으로 20년동안 두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결국 그람시는 20년 4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감옥에 갇힌지 11년째인 1937년 세상을 떠났다. 왜 가난한 노동자와 농민이 파시스트 독재를 더 지지하는가? 이 책의 헤드문구이다. 그람시가 옥중에서 남긴 글을 모은 그람시 산문선. 굳이 20세기의, 그것도 저 먼 유럽의 이탈리아의 정치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 더보기
제이슨 본 드디어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다. 아아아아아한걸음에 달려가 보고 나왔는데, 말하지 않고선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이야기들. 1. 맷데이먼 나이들었네. 얼굴주름 손주름에 살까지 빼놓으니 완전 딴사람인줄. 아빠와 추억씬에 젊은 본 나올때보니 완전 상콤이던데, 회상씬이랑 서류에 사진 나올때마다 심쿵 하아아 2. 간결하고 꼭 필요한 액션만 했던 전 시리즈에 비해 전체적으로 액션이 과장된 느낌이 있다. 액션물로서 스스로의 명성을 부담감으로 느껴 과해진 느낌이 없지 않다. 요시리즈에선 나름 유명한 카체이싱 씬도 두 배우가 뜬금없이 "자 이제 차좀타볼까" 하고 약속한듯 차타고 출발. 누가 누굴 좇는지 알수도 없이 서로 자기 차가 많이부순다고 자랑ㅋㅋㅋ 그래도 큰차에 차옆구리채 떠밀려 호텔현관으로 돌진하던 씬은 쫌 멋짐.. 더보기
책의힘 책을 편다고 모두가 지식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다. 그런데 자신있게도, 이 일본의 사회학자가 "독서를 할때 책과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생중계해준다니 구현해 내었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최근 곧잘 책읽는 방법에 대한 책 을 몇권 훑어보았지만 이렇게 심도있는 책은 없었다. 무엇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 사고하는가 로 진입하여 사회과학에서 '시간'을 , 문학에서 '죄'를 , 자연과학에서 '신'을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 쓰는 것이 왜 의미가 있는지 덧붙였다. 작품 독해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학.. 더보기
채식주의자 읽는중 ​​​ 기껏 베이컨과 계란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보고있을 뿐이었지만. 얼른 먹고 치워버리고 싶을만큼 구역질이 났다. 역겨운 걸 묘사하는 건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에게는 역겨움을 그 상처에 공감하는 사람에게는 위로를 남기는지 몰라도 나에게는 지나친 묘사가 좀 힘들었다. 그럼에도 소설의 진행은 숨넘어갈듯 흥미진진했고 감정선은 매우 설득적이어서 그런지 비오는 창가에 앉은 것만으로 왠지 으슬으슬하니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몰려온다. ​ 더보기
두번의 무용공연 , 푸가와 라 바야데르 ​ ​1. 푸가 FUGUE 바흐의 푸가 중 13곡을 골라 현대무용수와 발레무용수 총 7명이 몸으로 풀어낸 작품. 현대무용을 보는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사실 현대무용을 예약하기가 선뜻 쉽지 않은게 사실이니까. 그전에 봤던 공연은 한 7~8년 전인가,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는데 무대연출이나 안무에 있어서 현대적인 해석은 했지만, 내용 자체는 완전 고전이었다. 근데 이 공연기사를 접하고는 흔한 줄거리가 있는 작품이 아닌, 클래식을 춤으로 옮겼다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줄거리가 없는 음악을 춤으로 어떻게 흥미롭게 풀어낼 것인가. 특히 바흐같은 그런 음악을! 작품은 곡마다 어울리는 안무를 짜서, 어떤 곡은 듀엣, 어떤 곡은 솔로, 어떤 곡은 전체가 다 나와서 춤을 추는 그런 식이었다. 13곡이나 있지만 짧은 건 .. 더보기
저지대 저지대 - 줌파 라히리 나의 2015 여름 휴가에 함께한 휴가책 김아애의 추천도서이자 오바마의 2015년 휴가책이라 함. (어쩌다보니) 인도 톨리건지의 低지대가 주 무대이고, 60~70년대 인도의 투쟁역사가 배경이다. 원래부터 대하소설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한권짜리라면 제법 길지라도 괜찮았다. 두 형제와 한 여자, 그리고 그 딸에 이르기까지 몇대의 삶을 특별하지 않게 그냥 흘러가듯이 보여준다. 나는 그 많은 개별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다방면으로 다시각에서 이해하고, 그중 누군가에 공감한다. 마치의 시대의 한 조각을 잘라서 그 시대상과 함께 풀어내는 이런 종류의 소설은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소수에게만 딱맞는 정해진 결론을 써대는 책보다 훨씬 우아할 수도 있겠다. 수바시는 우다얀을 따라간 자신.. 더보기
참치동생 ​ 상수역 작은골목길 초입에 생긴 본격 참치집 아빠참치 엄마참치 형참치 메뉴 많은 가운데 추천받은 아빠참치로! 참치는 비교적 훌륭 연어는 고만고만 스끼다시 서비스를 줄랑가봉가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