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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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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Giselle 꽤 오래전 봤던 공연이지만, 여전히 기억에 선명한 공연. 그때는 발레를 배우기 전이었고, 러시아에 다녀온지 채 6개월이 되지 않았던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젤 공연을 미처 보지 못한 아쉬움을 운좋게 겟한 국립발레단 발레 공연으로 위안하고자 했다. 그때 조금 흘겨 써놓았던 메모들은 발레의 발자도 모르던 시절 (지금도 뭐 ) 그래서 그런지 그 춤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엄청 단편적인데다 유기적인 연상 따위 없다 ㅋㅋㅋ 1. 시골처녀 주인공 하이디의 차분한 패션색상이 어여쁘다. 막이 걷히기 전 커튼 밑으로 불빛이 새어나올때 두근거림 막이 열리며 동화가 막 시작된때 그 예쁜 초코모양집들이 어여쁘다. 2. 지젤은 아름답고도 격정적인 춤으로 유명한데, 의외로 극 후반부 머리도 풀어헤친 채 작정..
맘마미아 맘마미아를 보러 가게 되었을 때부터 나는 조금 걱정이 되었었다. 맘마미아는 진양과 함께한 대학 생활의 정점을 상징하는 그런 뮤지컬이다. I DO I DO 는 음악사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의상도, 연습도 맞춰가며 단편공연을 했었고 I HAVE A DREAM은 오랫동안 그녀의 컬러링이었다. 성남에서 하는 맘마미아 뮤지컬을 같이 보러가자는 말도 몇번 했었다. 결국 보지는 못했지만. 무엇보다 맘마미아가 보여주는 그 찬란한 밝음. 그리고 엄마와의 연대, 슬픔, 눈물, 결혼 이 모든 것이 진양이 가지고 있는, 그 아이를 구성하는 필수요소 같은 느낌이었다. 가기전부터 위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를 위해 준비된 눈물 같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엄마들 셋이 침대를 오르내리며 탬버린을 치며 신나게..
언어의 배반 1. 양비/양시론 양비론이나 양시론은 매우 관용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통합을 지향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 실제로 승부가 나거나 해결이 된 것은 아닙니다.간단히 말하자면 싸움을 그만하라는 말입니다. 특히 양비론은 양자가 모두 잘못했으니 자기주장을 그만 내려놓고 타협하라고 말할 때 주로 쓰입니다. 겉으로는 공평성과 균형감각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변화를 원하는 쪽이나 권력에 도전하는 측에서는 양비론을 잘 내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양비론은 결과적으로 기득권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양비론은 도전 세력이 던지는 변화의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양비론은 비판자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기존 권력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역..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모든조언은 자전적이다 이세상에 오리지널은 없다 자기자신만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보라 그냥시작해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뭐라도 만들어내라 자기자신을 알게될 것이다 당신이 써라 당신이 읽고싶은책 당신이좋아하는 것을 써라. 두손을 써라 우리의 신경은 일방통행이 아니라서 뇌가 육체를 지배하는 것만큼이나 육체도 뇌를 지배한다. 하는 시늉이라도 해라. 곁다리 작업이나 취미가 중요하다 멋진작업을 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라 하고 싶은 일에 경계는 없다. 즐거운 일이 점점 적어지는 요즘, 이 짧은 말들이 위안이 된다.
무진기행 # 나는 대체로 디테일을 통해서 전체로 접근한다. 일종의 BOTTOM UP 방식이랄까. 함정이라면 TOP DOWN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한다는 것? 여행을 가서 그 감정을 캐치할때도 순간적 장면의 냄새나 색깔 소리 느낌(육감)을 적는다. 그리고 그게 모여 여행기가 된다. 책을 읽을 때도 작가가 적는 단어의 면면, 상황의 예리한 묘사, 독창적 표현에 집중하며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가와 글을 선호한다. 예나 지금이나 이 글을 통해 작가가 하려는 말 (주제파악) 에는 매우 약하며 그래서 평소 생활에도 작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사람들의 의도 파악에도 그렇게도 무지하다. MBTI의 감각적인 유형은 변하지 않았다. 내 장점이자 단점. 책 리뷰를 쓸때마다 전체적인 관통 주제보다는 한구절 한구절을 필사하느라 늘 몇..
안산밸리 락페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첨으로 다녀온 락페스티벌2013 ANSAN VALLEY ROCK FESTIVAL 친구들과 그동안 가자고 가자고 하면서도 누구하나 대범하게 추진하지 못하여 늘 고만고만 하던 락페의 흑역사를 딛고 CJ언니의 과감한 추진력(보다는 역시 화끈한 지원력)으로 드디어 성사된 락페 나들이!!(그나저나 저 비싼 티켓값이 여전히 적응안됨) 이날의 히어로 언니의 모습은 본인요청에 의한 귀여운 선그리와 스마일로~ 한편 회사 홍보차 락페에서 일(?)하던 우리 막내 뿅땡볕에 이틀차 째 빨갛게 익은 모습으로 우릴 반겨줬다. 락페 최고 인기 뿅네 부쓰에서 하던 활이난다 게임은 당첨된 두명에게 삼인분같은 돗자리 선물을 안겨주기도 그나저나 뿅 포쓰있게 앉아있는 모습이 꼭 감독같았어. 뿅감독 메인 무대 멀찍이 돗..
13년 초여름의 책 1. 람세스 - 크리스티앙 자크 드디어 5권 돌입- 연초에 의욕 만땅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2월부터 업무가 몰아친데다 급 잡힌 휴가 준비에 이것저것 쳐내느라 꽤 오래 쉼. 그래도 기특하게도 끝까지 손놓지 않고 읽고있다. 덕분에 고작 다섯권을 오십권 분량마냥 상반기(라고 하려 했으나 7월 시작-_-) 내내 읽음. 어릴적 제대로 된 위인전 한권 읽지 않은 나의 독서역사로 비춰볼 때 람세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자극을 주었다. 좀 더 어렸을때. 성장기에 읽지 못한게 아쉬울만큼 여러 가치를 사색하고 흠모하고 단련하고 실현한다. 람세스와 네페르타리의 사랑도. 감탄할만큼 숭고하고 아름답다. 오래전부터 나의 밑도끝도없는 善의식은 분명 요런 종류의 흠모에서 시작된 것일듯. 음음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프로이트가 모세의 출..
1984 # 빅브라더의 눈 어렸을 때, 손가락이 날 향한 포스터에서 왼쪽 오른쪽 자리를 옮겨봤던 사람이라면 이 그림을 이해할 것이다. 어디를 가도 날 따라다니는 시선, 그 손가락 끝 작가가 이 책을 쓴 1949년에서 한 세대쯤 뒤인 1984년은, 즉 언젠가(미래)의 시점이다. 내 주변 많은 누군가에게는 탄생년도인 1984년엔 이토록 무서운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는 조지 오웰의 짐작은 놀랍도록 섬칫하다. #감시 '담임이 지켜보고 있다'라는 교훈이 유행한 적도 있었더랬지. 어찌됐든 나도 모르게 감시당한다는 것만큼 소름끼치는 일도 없다. 이 이야기는 '감시와 통제'라는 상황에서 모든 전제가 출발한다. 감시의 도구는 내가 가는 장소마다 내 행동과 소리를 감지하는 텔레스크린, 소형마이크, 사상(심복)경찰 조직이자 통제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