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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에셔전 - 그림의 마술사 ​그림의 마술사 : 에셔 기간 2017.07.17. (월) ~ 2017.10.15. (일) 장소 세종미술관 세종문화회관을 지나갈때마다 늘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 어느날 갑자기 시간이 허락하여, 6시 40분에 컴퓨터 끄고 택시타고 달려간 전시회 7시에 입장 마감인데 7시3분에 겨우 허락받고 간신히 입장. 원래 늦어서 안되는 건데 , 간절한 눈빛으로 들어가게 해달라했더니 알겠다면서 오디오 가이드도 하나 공짜로 얹어주심 완전한 시각을 추구하는 에셔는 3차원을 넘어서, 각 방향에서의 시각을 2차원 한 화면속에 표현하였다. 어떤 그림은 꼭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과 비슷하다. ​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이야말로 그림속 세계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 을 나타낸다는 구슬 그림들 ​​​​​​​​​​​​​​​​​​​​​​​​​.. 더보기
냉정한 이타주의자 ​ "우리는 남을 도와야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행동으로 옮기곤 한다. 숫자와 이성을 들이대면 선행의 본질이 흐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탓에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만다. " ​ 결론으로서, 본인이 몸담고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굳이 제시하는 것을 제외하면, 꽤 괜찮은 내용이었다. 이타주의적 행위, 즉 선행 (여기서는 특히 기부)를 할때, 같은 1달러를 내더라도, 수혜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리고 최고의 효과(가치창출)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 행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재고해야 한다는 요지의 내용. 정작 별것 아닌것에 지나치게 진지하다고 핀잔을 듣는 나같은 사람한테, 이책은 나름 위안이 되는 책이었다. 어떤 행위의 소.. 더보기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 # 영화제목이 이게 뭐냐능. 무슨 앙케이트도 아니고.. 영어 제목은 LAST WORD라 제목다운데 말이지. 우리나라 넘어오면서 설문지가 되버렸구만 # 일단 전체적 총평은 잔잔하니 맘이 따뜻해지는 영화라 굿. 요새는 뻔한 줄거리라도 억지로 뒤틀지 않는 게 오히려 훨씬 더 낫더라. # 호수씬을 비롯한 몇개의 씬에서 나오던 브금들.그리고 영화시작부분에 해리엇이 사망 신문기사를 보기 전까지 하루일과를 담담하고 쓸쓸하게 비추던 영상이 좋았다. 아니 그 뿐 아니라 사실 영상과 색감이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톤이었다. # 아만다는 한창때보다 조금 나이가 들어보이게 됐지만 여전히 너무 싱그럽다. 첨엔 거의 생얼로 나오다시피 하는데도 미모가 스크린을 압도함. ​ # 그러나 이영화의 주요포인트! 평생을 강박적 완벽주.. 더보기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최근에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위화의 이름을 봤다. 무슨 미세먼지 관련 인터뷰였는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서 중국인들이 도대체 자각하고 있는지 아닌지 묻는 나름 예민한 질문에 그의 대답이 재밌었다. "중국 정부에서도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물, 식품 등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는데 중국 고위 관료들이 먹고 마시는 건 특수한 유통망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그들과 상관없는 문제이다. 지도층이 먹는 식품은 전세계 지도자들이 섭취하는 음식 중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공기는 다르다. - 민중은 지도자와 함께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만민평등을 미세먼지로부터 느끼고 있으니 고위인사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건 믿어도 좋을 .. 더보기
인생 ​ 1.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뜻하지 않게 반강제로(?) 읽게 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2. 이 책의 원제는 활착(活着) 인데, 중국어로는 '살아간다는 것'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이 단어는 매우 힘이 넘치는 말로서, 그 힘은 절규나 공격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인내, 즉 생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과 현실이 우리에게 준 행복과 고통, 무료함과 평범함을 견뎌내는 데서 나온다'고 한다. 3. 주인공 푸구이는 젊은 시절 망나니같은 삶을 살지만, 마치 그 때 남은 행복을 다 끌어다 쓴것 마냥, 이후의 인생의 쓴맛을 다 겪게 된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견줄만한 정도로 다이나믹하다. 전세계를 나돌고 유명인사를 만나지는 않지만, '우여곡절'이라는.. 더보기
소설가의 일 "주인공은 어떤일이 있어도 그 이야기에서 가장 사랑할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어떤사람이 사랑할만한 사람인가는 다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매력이란 그가 자신의 한계를 온몸으로 껴안는 행동을 할때 (우리 용어로 치자면 생고생할때) 그걸 지켜보는 사람의 내부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공감의 감정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 그 공감의 감정 없이는 작가는 한줄의 문장을 쓰기 어렵고 독자는 한 페이지를 읽기 어렵다. 형편 없는 인간이 나와서 주인공이랍시고 멍청한 소리를 늘어놓는 소설을 쓰는 것보다 더 힘든 건 그걸 읽는 일이다" 최근 읽은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도 그렇고 김연수님의 이 소설도 그렇고 소설가들의 소설에 관한 에세이는 시니컬하면서도 셀프디스같.. 더보기
뮤지컬 미스터마우스 (김성철 배우) 은경이 초청으로 뮤지컬을 보러갔다 미스터마우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2017.3.9 - 5.14 1. 뮤지컬계에선 유명인사인 홍광호가 선택했다고 하여 이름있어진 공연인데 우리는 그와 더블캐스팅된 신예 김성철 주연 버전으로 관람했다. 91년생 푸릇한 패기로 당당히 홍과 더블캐스팅에 도전한 그의 극은, 결론적으로 매우 훌륭했다. 작은키의 피지컬 부족을 노래로 극복하고 있는 느낌. 아이돌같은 마른 체격에 작은 얼굴로도 쭉쭉뻗는 카랑카랑한 가창과 풍부한 성량, 연기적 몰입도가 잠재적 스타성이 충분해 보였다. 2. 특히 자폐연기를 하다가 독백으로 표정과 발음과 몸이 변화하는 예의 그 장면에서 설마하며 소름이 돋았다. 뭉개지던 발음이 정확해질때, 구겨지던 얼굴이 멀쩡해질때 소름이돋았다. 내용도 하나도 모르고 보기 시.. 더보기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상당히 오랫동안 기후 변화를 부정했다. 물론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겨울이 변함없이 찾아오고 있지 않느냐는 트럼프나 티 파티 지지자들과 같은 입장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고, 공포감을 자아내는 대부분의 뉴스보도들을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과학은 너무 복잡하며 환경주의자들은 바로 그런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이런식으로 부정한다. 기후변화의 현실을 보고도 금세 관심을 딴데로 돌려 외면해버리는 것이다. 혹은 농담으로 넘겨버리기도 한다 '세계 종말의 조짐이 계속 늘고있군'이 역시 외면의 한 방법이다. 기후변화의 현실을 보고도 인간은 영리한 동물이니 대기중의 탄소를 안전하게 흡수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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