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목이 이게 뭐냐능. 무슨 앙케이트도 아니고.. 영어 제목은 LAST WORD라 제목다운데 말이지. 우리나라 넘어오면서 설문지가 되버렸구만
# 일단 전체적 총평은 잔잔하니 맘이 따뜻해지는 영화라 굿. 요새는 뻔한 줄거리라도 억지로 뒤틀지 않는 게 오히려 훨씬 더 낫더라.
# 호수씬을 비롯한 몇개의 씬에서 나오던 브금들.그리고 영화시작부분에 해리엇이 사망 신문기사를 보기 전까지 하루일과를 담담하고 쓸쓸하게 비추던 영상이 좋았다. 아니 그 뿐 아니라 사실 영상과 색감이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톤이었다.
# 아만다는 한창때보다 조금 나이가 들어보이게 됐지만 여전히 너무 싱그럽다. 첨엔 거의 생얼로 나오다시피 하는데도 미모가 스크린을 압도함.
# 그러나 이영화의 주요포인트!
평생을 강박적 완벽주의로 살아온 할머니, 해리엇의 그럴싸한 일관된 행동거지가 제일 매력 터지고 끝까지 마음을 울린다. "좀더 담대하게 ,위험을 무릅쓰며 ,실패해가며 ,자신다운 삶을 살아라 "하는 꽤나 진지충적 메세지도 , 본인 스스로의 성공적인(그러나 괴팍하기도 한) 삶을 셀프디스해가며 풀어놓는것이 코미디스러우면서도 감동적인 경계를 잘 지키고 있다.
#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된다고 하여 감정에 무뎌지는것은 아닌데, 나이대는 다르지만 세 여인이 서로 감정교류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참 따뜻했다. 비록 사망기사 의뢰로 (와일드카드)시작된 계기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가족과 동료,그리고 어떤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의미가득한 삶이 무엇인가란 주제를 적당한 무게감으로 세련되게 접근한게 참 좋았다.
# 그나저나 주연 해리엇으로 분한 셜리 맥클레인님은, 첨엔 더 많은 나이로 분장한줄 알았는데 실제 1934년생에 한국나이 84세의 배우시라니 대단하다는 말밖에.
멋지게 나이든다는것이 여성에게는 참 영원히 어려운 일인데, 이 팔십 먹은 할머니의 빨간 입술이 이리 예뻐보일줄은 몰랐다. 아마도 그 깊은 눈과 풍부한 표정에서 나오는 어여쁨인듯. 나도 과연 이렇게 나이들 수 있을까.
# 앤셔먼(아만다)가 추모씬에서 해리엇을 추억할때 나까지 같이 상실감을 느낄 지경이었어. 할머니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사랑스런 케릭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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