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2017.11.12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안무 로렁스 야디 & 니꼴라 껑띠용
음악 블랙 스트링
아주 오랜만에 본 현대무용공연
여전히 무용수들은 아름답고 경이롭다.
1막 모두가 슬로우로 합을 맞출때 마치 몸속에 있는 세포들의 움직임처럼 관성적으로 자연스러운, 그리고 본능적인 어떤 것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해양다큐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어둠속에 희미하게 선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몸을 보는 것은 마치 꿈속에 무언가를 보는 기분이었고, 곧이어 역동적으로 온몸을 털어낼때 춤만이 가진 카타르시스가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나도 하루에 한번씩 저렇게 힘껏 온몸을 움직이면 많은 것들을 비울수 있을 것만 같다.
가까운 친구가 이번 공연의 통역을 맡아서 단원들과 안무가와 공연준비기간 내내 호흡했다니 매우 신기하고 놀라웠고, 내가 보는 표면적인 두루뭉술한 느낌보다도 더 예민하게 안무의 뜻과 특성을 설명해줄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공연의 앞뒤 이야기, 무용수를 이해하는 것도 감상의 아주 큰 요소라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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