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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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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발터 벤야민 어느 책에서인가 '발터 벤야민'과 '아우라'에 대한 인용을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원전이 궁금하여 찾아본 책. 그러나 너무 심하게 문장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 읽기에 실패하고, 그대신에 초딩용으로 보이는 같은 내용의 해설책을 하나 읽어보았다. (덕분에 좀 이해가 되었다는 건 비밀) 이 책의 저자인 강용수님은 참고로 '쇼펜 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 이야기'와 '맥루한이 들려주는 미디어 이야기'도 쓰셨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이것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효 벤야민은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모든 것이 복제 가능하게 된 현대사회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사람으로 독일 철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복제될 수 없다고 했고 그 어떤 복제품도 원본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그..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 갈팡질팡 의사결정과정을 이과식으로 풀어낸 (문과기준) 신박한 책. 읽기가 용이할만큼 쉬운 서술은 아니지만(수식 너무 많이 등장함) 몇가지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에 있어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놀라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처음 본 것은 2-3년전쯤. 37의 법칙에 홀려서 이 책을 숭배했다ㅋㅋㅋ 다시보아도 놀라운 그 숫자 때문에 몇년만에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 끝끝내 뒤를 읽었다. 그러나 다 읽었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글자는 읽었으되 이해는 20%나 하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과정이 이해되지 않아도 결론은 와닿는다는 것.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일상속에서 해 왔던 결론이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단순히 본능적인 것으로 설명되는게 아니라 아주 명료하고 논리적인 수식인 것에 희..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 박완서 내가 태어나던 해 발간된 소설을 읽었다. 평소의 나 같으면 고루하다고 읽지 않았을 소설이다. 6.25때 피난 난리통에 동생의 손목을 놓아버린 언니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평소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잘 안보던 나였는데, '한국사회는 죄책감으로 쌓아올렸다’는 문구에 끌려 책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 박완서. 이 분의 이름은 연남동 엄마의 책장에서 처음 보았다. 아마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였을 것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 제목 이상으로 내용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었다. 이미 누르스름 바래진 책표지여서 그랬을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처절하거나 구질구질할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였을까. ​ 그런데 요며칠 갑자기 왜 이분의 책이 궁금해졌을까, 별안간의 호기심에 그녀의..
포노사피엔스 - 최재붕 2020년도 휴가철에 CEO들이 읽는 책으로 선정되어 눈여겨보았다. 같이 선정된 룬샷이 좋았던 것만큼 기대감도 컸다. 읽고난 소감은? 몇 부분은 인상적이었지만 책 자체는 여러군데 아쉬웠다. 특히 화두에 그렇게 오를만큼 쇼킹한지에 대한 부분이 여전히 물음표였다. 좋았던 부분부터 꼽아보자면 스마트기기를 접한 아이들과 기존 교육방식에 대해 이야기 한 내용. 교육은 백년지대계이지만, 이렇게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미래를 구상해서 그에 걸맞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 신나게 과거의 지식만 배워서 미래에 쓸데 없는 기술을 갖고 있으면 안되겠지. - 인류가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늘 같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특히 산업혁명의 시대마다 기존 산업들이 엄청나게 반발했던 것은 지나온 역사에 잘..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허지웅님에 대한 편견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행자언니가 전에 같은 책에 대해 리뷰를 했을 때 댓글을 달았었더랬다."허지웅씨의 글은 매력적인데 또 한편 질투나게끔 하는 양면성이 있는 거 같아 선뜻 안 집어들게 되더라. 왜 약간 넘사벽인 작가들의 글은 권위를 인정하고 그렇군요 끄덕끄덕 하는데 , 자칭 평론가들의 글은 권위를 스스로 부여한 것 같은 기분이라 “네가 왜?” 하는 기분이 먼저 든단 말이지. 근데 이번에 건강문제로 삶의 바닥까지 딛고 돌아온 걸 보니, 그에게 없던 권위가 생겼달까. 한마디한마디가 허투루 보이지 않더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나 겸손치가 않은 것 같은데 그게 맞나요?" ​그러나 이번 책을 읽으면서 무려 50개의 문구를 캡쳐한 나 , 뭔가요? ㅋㅋㅋㅋㅋ ​아마도 이번부터 내가 자의적으로 ..
쓰기의 말들 - 은유 내 핸드폰 사진첩에는 ‘책’이라는 앨범이 따로 있다. 대개 읽고싶은 책의 표지를 찍어두거나 책의 좋은 문장들을 찍어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최대한 반듯이 찍으려고 하지만 사진기의 그림자라던지, 자꾸 엎어지려하는 책을 붙잡고 찍다보면 예쁘게보단 비뚤게 나오게 마련. 옮겨적기 번거로워 그 책 문장들을 사진채로 블로그에 옮기면, 가독성이란 안드로메다로, 나만 보는 서평이 되버린다 ㅋㅋㅋㅋ 이 책은 재작년에 재밌게 보았던 ‘쓰기의 말들’ 이다. 당시 사진으로 찍어두었던 문구들을 핸드폰으로 지우지도 못하고, 많아서 차마 블로그에 정리할 엄두도 나지 않았던 딜레마를 밀리가 해결해주었다 (오늘도 밀리 찬양)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문장들이다. ‘문장수집가’라는 말을 나만 만들어 쓰는 줄 알았는데 이분도 쓰고 ..
내 천재성 이외에는 신고할 것이 없다. 1890년대는 오스카 와일드의 해였다. 세계를 누비며 미학 강연을 했고 대중의 관심과 사랑은 꺼질 줄 몰랐다. 미국에 방문했을 때 세관에 "내 천재성 이외에는 신고할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은 전 세계 나르시시스트의 귀감이 되었다.
오래 준비해온 대답 - 김영하 최근에 김영하님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게 되었는데, 일상생활로 넘어온 작가의 글쓰기에 하루하루 감탄해 마지 않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땐 잘 몰라서 짐작도 할 수 없는 경지였을테지. 이 책도 '여행기'이고 일상의 범주인지라 ,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사소한 일상 속 글쓰기에 계속해서 감탄하며 읽었다. 요새 인스타에서도 (요리시간 15분 이하를 지향하는) 요리 이야기 많이 하시던데, 이 책에도 요리 이야기가 꽤 많이 나와서 신선했다. 마치 하루키가 재즈와 와인 이야기를 썼듯, 김영하님도 소설과 여행기 말고 미식에 관한 에세이 하나 쓰셨으면 좋겠다. 여행기는 그래도 꽤 대중화된 분야인데, 아직 요리에세이는 많지는 않은 듯 하여. 에세이 분야도 자기위안과 여행 이외의 분야로 조금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 그나저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