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171)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 최경철 미스터리 궁금증 증폭하는 제목에 비해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건축계의 인문서 최경철씨는 ‘유럽의 시간을 걷다’를 지으신 분이기도 한데, 그 때 그 책도 재미있을 것 같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지(아직 읽지 못한건 비밀) 엉겹결에 다른 책으로 보게 되긴 했지만 역시는 역시. 적당히 친밀한 글쓰기와 중간중간 묻어나오는 건축학적 혜안이 마치 좋아하는 선배가 신입생에게 과방에서 전공 얘기를 흥미롭게 풀어주는 기분이었다. 그나저나 나의 건축으로의 흥미는 언제쯤 사그라들까. 흥미라기보다 동경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흥미만큼 본 책들만큼 베이스 지식이 쌓이지 않는 것은 더 미스테리. 그냥 동경하는 마음으로 책 독파 이력만 쌓는 건 아닌가. (책 내용중) # 건축을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개인의 주관적 사고가..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벌을 줄 필요는 없다 - 거짓의 사람들 (스캇 펙)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으니 그걸 인정하고 스스로와 타인을 대하며 살라는 H의 말이 생각나네.
분홍 편지지는 반드시 읽습니다 앞으로 편지 카드는 무조건 분홍색이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 카를로 로벨리 얇고 가벼운 책인데다 쉽게 쓰였다고 해서 몇년전 야심차게 집어들었다가 좌절만 맛본 기억이 있는 그책. 책보다는 영상(혹은 대면설명)으로 일차적인 이해가 뒷받침 된 후에 읽으면 조금 더 쉬운 것 같다. 최근 과학의 재미있는 꼭지들을 추리자면, 블랙홀, 우주의 팽창, 양자역학, 중력파, 상대성이론 등등이 있는 것 같은데 (여러 대중 과학 교양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복잡한 공식은 나오지 않으며 개념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게 과알못의 눈에도 잘 보인다.책에서도 물리학의 복잡한 방법론을 배운다기보다 물리학 역사의 위대한 성과를 감상하는 측면을 이야기하고, 그 성과가 어떤 점에서 위대한지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래서 ..
룬샷 - 사피 바칼 이 책의 제목 룬샷(Loon shot)은 문샷(Moon Shot)의 변형이다. ​ 문샷은 달에 사람을 보내고 다시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의미로 케네디 미 대통령이 처음 사용한 단어인데 그 후 문샷이라는 단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과 야심찬 목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작가에게 룬샷은 그보다 더 발칙하고 미친(?) 상상을 의미하며, 모두들 홀대하고 무시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을 살리는 핵심 아이디어를 뜻한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 “ 물이 가득 담긴 욕조를 얼어붙기 직전으로 만들어보자. 어느 쪽으로든 조금만 움직이면 전체가 얼거나 녹아버린다. 그런데 바로 그 접점에서는 얼음 덩어리와 액체 상태의 물이 공존한다. 상전이의 경계에서 두 가지 상태가 공존하..
표백 - 장강명 장강명님의 책을 연달아 읽고나니 우연히 요 두책이 그런건지 원래 이분이 그런건지 그 전의 책과 기조(?)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오륙십 대의 나이 든 사람들이야말로 인생 저물어 가는데 잃을 거 없지 않나요. 젊은 사람들은 잃을 게 얼마나 많은데……. 일례로 시간을 2, 3년만 잃어버리면 H그룹 같은 데에서는 받아주지도 않잖아요. 나이 제한을 넘겼다면서.” “대신에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 남겠지.” “무슨 경험이 있든 간에 나이를 넘기면 H그룹 공채에 서류도 못 내잖아요.” “얘가 원래 좀 삐딱해요.” 누군가가 끼어들어 제지하려 했으나 나는 멈추지 않았다. 나는 술을 마시면 멈추는 법이 없었다. “저는요, 젊은이들더러 도전하라는 말이 젊은 세대를 착취하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뭣 모르고 잘 속는..
책, 이게 뭐라고 - 장강명 에세이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더니, 이런저런 작가분들의 책을 마음껏 들춰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장강명 작가님은 ‘책 읽어드립니다’ 에 패널로 나오셔서 알게 되었는데, 책을 보는 건 처음이다. 인류를 사랑하는 건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건 어렵다’는 명언이 있다. 내 기억에는 버트런드 러셀이 한 말 아니면 《피너츠》에서 스누피의 대사다. 어쨌든 나는 이 말에 썩 동의하지 않는다. 인류와 인간을 동시에 사랑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류를 사랑하고 인간을 미워하는 것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인류를 미워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주 더. 굉장히 더. 쓰는 장강명과 말하는 장강명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에세이 중 김영하님과 김연수님과는 또 다른 내성적이고 시니컬한 면이 좀 ..
괜찮겠느냐고 묻지 마, 내 탓으로 돌리지 마 어쩔수 없이 맺는 인간관계에서, 공격적인 화법에 어떻게 방어하는가에 관한 신선한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