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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마지막탄 대망의 리치몬드 빵 포스팅 마지막 탄!!! 리치몬드 빵 수업이 끝난지 어언 두달이 다되어가지만 빵포스팅 1편, 2편을 쓰고 나니 나머지 5차시 6차시에 구웠던 사랑스런 빵들을 소개안하고 넘어가기 아쉬워졌다. 반지의 제왕도 3편까지. 매트릭스도 3편까지. 한국인은 삼세판. 읭? #5차시 - 스콘, 호두파이 전에는 이름도 맛도 모르던 세모난 빵 사무실에서 옆자리 과장님이 가끔 아침에 구워오는 무가당스콘에 입맛을 빼앗겨버린 요즘. 스콘수업은 전체 과정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날이었다. 게다가 해보니 무엇보다 쉬우면서도 완성도도 뛰어났던 맛난 요 두 녀석들. 사랑한다 잇힝** 일단 스콘을 먼저! 밀가루를 탁자에 뿌리고 그 안에 버터를 깍두기처럼 썰어 넣은다음 사다리꼴 모양의 도구로 밀가루와 버터를 섞는 난타질(?).. 더보기
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2 리치몬드에서 빵굽는 여자 1탄만 하고 딱히 욕심이 없었는데, 날이가면 갈수록 신기한 비주얼들이 속속 등장하시는 바람에 업뎃을 안할수가 없었다. 내 인생 생뚱맞은 경험이니만큼, 흔히 못보던, 사진을 부르는 장면들 대거 출연. 첫날 모카파운드와 오트밀 쿠키 이후에 지난 토요일까지 세번의 수업이 있었다. 아직까지 전출입니다! 힛 # 두번째날 - 블루베리머핀과 녹차사브레 친절하게 레시피를 차근히 공개하기엔 난 너무 게으른 수강생일 뿐이고. 필수 중간샷도 없을 뿐더러 내가 좋아하는 비주얼만 찍었으므로 그냥 사진 위주로만 늘어놓기. 녹차가루와 박력분을 섞어서 재료와 섞어주기전에 이렇게 곱게 체를 친다. 오 신기해 신기해. 짤주머니로 머핀 채우는 카리스마 사부님 베이킹컵에 머핀반죽을 채우는 요령은, 호가든 컵에 거품.. 더보기
리치몬드에서 빵 배우는 여자 1 # 발단은 이러했다. 지선언니가 '2012 나와 가장 안 어울리는 취미활동하기' 를 선포하며 대학때 온몸으로 거부하던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흥미를 붙이고, 숙달되고, 희열을 느끼고, 지루해지기까지의 싸이클이 점점 짧아지는 걸 느끼는 요즘. '나와 가장 안 어울리는' 취미활동이라면 분명히 그 사이클과 희열이 조금은 더 길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은근히 2012년을 시작하면서 여태껏 해보지 않았던, 생뚱맞은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어느날 전소랑 수다를 떨다가, 본인은 제빵을 배우고 싶은데 종로에 있는 프랑스 제빵학원이 예약금만 78만원이라면서 좌절하는 걸 보고 내가 선뜻 리치몬드를 추천했다. 며칠전 홍대에서 30여년간 지키던 자리를 내어주며 화제가 되기도 .. 더보기
내 친구의 사랑이야기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존중받아야, 근처에 다른 이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다. 그래서 다른이 다 보라고 꽃을 보내주고 티나게 사랑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표현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 묻는다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안다'는 것 자체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그녀의 이별 이야기는 여느 영화에서, 마치 만들어낸 이야기처럼 아름다우면서 슬픈 이야기다. '아프지 말고, 살 빠지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 잘 자 ..' 라는 이별. 헤어짐을 고하는 자리에서조차 내 못견딤에 그에게 연락하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르고, 이후엔 또 물렁물렁하게 묻어가는 유야무야 하는 나의 이별과는 다른 열면 바로 깨져버릴까 터트리면 공중으로 사라질까 꽁꽁 싸매고 있어 내.. 더보기
생일만두 1. 2011 내 생일날. 메뉴는 갈비만두와 떡볶이였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행복했다. 2. 특별한 날이니 특별하고 비싼 걸 먹는게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그게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그치만 밥짝궁 준배도 나도 그닥 배가 고프진 않았고 생일저녁이란 이유만으로 굳이 돈들여 비싸게 사먹는 것 또한 얽매인 생각, 강요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생일이 어땠냐 해서 만두를 먹었다 했더니 한 녀석이 물었다. "무슨 생일날 만두를 먹냐 ?" "그럼 뭐먹어? 내가 먹자고 했는데 만두먹는게 뭐 이상해 ?" "그래도 생일인데 그게 뭐냐?" ".....그럼 평소엔 안 특별해서 못먹냐?" 정작 나는 아무렇지 않게 고른 메뉴가 '그게 뭐냐' 가 되어버려 속상했던 건가. '좋은 거 먹어야 실속챙기는 .. 더보기
2011 생활정리 # 공연예술생활 샤갈전 시립미술관 짙은&부활 콜래보 프로젝트 콘서트 오르셰 미술전 예술의전당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예술생활 전부 만족. 특히 밀레의 스프링, 호두까기 인형의 색채감 대박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오빠의 공연! #스포츠생활 현저하게 줄어든 야구장 방문 그 와중에 8개구장 중 문학경기장 방문 성공 (이제 남은건 대구와 광주 뿐) 6월 3일 국가대표 친선경기 세르비아전 예매 후 불참(센터 과다업무) 201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단연 돋보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가의 위엄. 박찬호 완전 멋짐. 내년엔 야구장 회원권을 끊어볼까. #영화생활 싱글맨 블랙스완 수상한고객들 소스코드 해리포터와죽음의성물2부 최종병기활 블라인드 푸른소금 컨테이젼 신들의전쟁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올해 개봉.. 더보기
포토북 # 내가 한창 러시아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초반 포스팅에 탄력 받았을 무렵 여행메이트 다영이가 어느날 수줍게 이야기했다. "언니, 나는 책을 만들고 있어요" 오, 포토북! 내가 늘 꿈꿔왔던!!! 포토북을 만들기엔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사진장수의 제한과 한편으로는 장수에 비례하는 부담스러운 금액과 (특히 학생시절) 결과물로 만들기 때문에 완성도를 미친듯이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 여하 이유들 때문에 한권의 포토북도 없이 그냥저냥 지내왔었는데. 2009년 호주에 다녀온 이후에는 싸이게시판에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쓰는 글에 재미가 들려 일년여에 걸쳐 호주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혼자 감동하고), 스페인 포스팅도 시작하고 (마구 벌려만 놓고) 러시아도 혼자 흐뭇해하며 초반 러쉬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책이라니. .. 더보기
두려움 언젠가 어렸을 적에 했던 심리 검사에서 나는 '안전을 추구하는 충실한 사람' 의 유형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나의 내면의 가장 큰 공포감. 그건 바로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내 모든 행동을 만든다. 잃는 것, 흐트러지는 것, 실망스러운 모습을 비추는 것, 그로인해 오금이 저릴만큼 아찔해지는 순간이 있다. 대면하는 용기. 누구에게보다 나에겐 큰 미덕이다. 감히 그 말을 입밖에 꺼낼 수도 없을만큼 난 숨어 있다. 마피아 게임을 하며 자신있게 거짓말을 늘어놓듯이 절대 손해보지 않을만큼의 바운더리에서만 난 용기있게 행동해왔다. 정말 소중한 것은 걸어본적도 걸어볼 생각도 한 적이 없다. 솔직히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최종선에 서기에는 심장이 너무 떨린다. 내 인생의 주인공을 누구에게 넘겨줄 것인가? 나는 독립..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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