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존중받아야, 근처에 다른 이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다.
그래서 다른이 다 보라고 꽃을 보내주고
티나게 사랑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표현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 묻는다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안다'는 것 자체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그녀의 이별 이야기는
여느 영화에서, 마치 만들어낸 이야기처럼
아름다우면서 슬픈 이야기다.
'아프지 말고, 살 빠지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 잘 자 ..' 라는 이별.
헤어짐을 고하는 자리에서조차 내 못견딤에 그에게 연락하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르고,
이후엔 또 물렁물렁하게 묻어가는 유야무야 하는 나의 이별과는 다른
열면 바로 깨져버릴까
터트리면 공중으로 사라질까
꽁꽁 싸매고 있어 내 마음에 묵직하게 있어도
차마 털끝하나 건드릴 수 없는
그런 상태의 아픔.
한동안 결혼식이라고는 볼 용기도 안나
빈 마음에 삼겹살을 구웠던, 하지만 먹을 수는 없었던 의연한 그녀가 아릴만큼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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