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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 California

미서부 13 - 나파밸리는 못 갔지만, 와이너리 투어 17마일 드라이브를 적당히 둘러보고 산호세쪽으로 방향을 잡고 차를 이동했다. 본래 이날 우리의 목적은 일찌감치 몬터레이를 떠나서 산호세를 거쳐 나파까지 이동, 나파에서 와이너리 두어개를 들렀다가 샌프란으로 입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고 너무 조급할것 같은데다가 전날 날씨가 너무 우울했던 이유로 다음날 아침 맑을 확률에 기대보기로 하였던 터. 결과적으로는 다음날도 흐렸고, 9월엔 일교차가 커서 내내 이렇다니 9월에 캘리포니아 여행을 잡은 우리가 문제였다. 흣. 어쨌거나 여유있는 이동을 선택한건 잘한 것 같다. 다급하게 일정을 잡아 도로에서 시간을 다 버리는것만큼 아까운 것도 없으니- 그렇다고 와이너리를 들르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워서 그런대로 길로이 아울렛 근처의 와이너리를 좀 뒤져보기.. 더보기
미서부 12 - 17마일 드라이브, 페블비치 골프장 18.9.5 (여행5일차) 이번 여행중 처음으로 조식이 딸린 호텔이다. 어렸을적에는 호텔조식에 그야말로 광분한 적이 많았으나 어느순간부터는 어딜가나 어지간한 맛이라는 느낌. 옥주현이 다이어터들에게 그런명언을 했었지 “먹어봤자 네가 아는 그맛” 이라고. 호텔조식이 내게는 그렇다.그래도 부실하면 섭한 것이 부페인데, 여기는 아메리칸브랙퍼스트에 충실한, 그야말로 기름진 메뉴들이 무섭게 나왔다. 하지만 플떼기 하나 없는 것이 좀 맘에 들지 않있는데 , 종류도 적고 세차게 대하는 것이 별로, 게다가 영수증 주고 값도 매겨 우리를긴장케 하고 (아마도 팁 때문인듯 ) 적당히 먹고는 미련없이 출발. 아마도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도시 근교의 바닷가 근처 골프클럽 딸린 적당한 대규모의 중브랜드의 호텔체인이라서 워크샵하러도 .. 더보기
미서부 11 - 몬터레이 중간지인 카멜에 도착하여 호텔을 좀 물색하다가 몬터레이 올드피셔맨 부두 근처의 숙소를 하나 잡았고, 저녁에는 어제 못먹은 해산물 요리나 실컷 먹기로 작정. 숙소에 짐을 풀고 긴팔옷을 좀 챙겨 우버를 잡는데 그때 도착한 회사에서의 문자. 업체직원이 연락했으면 말도 안한다. 휴가인거 뻔히 아는 우리부서의 팀 상사가 나와 본인과 다른 팀 책임자까지 단톡으로 묶어 새로 방을 파서, 그것도 업체의 문의문자를 그저 복붙해서 보내며 사전 양해 한줄 없다니. 보자마자 기분이 확 상해서 “휴가중이니 돌아가서 확인하겠습니다 “라고 한줄 남기고 단톡방을 나와버렸다. (와중에 내용은 복사 저장함..) ‘연결되지 않을권리’라고 하던데, 퇴근 시간 이후엔, 특히 영업일이 아닌 날엔, 휴가때에는 더더욱 무조건 상사의 편의대로 행동.. 더보기
미서부 10 - 빅서로 가는 흐린 길 미국 고속도로는 진출입도 쉽고, 차량도 엄청나게 붐비지 않는데다 길도 잘 되어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았다. 고속도로로 가니 몇십키로도 금방 도착한다. 11시 50분쯤 산타바바라 시내를 출발했는데 100마일쯤 떨어진 샌루이스에 도착한 것이 한 13시 20분쯤 되었나. 원래는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다가 너무 늘어지는 것이 걱정되어,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사고, 타코벨에서 퀘사딜라와 부리또를 포장, 마지막으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만땅으로 채운뒤 바로 출발하였다. 14:00 이다. 본래의 목표는 몬터레이였다. 사실 이정도 예상만하고, 숙소를 이날 것만 확정하지 않았었다. 작은 도시이기도 하고 차를 타고 움직이니 , 이동거리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려는 계획이었다. 경우에 따라 카멜, 몬터레이,.. 더보기
미서부 9 - 산타바바라 모닝 자전거 18.9.4 (여행4일차) 눈뜨자마자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어제 늦게 도착하여 거리를 못 본지라 오전 체크아웃전에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좀 둘러보고 해변가에 좀 가보려고 한다. 오늘 아침도 날은 흐물흐물 흐리다. 여기 와서 연속 삼일째 아침엔 좀 흐리다가 점심이 지나면 해가 쨍쨍해지는 날이 계속되고있다. 아직 오전이고 하니 긴팔긴바지를 입고 길을 나섰다. 자전거를 빌리려 했더니 8시엔 오피스가 문을 안열어서 일단 밥을 먹고 다시 자전거를 가지러 오기로. 두블럭 걸어 내려와 있는 가게는 “르노드 빠티쉐리“란 이름의 빵집. 아침으로 에그베네딕트, 주방장 빵특선, 그리고 그래놀라 요거트 를 주문했다. 커피와 주스 중에서 주스만 선택한것 말고는(둘다 선택했어야 함) 완벽한 만찬. 빵을 꼭 쥐면 버터가 .. 더보기
미서부 8 - 산타바바라에서 일박 차를 타고 출발한 곳은 까미델로 아울렛. 미국여행은 역시 아울렛 쇼핑이라니, 쇼핑 어지간히 못하는 나도 독기를 품고 뭐라도 건져와야할 것이다. 생각보다 도착이 늦어서 쇼핑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는데 안그래도 부족한 (쇼핑)결정력에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5시 좀 못되어 도착해서 8시까지 그래도 부지런히 골랐는데- 여전히 조금 아쉽긴 하다. 추리닝만 반팔 긴팔 바지를 하나씩 샀다. 오늘의 목적지는 산타바바라.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라(영화 사이드웨이의 배경) 저녁쯤에는 와인 테이스팅도 좀 하고 여유롭게 보내려고 했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9시. 깜깜한 밤이다. 숙소에서 체크인이 더 늦으면 알려달라고 메일이 왔다길래 봤더니 호텔 같은 데가 아닌, 모텔. 정말 말그대로 자동차형 호텔이다. 13아이덴티티나 플로리.. 더보기
미서부 7 - 산타모니카 해변 신기하게 어느나라나 비슷하게도 해변에 가까워지면 바다가 보이지 않아도 알아챌수가 있다. 뭔가 특유의 들뜬 분위기. ‘이 길 끝에 부두가 이어지고 양옆으로 해변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바다에 맞닿은 길이라는건 언제 들어도 참 멋진 말이다. 무료주차 90분을 지원해주는 쇼핑몰 하나를 찾아서 차를 대고는 가벼운 차림새로 해변으로 향했다. 모두들 한방향으로 걷는 길. 사람과 차가 많아서 신호등마다 교통정리를 해주는 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산타모니카 해변은 나는 사실 아주 희미하게 이름만 들어본듯한데, 누군가에게는 GTA라는 게임(사실 매우 폭력적인 게임이다 ㅎㅎㅎ)의 배경이라서 익숙한 곳이다. 해변 앞에 나무데크로 짠 부두가 있고그 끝에 대관람차와 롤러코스터, 범버카 등등의 놀이기구들이 있다. 푸르고 깨끗한 바.. 더보기
미서부 6 - 차여행 시작 18.9.3 (여행3일차) 템퍼의 부작용인가 새벽 세시쯤 눈을 한번 떴는데 몸의 굴곡대로 하중을 분산하는 이 훌륭한 매트리스는 대신 한번 자세를 바꿔 뒤척이려면 아래 땅바닥이 없는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 중력이 없는것 같은, 힘을 주어도 힘이 안주어지는 느낌. 그 순간은 마치 아래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기분이었다. 다시 눈을 뜬건 아침 09:45 이걸 숙면이라고 해야하나 악몽이라고 해야하나. 이 숙소는 12시 체크아웃 예정인데 차도 없어 움직이기 어렵고 짐도 맡길수 없는 시스템이라 오전 시간을 어떻게 할지 자기전 고민을 했었다. 근데 그 고민이 한방에 날아갈것 같은 기상시간 ㅎㅎ 쿨하게 오전일정은 포기. 어젯밤에 사다놓은 라면을 끓여먹고 오후동선을 짠다음 천천히 집에서 나오기로 했다. 예전에는 정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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