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Book

구해줘 1. 프랑스문학,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름. 기욤 뮈소 2. 불꽃같은 로맨스로 타오르기 시작해서, 테러리즘 추리소설로 끝나는 이상한 소설. 3. 보통과 닮았으면서도 조금더 극적 전개를 꿈꾸는 느낌의 작가 4. 몰입도는 상당한 편. 독자의 섣부른 짐작을 보란듯 비껴나가면서도 전개 결말을 맞추어낸 완성도는 칭찬할만하나 여운은 초중반 몰입도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느낌. 5. 가장 맘에 들었던, 챕터마다 남겨놓은 적절한 인용구,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했던건 "너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지옥까지라도 간다" 문득 영화 대부가 보고 싶어졌다. 더보기
읽기와 쓰기 (feat 열두발자국, 셜록을 찾아서) 일기를 안쓴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요샌 어쩐일인지 자꾸 정신 팔리는게 많아서 시간을 그냥 막 버리는 기분. 모자란 일기를 하루하루 챙기는 것도 중간중간 끼워 넣으면 그나마 채워질 때의 이야기지, 몇일사이에 간혹 하루 듬성듬성만 써놓은 상태는 뭔가 껴넣을 엄두도 나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여 집에서 가져온 책 '열두발자국'하고 '셜록을 찾아서'를 서류봉투에 넣고 봉하여 회사 도서실로 보냈다. 벌려놓은 책들만 한가득이고 제대로 마무리 하는 것이 없는 기분이다. 그래도 거기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으려고 한다. 억지로 뭔가를 하는 것에서 이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책을 뗀다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생각. 나란 사람을 잘 돌이켜보면 책의 문구들을 적고 정리하고 블로.. 더보기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김연수님의 책은 산문집 '소설가의 일' 이후로 처음이다. 정작 소설가의 '소설'은 처음인 셈이다. 그때 '소설가의 일'을 나름 재밌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의 소설을 한권도 읽어보지 않았을까 돌이켜보면 한국소설이 흔히 가진 "신파 내지 처절함" 같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경계했기 때문 같다. 난 소설을 보면서 감정소모하는 것을 그렇게 내키지 않아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어쩌다 이 책을 집어들었을까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소설이 보고 싶었다. 기쁨과 낙담을 조울증처럼 오가는 시기에 책을 고른다면 팩트보단 판타지였다. 그때 행자언니가 늘 추천해 마지않던 김연수 작가님이 생각이 났다. 김영하 작가님이 알쓸신잡에서 언급했던 '문장수집가' 가 나의 꿈 중에 하나라면, 이 책은 내게 그 꿈의 조각들을 많이 제공.. 더보기
우리몸이 세계라면 회사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 교보에 들렀다가 우리몸이 세계라면 이란 책을 봤는데, 이 책이 꽤나 괜찮았다. 첫장 딱 펼치는데 벌써 문장이 정갈하고 어느 단어하나 걸리는 부분 없이 수월하게 읽히며 중언부언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내용만 눌러담은 것이 분명 수많은 퇴고를 거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내기까지 준비가 오래걸리고 쓰는 것은 오히려 그보다 짧았을 것이다. 공을 들인 책은 그진가를 금세 알수 있다. 내용과 상관없이 오랜만에 만나는 잘쓴 책이었다. 책을 들고가 오랜만에 교보 책상에 앉아 몇장 넘겨보았다. 내용은 생각보다 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고, 역사 기록과 통계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난 두 경우 다 익숙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기에 나쁘지 않았다. 특히 아토피 걸린 아이를 둔 경우 아토피.. 더보기
자기앞의 생 꽤 오래전부터 보고싶던 책이었다. 앞부분만 읽고 덮어둔 채 몇년 동안 리스트에만 항상 있던 책. 오빠 작업실 책장에 세권이나 있길래 오래전 사모하던 그 마음이 생각나 빌려왔다. 예전에 읽을 적에도 , 앞부분이 생각보다 길고 늘어진다는 생각에 한두어번 시도하다가 덮었던 기억인데,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나 흔한 프랑스 소설의 쓸데없이 긴 묘사같다고 느끼며 책장을 넘기던 이야기가 마지막 순간 엄청난 밀도로 파고들었다. 그 지리멸렬하던, 구구절절하던 글의 효력이 나타나는 순간. 반절을 읽고서도 이해가 여전히 되지 않던 제목도 어느순간 부터 그 의미가 느껴졌다. 삶을 입에 억지로 먹일수는 없다고 울먹이던 모모의 대사부터 시작하여 결국 마지막에야 비로소 ‘자기앞의 생’ 이 완성되었다. 로.. 더보기
FACTFULNESS - 팩트풀니스 가짜뉴스와의 전쟁이다. 유투브에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이 넘쳐나고, 이는 또 집단 간에 차별과 혐오를 양산하고, 고정관념을 고착화 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절박한 이 때, 그런 가짜뉴스의 정체를 판별할 수 있는 눈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핵심이 될 것이다. 팩트풀니스는 탈진실 시대에, 막연하기만 한 두려움과 편견을 상대하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책이다. 책 제목인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이란 뜻으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의미한다. 이 책은 세상이 우리의 통념보다 괜찮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세상은 분명 괜찮은 편인데, 우리가 오해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진 어떤 극적 본능들 때문이라고 한다. 세상이 과연 괜찮아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더보기
김상욱의 과학공부 신기한 과학나라(금금밤)에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이 나와 소개해준 내용들이 꽤나 재미있었다. 그중에서도 완전 기초만 소개해준 양자역학이 왜인지 흥미가 생겨, 그 부분을 좀더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은 김상욱 교수님의 발자국을 따라 알쓸신잡도 정주행해보고 유투브도 찾아보다가 알게된 책. 사실 김상욱님의 책은 이것 말고 심화과정도 좀 있는데, (김상욱의 양자공부, 떨림과 울림) 서점에서 책을 좀 살펴본 결과 이정도가 나의 레벨에 맞는 것 같아 선택했다. 사실 2년전에 떨림과 울림 신간이 나왔을 때 그 책도 한번 들춰본 적이 있긴한데 그게 참 ... 내게는 어려웠더랬다. '모든순간의 물리학 책'도 쉽다고 하여 야심차게 집어들었다가 절망한 건 마찬가지. 내 과학소양은 아마도 기껏해야 중딩 수준이 아닐까. 그나마.. 더보기
소설처럼 책읽기를 잠시 숨고르기 하고 있다. 지금은 멈춰있지만 쭉쭉 읽히는 소설도 땡기고, 지식이 그득한 비문학도 땡긴다. 나란 인간이 뭔가를 잘 결정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그나마 뭘 읽고싶은 기분이다 라는건 비교적 잘 캐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결정에 따른 결과물 부담이 없어서인가. 책에 있어선 자유로움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의미에서 엊그제 소설처럼에 나온 10가지 권리가 마음에 쏙 들었다. 그 책을 처음 고를 때부터 그부분 목차가 눈에 띄었었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 7.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내서 읽을 권리 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