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바빠현대사회에서 나 역시 눈으로 훑어보는 책읽기를 일삼은지 오래. (약용샘이 박학만 하면 안된댔는데) 좀 느린 템포로 읽어보면 그 책이 또 색다르고 의미 깊게 다가온다는 걸 몇번의 ‘낭독’으로 경험해본 적이 있다.
필사 역시 종국엔 천천히 책 읽고 음미하기의 일환일 것이다. 종이 위에 사각거리는 필압과 리듬을 즐기는 것은 덤.
읽다보니, ‘종이의 신 이야기’나 ‘연필깎이의 정석’ 과 같은 정갈한(?) 오타쿠들이 생각나는 것은 기분탓인가. 일단 집에서 온 작정 태세로 필사에 몰입하여 있는 것 자체가 차분한 정신수양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그리 대중적인 것이 아님은 분명한 듯.
그나저나 서예나 필사 같은 거 , 옛날엔 정말 시간죽이기 뿐이라고 왜 하는데 당최 이해를 못했는데 진짜 나이들었어 옴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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