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된 첫날,
가볍게 시작해보려고 ,전에 교보에서 한번 들춰봤던 배우 박정민의 산문집을 골랐다.
젊은 연기자들 중 이분 연기를 매우 인상깊게 보고 있던 터라 아마도 관심이 좀 갔던 것 같은데, 글쓰기 또한 매우 매력적이라 더더욱 좋아졌다.
은근히 필체가 귀여운 듯 , 셀프디스인 듯 , 인터넷 체 같기도하고. 진실된 에세이는 문장의 엄숙함이 아니라 그 내용인 것을 잘 보여주는 그의 글.
아무 고민 없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을테니 모두 나름대로 부단히 자기만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은, 이렇게 그 과정과 속내를 내어 보여주신다니 배우들 특유의 신비로움과 거리감 대신 한층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으로 와닿는 것 같아 그것이 내게는 좋았다.
그것도 이렇게 솔직하고 소소하게 재미있는 글짓기 능력이 되어야 하는 말이다. 조금 썰렁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좌우지간. (은근 중독된다 그의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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