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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2 - 홍콩의 밤 # 홍콩섬 홍콩에 가보기 전에 들어본건 '구룡반도'와 '침사추이' 라는 비교적 특이한 이름뿐. 센트럴이라는 흔한 지명은 관심밖에 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홍콩섬 센트럴로 건너가서 보니 홍콩의 정체성은 구룡반도인가 홍콩섬인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쉽게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 영악하게는 강북과 강남으로 나눈다고 들었지만 그냥 그렇게 쉽게 양분할 수 없는 묘한 공기의 차이가 있었다. 연수는 연수인지라 ,벤치마킹 목적 때문에 여러차레 현지기관과의 식사일정이 있던 우리일행은 첫날 저녁 처음으로 식사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홍콩섬 셩완역에 도착했다. 식당이름은 HO CHOI 호초이,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여기서 우리은행 홍콩지점 사람들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음식사진은 왜이리 없는가. 이 해산물 스프와 관자 .. 더보기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상당히 오랫동안 기후 변화를 부정했다. 물론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겨울이 변함없이 찾아오고 있지 않느냐는 트럼프나 티 파티 지지자들과 같은 입장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고, 공포감을 자아내는 대부분의 뉴스보도들을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과학은 너무 복잡하며 환경주의자들은 바로 그런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이런식으로 부정한다. 기후변화의 현실을 보고도 금세 관심을 딴데로 돌려 외면해버리는 것이다. 혹은 농담으로 넘겨버리기도 한다 '세계 종말의 조짐이 계속 늘고있군'이 역시 외면의 한 방법이다. 기후변화의 현실을 보고도 인간은 영리한 동물이니 대기중의 탄소를 안전하게 흡수하는.. 더보기
홍콩1 - 홍콩의 낮 # FX LEADERS 연수 성적 우수자로 홍콩 여행이 확정되었다. 사실 이 연수를 포상을 노리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실제 성적우수자 대열에 낄 것이라고 예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홍콩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진짜 가는건지 신기하기만 하지만. 이제 진짜 준비를 좀 해야지. 게다가 이 연수의 기안자이자 인솔자이신 윤차(장)님은 나의 관리계 전 팀장님으로 나의 성적을 확인하시자마자 마치 짠것처럼 이 여행의 예약과 일정 준비를 내게 맡기셨는데 '선 자비 사용, 후 경비 지급'이라는 신박한 출장 시스템 덕분에 여행전부터 예약을 위한 카드를 몇번씩이나 동원했다. 뭐 그래도 보내만 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하겠어요. 유후 # 12월에 생일 선물을 사러 광명에 놀러갔다가 영훈이가 백팩을 제안했다. 생일선물겸 여행준비물로... 더보기
일등 어디서든 일등이란 말은 나에게 그리 익숙한 말은 아니다. 글쎄 중학교때 정도면 멋모르고 그랬을까. 나처럼 세상이 불확실인 사람에게 모든 변수를 제거하고 1등을 확신한다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나 스스로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는 성실할 순 있으나 이해력이 뛰어나진 않고. 집요할 순 있으나 인사이트가 강하진 않다. 은행과 직결되는 상경계 관련 지식은 베이스가 거의 없고, 그렇다고 영어나 중국어를 뛰어날만큼 잘하는 것도 아니다. 경력이 9년이 되었어도 나는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업무들은 손에 꼽는다. 은행처럼 규정과 지식이 중요한 업종에서조차 그 베이스를 갈고 닦는 것에 열심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예 통째로 떨어진 업무에서 모험심을 발휘해 탐구해나가는 건 재미있었다. 외국환거.. 더보기
2016 생활정리 2016년 정산 그간 했던 연말정산중에 가장 빠른 업데이트인듯. 칭찬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ㅋㅋㅋ #영화생활 01 순응자 02 나폴리의 기적_DRFA 03 검사외전 04 아가씨 05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06 제이슨 본 07 닥터 스트레인지 08 라라랜드 + VOD생활 01 내심장을쏴라 02 엘리시움 03 스물 04 내가 잠들기전에 05 위플래쉬 06 다이버전트 07 인턴 08 헝거게임 영화관에서 여덟편, VOD로 여덟편 적지도 많지도 않은듯 하지만, 작심하고 찾아본 영화는 많지 않아 아쉽다. 대개는 화제성이 있는 영화가 개봉했다 하면 적당히 심심할때 찾아가 보고 그럭저럭 고개를 끄덕이며 귀가한 기억이. 오히려 보고 싶던 영화는 VOD로 많이 봤는데 '위플래시'가 명불허전, '헝거게임'과 '다이버전트'도 .. 더보기
필라테스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운동을 하기까지 마음먹기 너무 힘들지만 막상 시작하면 이만큼 보람차고 개운한게 없다는걸 잘 알고 있었는데 다녀오고 나니 역시나 여전히 그러하다..!! 하하 유이를 닮은 예쁘고 귀여운 필라테스 강사와 나란히 서있자니 약간 부끄러울만큼 내가 이렇게 운동을 안했나 싶었다. 너무 관리되지 않은 몸뚱아리에게 미안하다고 할까. 얇고 몸에 붙는 운동복만 입고 온통 거울 뿐인 방 앞에 서 있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복지카드 소진하려고 갑작스럽게 시작했긴 했지만 난 이 필라테스 수업이 마음에 들고, 나오는 길에는 12회로 끊지 않은것이 조금 아쉬웠을정도. 그리고 나에게 오늘 짚어준 부분들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발레했을때 많이 지적받았던 것들과 비슷한 지적이었고.. 더보기
연말 ​​​2016년이 2주 남았다. 올연말은 휴일도 없어서 더욱더 그냥 평주와 같은 느낌으로 흘러갈 예정이다. 보름밖에 안 남았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나는건 내가 미래지향적으로 준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하고 끌려가듯 삶을 살기 때문이기도 할거다. 게다가 오늘은 인사이동도 예정되어있어 더욱 맘이 쓰이는데 오늘 나는 예정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날수도있고 안나길 좀더 바라고 있긴 하다.그래도 마음은 요동친다. 적극적으로 준비는 커녕 이정도의 포부라니 그러고 보면 어떻게 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떨리게 하지만 어떻게되도 결국 적당히 잘 해낼것이다. 지나친 걱정은 날 갉아먹을 뿐이다. 어디든 가게되면 열심히 하면 되는것을 변하지 않겠다고 꽁꽁 싸매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번에 이동하겠네? 어디로 가?" 사실 사람들의 이.. 더보기
크리스마스 ​ 영훈이의 올해 크리스마스 요리는 목심 스테이크. 자작하게 끓는 소리와 부드러운 마늘향이 기대감을 한껏 올린다. 작은 방 창문틈 사이로 살짝 비치는 햇살이 거실까지 이어져있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드보르작의 첼로 연주곡과 이브를 맞아 사온 흰분홍 국화의 신선한 향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가장 여유롭고 한적한 주말의 점심,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여느 주말과 같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다. 새언니가 만들어준 리스와, 반짝이는 조명들, 샤도네이 화이트와인, 크리스마스케익, 뜻밖의 김현수가 나온 TV 프로그램과 함께. ​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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