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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일상

2016 생활정리

2016년 정산


그간 했던 연말정산중에 가장 빠른 업데이트인듯. 칭찬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ㅋㅋㅋ


#영화생활


01 순응자
02 나폴리의 기적_DRFA
03 검사외전
04 아가씨
05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06 제이슨 본
07 닥터 스트레인지
08 라라랜드

+ VOD생활
01 내심장을쏴라
02 엘리시움
03 스물
04 내가 잠들기전에
05 위플래쉬
06 다이버전트
07 인턴
08 헝거게임



영화관에서 여덟편, VOD로 여덟편
적지도 많지도 않은듯 하지만, 작심하고 찾아본 영화는 많지 않아 아쉽다.
대개는 화제성이 있는 영화가 개봉했다 하면 적당히 심심할때 찾아가 보고 그럭저럭 고개를 끄덕이며 귀가한 기억이. 오히려 보고 싶던 영화는 VOD로 많이 봤는데 '위플래시'가 명불허전, '헝거게임'과 '다이버전트'도 청소년기 성장물 같고 좋았다. 영화관에서 본 것중에는 '아가씨'가 스토리든, 영상이든 제일 기억에 남고 또 찾아볼만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좋았어도 위플래시는 별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음)

영화관서 상영되는 영화가 큰 소리로, 큰 화면으로 나를 압도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하물며 그것이 잔인하다거나 공포스럽다면 더더욱. '어린이와 노약자, 심신이 약한 자는 보지 말 것' 이라는 문구가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일줄은 몰랐는데, 올해는 유독 많이 다운된 기분이었다. 새해에는 멘탈이 좀더 강해지기를.





#독서생활



01 맥주도감
0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3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04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
05 일론 머스크 자서전
06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07 전원책의 신군주론
08 혹등고래가 오페라극장에 간다면
09 피로사회
10 채식주의자
11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12 책의 힘
13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14 무관심을 증오한다
15 EBS 자본주의
16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17 팩트체크
18 유시민의 글쓰기특강
19 퐁당 동유럽
20 글자전쟁
21 크로아티아의 작은마을을 여행하다
22 삶의 한가운데
23 승자는혼자다
24 모든 순간의 물리학


올해의 독서 생활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점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보다가 어렵거나 흥미가 떨어진 것도 있었고 그 중에는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고른 책에 만족했던 편.
올해는 회사에서 북러닝(Book Learning) 연수를 첨 신청했는데,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책 3권 골라 사고, 간단한 서평 쓰는 꿀연수 덕에 정초부터 양질의 서적을 겟했더랬다.


나름대로 랭킹놀이해보자면 비소설 부문에서는 책의힘, 지의 최전선, 맥주도감 요렇게 세권, 소설부문에서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생의 한가운데 요렇게 세권을 꼽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루이제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는 집에 사다놓고 몇년마다 한번씩 길이길이 읽고 싶을 지경이다. 감정 깊이 파고 내려간 작가의 통찰이 너무너무 부럽고, 설명하기 힘든 사랑과 삶과 마음의 묘사를 모두 훔쳐와 내것으로 하고 싶을 만큼 질투가 났다.'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 마찬가지. 짧지 않은 소설이었지만 전혀 지루함 없이, 훌륭한 스토리와 감정선 모두를 잡아낸 것이 엄청난 역작이었다. 두 책 모두 수많은 체크해놓은 페이지들이 그것을 증명. 반납기일 때문에 급한대로 사진만 몇장 남겨두고 반납해버리느라 쌓인 책 페이지 사진만 몇백장이 되는지 모르겠다. 좋게 읽고도 남겨두지 않으면 흩어져버리는 감상들이 너무 아쉽다.



# 공연문화생활


01 오케피 _LG 아트센터
02 오당신이잠든사이에 _대학로
03 열린세상 공연 _클럽타
04 청춘의 북토크 _상상 univ
05 구텐버그 _충무아트센터

연극계 스탭으로 일하는 다찌 사촌동생 은경이가 초대해준 두편의 연극이 그나마 2016년 문화생활을 지탱해주었다.
'오당신'은 오래된 경력만큼이나 촘촘한 스토리와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었고, '구텐버그'는 등장인물이 단 둘이면서 1인 20여역을 맡는 신선한 시도이니만큼 보기드문 놀라움을 전해주었다. 연극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연극 배우들이 가진 열정적 기운은 만날때마다 대단함을 넘어 존경을 자아내는 그런 것이다. 매너리즘과 무료에 빠진 나같은 직장인들은, 이런 어린 배우들을 볼때마다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오케피는 그냥 오만석 보러 갔는데 오 잘생겼...


# 스포츠생활


4월 개막 첫주말 홈경기 NC전 무승부
5월 4일 오빠네 부부와 17대1 엘지전 승
5월 8일 테이블석 육똥이 초청전 롯데전 패
6월 문학경기장 sk전 승
9월 고척돔 넥센전 승
두산 2016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또 우승 !

와, 2년연속 우승이라니, 작년만해도 믿을수 없었는데, 올해가 되니 실감이 나네.
매직넘버 0.5 + 장원준15승 + 이원석이용찬복귀전 + 시즌9연승 + 시즌90승 +역전승 :완벽한세팅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
4연전 올킬 한국시리즈 우승
우승을 확정짓던 날 신천역 삼거리포차 광란의 파티도 기억에 남는다.
다찌와 함께 살게 되며 매주 시청하는 EPL과, 김동현과 최두호 때문에 최근 관심 생긴 UFC도 올해 스포츠 목록에 넣겠다.


# 여행생활


당일치기 영덕 외조부모님 산소 및 영덕대게축제
당일치기 강촌 레일바이크 동문회
무박2일 서울 포포인츠 뿅서진
1박2일 부산 티볼리 한화리조트 결혼기념일
1박2일 울산, 안강, 경주, 풍산 공장견학
1박2일 무주, 부여 궁남지 구드레나루터 티롤호텔
1박2일 인천 하버파크호텔 신포시장 차이나타운 인천대공원 다찌생일
1박2일 여수, 순천 라테라스리조트 부모님, 오빠네부부 6인여행
2박3일 중국 제남
8박9일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이스탄불

신혼 둘만 있을때 부지런히 다니랬다고 정말 부지런히 다녔다. 마지막 여행인줄 알고 가는데 계속 떠나는 마지막 여행 ㅋ
봄부터 풍산에서 초청한 1박2일 공장 견학 가서 예상외로 꿀같이 놀았는데 보문호수에 경주호텔 뷰가 이렇게나 클래식하게 좋을줄 몰랐고, 급작스레 결정한 무주리조트의 티롤 호텔은 고풍스러움이 이렇게나 남다를줄 몰랐다. 부여 구드레나루터도 지나가다 얼결에 들른 것 치고 조용한 풍광이 정말 몰랐던 신의 한수였고 여수에서는 케이블카는 못탔지만 부모님과 오빠네와 6명이서 카니발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것이 정말정말 즐거웠다.
중국치고는 특이한 여행지 산동반도 주도인 '제나라' 제남도 나름 귀여웠고
작심하고 떠난 크로아티아도 로맨틱만 하지 않고 이야깃거리 가득한 훌륭한 여행이었다.
앞으로 여행생활은 더 적어지더라도 서운해하기보다, 대단치 않더라도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이 되었으면!


# 특이생활


연남동 집 이사. 28년 연남동 안녕
알라딘 책팔이
피부과 드디어 시작 10회
중국MBA 기회 발로참
15년만 고딩 친구들 혜진과 선녀 만남 & 둘의 결혼식 참석
여의도벚꽃축제 영덕대게축제 무주반딧불축제 참석
풍산 안강 공장견학 권총사격 전체 2등
우리은행 외환전문역, 사관학교졸업생 강의 2회
금융연수원 여성관리자급 역량강화 강의 1회
윤차님 웨지우드 선물
아이폰 5C 깨먹고 5SE 구입
오빠 식전 파티 참석 상수 판당고
오빠 결혼 강화도 부모님댁 리얼 하우스웨딩
할머니장례식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갤러리 참석 베어즈베스트청라
구님 와인 4개와 향수 맞트레이드
두산 한국시리즈 우승 , 신천파티
2천피스포함 퍼즐 4회 완성 + 월리를 찾는중
FX LEADER 1기 서류, 면접, 연수 과정 2개월 전체2등 수료. 홍콩 포상연수 당첨
이시국에 삼청동 금융연수원 생활 2개월 광화문집회 자동참석


상수 신혼집으로 온지 1년 지났지만 그간 그래도 연남동집은 그대로 있었는데 오빠가 결혼하게 되면서 그 집과 정말 이별을 했다. 내 정서적 고향이었던 곳. 오빠는 망원동으로 나는 상수동으로 아직 마포에 눌러붙어 있지만 언젠가 이사를 하게 된대도 지금보다는 쉬워지겠지. 오빠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5월에 강화도집에서 결혼했고 그 결혼식까지 마저 흐뭇하게 지켜본 할머니는 7월에 돌아가셨다.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고등학교 추억들을 하나하나 들춰보다가 연락하고 싶던 친구 둘과 연락하여 올해 몇차례 만났고 그 둘다 올해 6월 12월 예쁜 결혼식을 올렸다.

중국 가서 공부해볼래 라는 제안에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심으로 다시 돌아보고 어려운 결정끝에 거절하게 되었고, 그 과정 중에서 이해와 상관없이 나의 결정을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감동했다.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고 있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지인들이 몇번씩 추천해도 꿈쩍않던 토요일 전일 2달간 연수를 제발로 신청했고, 면접을 보고 합격하여 늦가을 주말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보냈다. 오래간만에 똑똑치 않아도 성실한 학생인 나를,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나를 다시 만나서 반가웠달까. 결과를 바라고 시작한 연수도 아니었고 정말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운이 좋게도 면접과 1차시험의 성적이 가장 우수했고, 최종적으로 2등으로 연수를 마무리 지었다. 아무것도 안했다면, 아무일도 안 일어났을테지. 역시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가 내 극복해야 할 취약점이다.


그나저나 올해는 맛과 멋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맛은 아무래도 둔한 것 같으니 둘째치더라도, 멋을 알고 즐길 줄 알게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물건과 트렌드에 안목을 기르고 '차악'을 고르는 안좋은 '소거법'을 더이상 사용하지 말아야지.


또하나 올해는, 고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버릇을 고치고 싶은데,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해보지 않은 것이라도 과감하게 시작할 것이며,
고민하는데 쓰는 시간은 새로운 일을 하는데 준비하는 시간으로 바꾸어 보겠다.
아직 오지 않은 걱정을 미리하느라 시간 쓰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지만 안되더라도 좌절은 말아)야지.

이상 2016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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