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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포천 - 10개월차에도 떠날 줄 몰랐지? 산정호수 안시

1박 2일 산정호수안시
2021.6.17-18

경주 정선 태교여행 이후 송도에 다녀온 오크우드 호캉스까지하면 출산 전 여행은 더 없을 줄 알았는데 실시간 컨디션 점검하며 기어이 또 떠난 일박이일 여행.

양심상 멀지는 않은 곳으로 포천 픽!
조군의 회사 4회 콘도권을 이용한 산정호수안시로 픽!

출발 전 커피 테익아웃하러 들른 집앞의 taek’s 카페

산정호수는 몇번 와봤지만 일박을 한 건 처음이다. 한화리조트가 이곳에서는 가장 괜찮은 입지와 시설이라고 하여 숙소를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오층을 배정 받았다. 호수쪽 뷰는 아니고 반대쪽 산 뷰이지만, 뭐 호수쪽도 산정호수가 보일만한 고도가 아니라서 뷰에 집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꽃그네라니 ㅎㅎㅎ

첫날 저녁은 산채비빔밥 정식으로! 평소 잘 먹을 기회가 없는 나물을 그득그득 먹었다.

산정호수 리조트에 붙은 별칭 안시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프랑스에 있는 소도시 이름이라고 했다. 리조트 로비에 오밀조밀 강과 집들이 귀여운 안시의 사진이 몇개 걸려있어 이게 뭔 오바 비교인가 했는데 요사진 찍고 나서보니 은근히 깜찍하네???!!!

화려한 꽃과 삼각형 숙소와 작은 천이 잘 어울린다.
숙소 앞 맑은 물 🏝
리조트 편의점에서 팔던 로터스 아이스크림. 첨 먹는데 아는맛 ㅋㅋㅋ
요 깔고 널부러진 흔적

다음날 아침, 호수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마치 찰흙으로 빚어놓은 것 같은 오래된 둘레길의 흔적.
비가 오고 있어 우산을 쓰고 걸었다.

흐린 날인데다 빗속 수증기 때문에 호수를 둘러싼 산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비오는 날 특유의 운치는 더해진 날.

새가 한마리 날아가서 그림을 완성!

반대편 데크는 간만 살짝 보고는 다시 온 길로 돌아왔다. 한바퀴를 빙 둘러 걷기엔 5km 정도로 10개월차 뒤뚱거리는 임산부 걸음으론 꽤나 긴 거리.

아침으로 뉴요크 핫도그 집이 눈에 띄어 랠리쉬 핫도그를 순삭!!

그리고 곧이어 포천 이동 생갈비 집에 왔다!!!  
고운 고기색깔 ㅎㅎㅎ

점심을 먹고 나왔더니 날이 점점 개고 있다. 한갓진 식당 풍경

포천에서 서울로 이어진 43번 국도가 널찍하고 산세가 멋들어져서 드라이브할 맛이 났다.

집에 가는 길에 아쉬워 찾아 들른 산사원.
배상면님 메모리얼 홀도 있는 본격 배상면 월드.
산좋고 물좋은 조용한 곳에서 술빚고 사셨구만요.

특별한 건 없어도 이렇게 튼 술독(?)들이 줄지어 있는 것만 해도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선사하는 그런 곳.

특히 세월랑이라고 하는 이 목조 회랑 건축물이 특이했는데, 술독들이 양쪽에 주르륵 줄지어 있고 그 가운데를 마치 술의 왕(?)이 된 것처럼 걷는 기분이 있다. 더운 날이었는데도 회랑은 시원하고 바람이 솔솔 불어 쾌적했다. 술독으로 벽을 쳐서 마치 미로처럼 길을 만들어놓았고, 길을 따라 걸으면 증류주, 막걸리, 곡주 등을 설명한 안내판이 친절히 나타난다.

그리고 세월랑 가운데는 이런 기깔나는 BAR도 있다. 이런데서 저녁에 막걸리 파티 하면 외국인들 눈 뒤집힐듯 ㅋㅋㅋㅋ

회랑 곁에 붙은 정원도 구경에 나섰다. 잔디가 잘 정비되어있고 몇채의 한옥이 드문드문 서 있다.

누룩 샘플과 술빚는 도구들이 있던 곳

포석정을 본따 만들었다는 풍류의 끝. 술잔 띄우기용

세월랑 구경을 마치고 박물관에 입장했다.
우리나라 전통술 지도! 오호라 유용하겠는걸

로맨티시즘이 한국말로 풍류인가요?? ㅋㅋㅋ

박물관 지하로 가면 입장료 3천원을 받고, 나갈 때 막걸리 한개로 바꿔준다. 그리고 시음잔을 제공하여 여러 증류주 막걸리들을 맛볼수 있음! 나는 임신중이라 조군은 운전 예정이라 못먹어서 아숩.

그래서 시음 못해서 사와보았습니다 🤣

지금 벌써 심술7 한개 남고 다 없어졌지만 ㅋㅋㅋ
드셔본 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굉장히 부드럽다는 반응

인터넷 구매가능한 좌표도 구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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