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30일
지난 11월, 몇달전부터 예약되어있던 회사 휴양소와 하루 월차를 붙여쓴 남부여행. 코시국이 다시 기승이라 걱정했지만 예약취소도 안되고 ㅜㅜ 숙소에서 쉼 컨셉으로 출발한 여행
전주가 그래도 전라도라 거리가 짧진 않다.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려했으나 날이 짧아 금세 밤이 되었네
전주에 갔으니 근처 익산에 사는 상호 커플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일년만에 커플동반이네 ㅎㅎ 그리곤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가맥집에 갔다. 여러분 가맥이라고 들어보았나요? 가게 맥주라네요 ㅋㅋㅋ 말그대로 슈퍼 앞 조그만 공간에서 두세개 안주를 해주며 병맥주 쌓아놓고 먹는건데, 그런 소소한 풍경이라기엔 사람 들어찬 게 거의 뭐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수준임. 부드럽고 두터운 황태채 안주가 이집의 아이콘.
휴양소로 택한 라한호텔. 한옥마을 한켠에 높다랗게 자리한 크고 번듯한 유일한 호텔.
쇼미 보며 휴가 보내기는 이미 정평이 나있지. 올해는 쇼미 9이네요. 요번시즌은 원슈타인 응원중
원주 여행 갔을땐 넉살과 우원재가,,
역삼 호캉스 땐 EK와 펀치넬로가 자동 연상됨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 맞은 한옥마을 뷰. 전주의 한옥마을은 확실히 사이즈가 좀 되는군!
아침 산책좀 하고
맛집으로 콩나물 국밥 대신 짜장면. 모르는 곳에 가면 짜장면을 시켜먹되, 간짜장으로 시킬 것. (탕짜면 실패함)
경기전은 전에 들른 듯 하여 , 낙엽이 예쁘다는 향교를 찾았다. 이미 낙엽은 떨어졌겠지만 소박한 매력 기대기대
이 명륜당은..!
2011년에 와서 사진 찍었던 게 남아있는걸 보니 이곳이 왔던 곳이로구나. 그때도 남편과 같이 왔었는데 (잠시) 사귀는 때는 아니더랬지.. 하하
향교 근처에 한옥스테이들이 모여있는 조그마한 동네. 한적하고 오히려 동네분위기가 잘 나서 좋았다.
길거리엔 여전히 한복 대여한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이것도 유행이려니 했는데 나름 즐거움이 있는듯.
길가다 딸기모찌가 있어서 한개 사먹어보았다. 엄청나지도 실망스럽지도 않은 딱 기대만큼의 맛.
밖이 보이는 카페에서 몸 좀 녹이고
저녁먹을때까진 숙소에서 쉬려고 복귀했다. 들어오는 길에 호텔 일층의 북카페에 들렀는데 마음산책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이 많고, (아마 제휴 내지는 출판사 카페인듯) 그외에도 최신 베스트셀러들도 여럿 전시되어있다.
표지와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거 신기 ㅎㅎ
아마 이 그림으로 표지를 삼은 거겠지.
귀여운 그림을 보니 따라 그리고 싶어지네
오후 네시반쯤 숙소에 들어와 해가 저물때까지 어두워지는 한옥마을의 풍경을 구경했다. 캄캄해질때까지 두어시간, 이렇게 숙소에서 여유부리는 여행도 처음이다.
저녁으로는 45년 전통비빔밥 종로회관에서 비빔밥! (전주까지 가서 급 종로행)
돌아오는 길에 따뜻한 전통차를 먹고싶어 ‘공간 봄’ 이란 카페에 들러서 추러스와 매실차 한잔, 다찌는 뱅쇼.
단발 긴머리를 반으로 묶었으나 이상하기보다 매력적이었던 (남)알바생이 조용조용 만들어온 차와 간식이 그와 또 그 공간과 어울렸다.
많이 관광지화된 한옥마을에서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찾기란 나름 또 어려운 일인 듯 하다.
둘째날 아침 -
호텔 2층에 있는 뷰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카페 하녹당에 들렀다.
오우 멋진 뷰. 겨울이라 폴딩 도얼 닫아놨지만, 따뜻할 땐 창문도 없이 생눈으로 한층 좋겠더라.
여기 와서 깨달은 놀라운 사실 하나. 보통 뷰들은 높은 층일 수록 좋은 법인데- 한옥마을은 스위트룸이 고층이 아니라 저층에 있더라는 것. 기와지붕이 눈 높이에서 소담하게 살짝 보이는 뷰가 더욱 매력적이더라는 것.
그래서 이 카페도 위치가 2층이었던 것 !!
어쩐지 우리방은 알아서 높은 층 주더라니 ㅋㅋㅋㅋ
뷰 값하는 비싼 브런치 (클럽샌드위치와 파스타)를 먹었으나 음료가 포함 안되어 한숨 한번 내쉬고 커피값만큼 바깥한번 더 구경-!
2박만 예약된 휴양소 전주를 떠나, 근처 도시에서 하루 더 묵을려한다.
근처에 깔끔하고 시설좋은 숙소가 마땅찮아서 예상치 못하게 대전으로 왔다. 로비가 넘나 예뻤던 라마다 호텔
방도 아주 정갈!
평소 막역하나 자주 만날 수 없는 계룡 사는 (다찌)친구네 집에 정말 번개 모임으로 만났다.
예상치 못한만큼 기쁨과 반가움 두배!
우리를 위해 후라이팬 온도계와 가림판까지 동원하여 베란다에서 정성껏 스테이크를 구워준 친구 부부 (고마워!!)
집들이 선물로 가져간 유주나무. 귤나무과의 일종이란다. 화원에서 보자마자 깜찍한 색깔에 반했다. 나도 키워보고 싶네. 난 낑깡 나무로! (낑깡킬러)
샛째날- 귀성길에 시원하게 막국수 한그릇 하고
색깔이나 살펴보자며 구경간 애플샵에서 등떠밀려 아이폰 12 pro 급 구매하며 이번 휴가 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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