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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고성군 설악 여행

2021.3.6-7
6번째 결혼기념일 맞이 고성군 설악산 여행

시작은 친가친척 결혼식 접수대로부터였다. 점심 먹고 바로 출발!

작년에도 들렀던 홍천휴게소. 올해 소의 해라고 지금 이거 생긴거임? ㅋㅋㅋㅋㅋ 뭘 표현한 건지 당최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신선한 자태

컨셉에는 컨셉

21년 2월 막주에는 영동지방에 폭설이 있었더랬다. 주말 바캉스 차량들이 일요일 눈내리는 고속도로에 갇혀 새벽 2시까지 산맥을 넘어오지 못했던 초유의 사태. 우리는 바로 그 다음주에 예약된 숙소를 방문하였는데 쌓여있는 눈만 봐도 지난주의 폭설을 실감하기 충분했다.

처음 와보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곰돌이도 눈을 맞았구만요

웰컴센터! 언제 들어도 설레는 단어다.

리셉션 분위기가 눈 덮인 마을의 산장 느낌.

방에 입성. 우리가 예약한 방은 베른(연립형) 2층이다. 원랜 로잔에 가려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조금 비싸고 평수가 큰 이 방에 묵었다. 근데 둘이 지내는데 방3 침대 2 화장실 2 게다가 거실이 운동장이다 ㅋㅋㅋㅋㅋ공간 낭비 제대로

큰방 침대. 사슴 등과 붉은 천 포인트 너무 예쁜 것 ❤️
작은방 침대. 여기도 바깥쪽 숲 뷰가 고요하고 좋다.

결혼식 끝나고 받아서 굳이 강원도까지 챙겨간 꽃ㅋㅋ 나름 결혼기념일이니 이 꽃으로 축하하는 셈 칩시다.

저녁먹으러 외출하기 전 한장. 배가 꽤 나왔구만..

막국수와 수육을 먹으려고 했는데, 지난주의 여파인지 원래 그런지 식당들이 일찍 닫는 바람에 겨우 찾은 곳. 수제비집. 영업종료시간 20분 전이었는데 배고프고 추운 우리들을 너그러이 받아주셨다.

칼국수 2와 파전으로 보답

밤의 리조트도 분위기가 꽤나 멋지구리. 눈이 가득해 더 그랬지. 이 기분 마치 알프스🏔

돌아온 저녁엔 리셉션에서 빌려온 kinaskak 라는 보드게임을 했는데

내가 이겼지롱 ㅋㅋㅋㅋㅋㅋ
아래쪽 삼각형에서 시작한 나의 말을 반대쪽칸에 먼저 모두 옮기면 이기는 건데, 연달아 하는 점프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어렸을적 다이아몬드 볼링핀 판에 했던 기억이 있는데, 룰이 똑같네

다음날 아침이다!! 날씨가 개었어!! 야호

체크아웃하기전에 쉬엄쉬엄 산책

눈쌓인 산장에 파란 하늘까지 보이니 예쁘다잉. 꾸물꾸물하던 하늘이 개니까 속이 다 시원하구만

반면 산쪽 방향은 높아 그런지 아직 구름이 다 걷히지 않았다. 잘하면 설악산 능선도 보일것 같기도 한데 아숩

리조트 내에 양과 사슴 농장이 있어서 구경 갔다. 생각보다 실제보면 훨씬 꼬질꼬질하고 냄새나는 양 ㅋㅋㅋ

겨울 눈밭의 사슴은 어여쁘군요. 

신선호라고 따로 호수도 조성되어있는데, 봄여름가을 무렵에는 분위기 좋을듯. 그러나 요쪽은 떼는 발걸음마다 40cm이상 파묻히는 쌩눈밭이라 사진만 찍고 후퇴 

산책로 한켠에 마련된 천진천 워터테크. 계속에 수량은 많지 않지만 경치는 일품!

속초중앙시장에 가서 속초 만석 닭강정을 구할까말까 백번 망설이다가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바로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미시령 터널을 넘어서 44번 국도를 타는길

터널을 지나니 구물구물하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듯 싹 개어있다. 쾌청한 하늘에 눈쌓인 산이 그림같다. 아 신나! ㅎㅎㅎ

감탄감탄하면서 길을 달리는 사이 오른켠으로 범상치 않은 비주얼의 마을이 하나 보이길래 잠시 진입해보았다. 이곳은 황태로 유명한 미시령의 인제용대리 황태마을이다.

동양 산수화에 나올법한 깎아지른 산과 빙벽이 너무도 무심하게 툭 자리함ㅎㅎㅎ 이 포스 뭐죠?

황태덕장 - 잘보면 멀리 주렁주렁 늘어진 황태 꾸러미

산 사이에 난 길로 황태전문음식점과 바람에 말리는 황태덕장들이 많이도 늘어서 있다. 오죽하면 이름도 황태길

맑은 물이 흐르는 천앞에 귀여운 카페도 있고

이리저리 동네를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고는

마을 입구에 있던 로컬푸드 특산품 직영점에 들러 살 것이 있나 구경.

 

황태 10미와 웰빙구시다(천연황태가루:네이밍끝내줌 ㅋㅋ) 3봉을 구입했더니 사장님이 복분자젤리를 서비스로 주셨다. 집에와서 황태랑 구시다 넣고 황태해장국 끓여먹어봤는데 기가 맥힌 맛! 🍲

약과는 작년에 홍천휴게소에서 넘 맛있게 사먹어서 재구매한 품목

인제에 들러 닭갈비를 먹으려했으나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실패하고

대신 생전 처음보는 철판짜장을 먹었는데(조리하면서 먹는 해물쟁반짜장) 놀라운 맛에 눈이 번쩍 뜨이고

전설의 고향터를 스쳐 구경한 뒤

인제 근처 신남(지역명 주의)에서 커피 하나를 테잌아웃하여

광속주행 ㅋㅋㅋㅋㅋ

6년차 결혼기념일 여행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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