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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책, 이게 뭐라고 - 장강명 에세이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더니, 이런저런 작가분들의 책을 마음껏 들춰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장강명 작가님은 ‘책 읽어드립니다’ 에 패널로 나오셔서 알게 되었는데, 책을 보는 건 처음이다.

인류를 사랑하는 건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건 어렵다’는 명언이 있다. 내 기억에는 버트런드 러셀이 한 말 아니면 《피너츠》에서 스누피의 대사다. 어쨌든 나는 이 말에 썩 동의하지 않는다. 인류와 인간을 동시에 사랑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류를 사랑하고 인간을 미워하는 것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인류를 미워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주 더. 굉장히 더. 쓰는 장강명과 말하는 장강명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에세이 중

김영하님과 김연수님과는 또 다른 내성적이고 시니컬한 면이 좀 풍긴다고 해야되나.

소설 쓰던 작가분들이 에세이를 쓰면 물만난 물고기처럼 그 화려하고 유려한 필체로 감탄할만한 문장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 같아 항상 부럽다. 일상의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나는 그래서 요즘들어 그들의 소설보다 에세이에 더 손이 가는 것 같네.

좋아요 작가님 한권 더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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