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Book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인삼과 고구마>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인삼과 고구마 이야기 재밌다. 촌철살인이라 함은 꼭 심각해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질투하는 인삼과 그걸 굳이 또 고구마에게 말해야하는 인삼과 그래도 행복한 고구마가 인상깊다. 

이 작가분의 한장짜리 유머 구사를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또 다른 종류의 글을 쓰고 싶다. 예를 들면 빨래? 그 글은 내 진지충 컨셉 블로그에는 어떻게 해도 잘 안어울리는 느낌이라 고민했는데 이 책과 비슷하게 써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소개해준 내 동료분 H는, 내게는 재미난 사람이다. 같은팀 직원은 H가 술먹은 다음날 영혼이 탈출하여 일을 안한다고 화를 내곤 하는데, 내가 같은 팀은 아니니 속속들이 알기는 어려워도 생각없이 일하는 것 보다랴야. 변호사의 책임감으로 그리고 고집으로 일하는 사람인데 기본빵은 하겠지. 그리고 담배를 둘이 같이 피지 말라는 둥 술먹은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일해야하지 않겠냐는 둥 하는 이야기는 글쎄 나는 좀 와닿지 않는다. 그렇게 남자들의 술담배에 빡빡하게 굴거면, 여자들도 아침에 두세명씩 커피사러 사라지는 걸 하지 말아야지.

어쨌거나 H는 좀 독보적이고 독특한 케릭터인데 어디까지나 좋은 의미이다. 가진 것에 비하여 겸손하고 말을 아낀다. 그는 책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한다. 남에게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지만 어떤 방식으로 괜찮아질수 있는지 고민하고 조용히 산 책을 내미는 (그렇지만 그 책을 건네는 행위가 작위적이지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비슷한 나의 모습, 태도, 성격도 보게 되어 나자신도 깨닫고 그도 그를 깨닫는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인터랙션 하는 관계가  많지 않으니, 소중한 인연이다.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인자의 기억법  (0) 2020.07.21
플립  (0) 2020.07.17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2) 2020.07.16
공무도하  (0) 2020.07.08
그날밤의 거짓말  (0) 2020.07.08
구해줘  (0)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