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미친놈

가볍게. 금방 읽었다.
인문학에 분류되어 있지만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내칠 이유는 전혀 없다. 원하는 것 얻고, 굳이 공들이지 않을 뿐이다.

빅앤트는 전봇대를 한바퀴 두른 반전 포스터로 유명한 디자인마케팅 회사이다.

바로 이 포스터!!

내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게 된 사람들은 나와 빅앤트가 거둔 성공을 폄훼했다.'대단하다'는 '그런집에서 태어났으면 뭔들못해'로, '정말 열심히 했나봐'는 결국 집안 빽이었네'로 바뀌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의 위치. 그 위치에서 어쨌든 그도 어떤 의미로는 역차별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말에 귀를 닫고 마음을 닫아버리면 시야가 좁아지는 건 나일 뿐. 손해도 내가 보는 것이다. 섣부른 편견이 얼마나 많은 뻔한 결과를 낳는지 주의해야한다.

크리에이티브는 어느날 갑자기 머릿속에 내리치는 섬광이 아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세계에서 우연이나 행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을 향한 그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끝없는 의문이 아이디어라는 씨앗을 만든다. 내가 잘할 수 잇는 일이 무엇인지. 재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길 바란다. 일단 무언가에 도전했다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될 떄까지 끝장을 내야 한다. 무얼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 치고 정작 구체적으로 고민해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집요하게 파고드는 근성으로 쉼없이 도전하라 세상의 위대한 일 치고 치열함과 집요함 없이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무엇인가 자기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고, 그것에 매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며, 그것에 뛰어든다는 것 역시 용기를 요하는 일이다.

이 포인트에, 가장 궁금했던 건 '이건 내 일이야!'라는 걸 발견하는 그 운명같은 순간. 그 건 도대체 어떻게들 알고 있는 지다. 무엇에든 잡다한 호기심이 많은 나이고, 이것저것 건드리는 것도 많지만, '가슴이 뛰는' 나의 일을 알아채는 건 정말 나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 말고는 전혀 방법이 없는 건가. 그런건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는 거야. 라고 넘겨버리기엔 아무래도 찜찜하다. 나는 너무 분석적인 성격이기 때문인가.

작가는 학교를 두번 자퇴하고, 여섯번 자퇴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렵게 찾은 좋아하는 일, 미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고 하는 건, '절박'한 이에게는 약간은 사치로 들릴 수도 있겠다. 위와 같은 상황을 누구나 쉽게 해버리기엔 녹록치 않은 환경이 더욱 많을테니. 이건 아직도 숙제로 남는다.

* 보는 건 누구나 다 본다.

* 생각은 '빨리'가 아니라 '많이'이다.

* 진짜 목표는 소비자와 경쟁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말하지는 않지만 바라는 것을 잡아내서 보여줘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나만 볼 수 있는 것이 통찰력이며, 남들도 다 같이 볼 수 있는 것은 상식이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식이 아니라 통찰이었다.

조금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힌트를 주었다.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다기보다 정말 노력하고 노력해서 끌어내는 결과물이라는게 조금의 위안을 주기도 했다.

*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사람이 비즈니스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조직에 쉽게 융화되기에 특별히 잡음이 생길 일도 없고, 미움을 사지 않을 성격이니 적을 만들 일도 없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의 세계로 무대를 옮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크리에이티브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창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인성이 올바르다는 것은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이나 한계를 긍정적인 자극으로 치환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다. 그래서 실력보다 인성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미덕 이야기.

크리에이티브의 세계에서는 둥글둥글한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니, 이것은 충격.

장애물을 긍정적인 자극으로 치환해낼 수 있는 능력에 공감 완전 이백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