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항에서 볼트 부르기가 젤 빡셌던 것 같다. 부르긴 금방 불렀는데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지 찾는 게 너무 어려운 치앙마이 공항. 볼트는 언니가 한국서 앱 깔아서 셋업하고 갔는데 그랩보단 싸고 대신 잘 안 온다.
2. 첫날 올드타운까지 걸어갔다가 발이 너무 아파서 다시 걸어올 수 없었던 우리. 애타게 불러보는 볼트는 여러집 배달하는 배민 오토바이마냥 올드타운에서 꼬불꼬불 돌며 오지를 않았다. 프라싱 사원 앞에서 택시도 흥정해보고 성테우도 잡아봤지만 다들 한탕하려는 기색이라 야무진 척 거절하고 30분은 흘렀을까. 마침내 쿨거래로 잡아탄 툭툭에서 매콤하게 매연 마셔가며 드라이빙 제대로 했다. 멀미날 것 같은 답답함을 한방에 해소시키는 시원한 질주. 빠른 배송에 20바트 얹어주고 나니 결국 택시값이나 성테우 값이나 얼마 차이 안났던데 - 처음이라 공부한 셈 치고!
3. 도이수텝 갈 때 탔던 성테우. 미니 버스처럼 최대인원 10명을 사이드로 태워서 운영한다. 목적지 같은 사람 묶어서 N빵해서 태우는 식. 근데 이거 매연*멀미 콤보 때문에 오래타면 진짜 토한다. 나 멀미 잘 안하는데 진짜 언니가 준 민트 열개 씹으면서 버팀.
4. 자전거 공유 앱 Anywheel . 100바트 충전해서 한번 썼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마야몰까지 일자로 된 큰 길이라 자전거로 시도했는데 차와 보도블럭 사이 공간으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오토바이에 추격당함) 질주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난이도가 상당하다. 그래도 멀미나는 성테우보다 식은땀 나는 자전거가 나음. (개취)
5.애증의 마야 쇼핑몰 앞 횡단보도. 치앙마이의 교통상황은 대체적으로 보행자를 위한 신호가 없고 알아서 빨리 잘 건너는 게 어렵지 기다림은 많지 않았었는데, 쇼핑몰 앞은 워낙 큰 사거리라서 신호가 있었다. 근데 이거 네 방향에 신호를 각각 주는데 한번 줄 때 아주 기이이~~~일게 주는 식이라 한번 걸리면 최소 8-9분 기다리는 듯. 게다가 횡단보도는 버튼 눌러 감응으로 켜지는 거라 관광객들만 있으면 모르는 채 한텀 또 지나.. 알고 나서 버튼 미친듯이 눌렀는데 어떤 방향은 고장나...
전반적인 평 : 자잘한 신호는 별로 없고 큰 사거리에는 아주 긴 신호가 있다. 직좌로 한번에 쭉 빼 주는 시스템이라서 한번 차가 멈추면 아주 긴 줄이 늘어선다. 대신 달릴 땐 쉬지 않고 겁나 빨리 달림. 차가 늘 막혀있는 사거리 구간은 골목 주행도 많이 하고 툭툭과 오토바이 스쿠터 자전거가 비좁은 틈을 요리조리 다니며 운행해서 잘 봐야 한다. 차량저감장치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큰 길가로 걸으면 코가 금방 매워짐. 보행자는 되도록 골목을 추천하며 길을 건널 때는 알아서 제 몸 잘 건사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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