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항 라운지에서 나온 것이 다섯시쯤. 면세품 수령장 입구에 들어서며 내가 신세계를 신라(면세점)와 헷갈렸다는 걸 알았다. 시작부터 확신에 가득차 SSG앱까지 받아가며 고객센터와 여권사본으로 싸워가며 난 왜 도대체 여기서 난리를 친 건가.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이 텅빈 수령장에서 지나치게 큰 비닐봉투를 받아들고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까지 클 줄이야. 이거 또 짐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선물이랍시고 부담이 되면 안되는데. 짐 줄이느라 요가매트도 포기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건네들어서 그런지 원래 안절부절하는 마음이 더욱 쪼그라들었다.
2. 첫날 아침 올드타운으로 무작정 걷다가 발견한 문구점에서 처음으로 지갑을 열어 소소한 쇼핑을 시작했다. 그 중 아기 주려고 산 그림책 두권. 특히 오른쪽의 열대과일 그림책은 한국에서 쉬이 볼 수 없는 과일의 향연이라 특히 좋다. 구아바, 두리안, 리치, 스타프룻, 용과, 용안,롱캉..???
3. 치앙마이 핫한 서점이라는 북스미스에서 구매한 리를 박스오브조이 세트. 난 대체 왜 이런 카드 세트에 이리도 사족을 못 쓰는지. 사갖고 집에 오면 서가에 꽂아놓고 막상 잘 열어보지도 않는 건… 잠시 잊어보도록 하자.
동네친구의 아기 선물분까지 두박스 구매완료.
4. 원님만에 있던 몬순티 매장. 치앙마이 북부 쪽에서 직접 재배하여 판매하는 고급 찻잎이라고 했다. 찻잎 사오는 것도 ... 역시나 뻔할 뻔자의 쇼핑이지만 최근 좋은 우롱티를 마시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위로해보았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마침 생각나 한 잔 우렸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한달쯤 되었는데 오늘이 두번째다. 하! )
5. 어줍잖은 예쁜 쓰레기보다 강려크한 한방. 돌아오는 비행기편에 받는 양주 예약은 처음이었다나. 난 사실 이름도 첨듣는데 곧 죽어도 싱글몰트 🤣 파도처럼 입안에도 감동이 물결치길 기대해본다.
만3일에 환전은 10,000바트 (약 38만원). 물가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끼니를 몇번 스킵하는 바람에 마지막날 경비가 꽤 남았다. 재환전도 쉽지 않고 하니 그냥 다 쓰기로 하고 마지막날 저녁 포함 오후에 쇼핑몰에서 신나게 털어서 썼더니 귀국길에 지갑에 동전 3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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