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키 포인트는 먹거리였다. 미식투어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는 편이지만 팟타이는 참을수 없지!!!
좋은데서 자고, 구경하고, 아기자기 쇼핑하는 것 이상으로 그저 ‘먹고 오자’ 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ㅋㅋㅋ
1. 첫날 아침 조식, 야외 테이블부터 설렜다. 타이식 오믈렛과 카레가 있었는데 용과가 제일 맛있었다는 후문. 안그래도 여행 첫 끼라 기분 너무 상쾌했는데 귀여운 호텔에서 둘이 고퀄로 조식까지 얻어먹어 뭘 먹어도 다 신남
2. 첫날 점심으로 올드타운의 블루누들 국수를 먹었다. 우육탕면 같은 익숙한 맛인데 부드럽고 담백하여 술술 들어감. 에어컨 없어도 해만 가리면 그늘에서 뜨거운 국수 먹을 수 있는 훌륭한 날씨.
3. 첫날 저녁. 언니랑 현지식당 찾아 야심차게 들어간 뒷동네 해산물 식당. 백개도 넘는 메뉴에 재료 조합만 보고 먹을만한 음식 골라야 하는 난이도 높은 미션이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이 나왔지만 음식간 밸런스는 좀 붕괴한 편. 왤케들 매운 거야 ㅋㅋㅋ 딤섬인줄 알고 시킨 게 튀긴 만두피라 좀 당황했는데 그게 매운 음식중에서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었다. (속 풀릴것 같은 가운데 맑은 탕이 그 중에 젤 매움)
4. 원님만의 진저팜 키친 레스토랑. 분위기랑 퀄리티 모두 훌륭한 곳. 여기 와서 첨으로 팟타이 먹어서 왕 신남. 옥수수 쏨땀이랑 토달시금치도 JMT
이거 먹고 외쳤다. 디스 이즈 타일랜드!!! 모두 외쳐!!
5. 요새 치앙마이는 라이브 펍이 성행중인 것이 분명하다. 어딜가나 잘 들리는 각양각색의 노랫말. 우리가 들른 곳은 여자 싱어와 남자 기타리스트 한 조였고 노래는 감성파. 저녁도 배불리 먹어서 큰 병 맥주를 어떻게 다 먹나 했는데 꿀떡꿀떡 잘도 들어갔다. 밖에서 보면 자칫 촌스러운 인테리어지만 막상 그 안에 앉아있으면 흥이 나는 아이러니.
6. 마야 쇼핑몰 루프탑 바에서 저녁 겸 반주. 해장국 건더기 같은 고기요리와 검은 파스타 치킨수프로 퓨전 요리를 맛보고 뒤늦게 나온 모히토와 양주 언더락으로 분위기 좀 내보았다.
7. 귀국날 저녁 만찬으로 샤브샤브 MK 수끼 마야몰점.
음료메뉴판 달랬더니 바로 땡모반 시켜주는 알잘딱깔센 직원과 서빙로봇이 열일하지만 그보다 많은 손님과 주문 덕에 역부족인 손. 고기가 부족해 한 타이밍 늦게 추가했더니 거의 디저트 타이밍에 나와서 울뻔 ㅋㅋㅋ 그러나 맛은 든든했고 배는 남산이 되었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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