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치앙마이 2주살기를 계획했다. 혼자 쓰려고 예약해둔 방에 빌붙어 며칠만 같이 자기로 했다. 숙소비가 들지 않는 여행이라니 황송하다. 대신 크게 한턱 내고 오려고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소소했네?
1. 도착 첫날 숙소 :님만해민 근처의 Moose hotel
도시에 밤 11시 가까이 도착하는 항공스케줄이라 밤늦게 체크인, 아침 일찍 체크아웃했다. 노루인지 순록인지 모를 케릭터가 귀여움을 뽐내며 여기저기 자리했다. 방은 에어컨 안틀면 조금 꿉꿉한 거 빼곤 매우 훌륭했는데 널찍한 방, 수납공간, 테이블, 아치식 창문에 귀여운 커튼 윈도우 체어가 좋았다. 일회용품도 퀄리티가 좋아서 여기서 받은 칫솔을 이후에도 계속 들고 다녔다 ㅎㅎㅎ
곳곳에 그림이 많이 걸려있는 것도 좋았다. 촌스럽지 않은 그림을 잘 배치하는 것도 합격.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사진이었다.
2. 두번째 숙소 hotel MAYU
하루 자고 옮긴 숙소. moose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캐리어를 드르륵 거리며 이사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에 넓찍한 숙소로 내부 물품들 관리 상태가 훨씬 쾌적해서 에어컨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의 단 하나 치명적 단점은 방음인데 밤 늦게까지 비행기 소리가 크게 들리고 닭 소리도 잘 들려서 새벽에 일찍 눈이 떠진다. ㅋㅋㅋ
그리고 마야몰과 가까운 대신 마야몰 앞의 횡단보도를 자주 건너야 하는 단점이 있겠다.
그리고 수영장! 여행 중 수영은 빼 놓을 수 없지. 따뜻한 나라를 여행할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오후 4시에 들어가기에 물이 좀 차가웠는데 몇번 왕복하니 금세 숨이 차오른다 ㅎㅎㅎ 자유형 배영 평영 다 해봤지만 역시 이런 야외수영장은 배영이 짱이다.
오랜만에 수영복을 챙기다보니 내가 가진 유일한 수영복 비키니가 15년전 것, 그것도 회사에서 인터넷쇼핑몰 거래처 사장님께 선물받은 것이 기억났다. 덧붙여 입는 래쉬가드도 언제적 유행이야. 게다가 검정색이라 너무 우중충해보인다. 더 늦기전에 수영복도 하나 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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