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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겨울왕국 평창 알펜시아 2

오늘은 나의 생일!
인터컨티넨탈 호텔 조식에서 미역국을 얻어먹었다. 흐흐

리조트동과 달리 분위기 좀 나는 호텔 로비

밤새 눈이 왔는데 아침엔 그치고 햇빛이 쫙 비쳤다. 눈에 비치는 눈부심이 그렇게 심하다며? 광량 초과 ㅋㅋㅋ

한겨울 스키시즌에 스키장 콘도를 왔으나 스키는 커녕 눈썰매도 탈수 없는 17개월 아기. 루지나 놀이시설 등 여기 즐길거리는 겨울엔 다 닫더라구요? 스키 타라는 거지 ㅋㅋㅋ 그나마 딱 하나 여는데를 찾았는데 스키점프 전망대였다. 바로 그곳이 오늘의 유일한 목적지다.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전망대 주차장까지 가는 길마다 눈이 많이 와서 차량 진입이 쉽지 않은 것. 산넘어가는 지름길은 우리가 알아서 걸렀고, 언덕길도 올라가다가 몇번 헛바퀴 돌길래 식겁해서 후진으로 내려왔다. 마지막 남은 길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쪽으로 빙 돌아가는 정말 잘 닦인 야트막한 언덕길인데.. 와 근데 여기서도 차가 밀림. ㅠㅠㅠ 서너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되돌아나오는데 나오는 길마저 미끄러져서 진짜 진땀 났다 ㅋㅋㅋ

안볼란다…

스키점프 전망대 주차장까지 약 1km 남았지만 입구쪽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방풍커버 단단히 한 유모차에 아기 태우고 우리도 크로스컨트리 하는 느낌으로다가 미끄러지며 예정에 없던 신나는 겨울 달리기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라 정시까지 실내에서 대기하는데 아무래도 우리밖에 없는 느낌인데? ㅋㅋㅋ

역시 우리만을 위해 운행해준 모노레일. 말이 모노레일이지 급경사로 거의 푸니쿨라 느낌이었다.

짠 정상 도착. 사실 제일 강풍이 불던 곳은 모노레일 내려서 스키점프 전망대 타워 엘리베이터 타기 전까지 짧은 골짜기 구간이었다. 모노레일에 유모차 채로 태우고 내릴수 있는지 몰라서 애기도 밖에 내놨(?)다가 초강풍을 제대로 맞고 화들짝 놀라서 뛰어들어감 ㅎㅎㅎ

다행히 전망대는 실내였고 일부 구간은 야외에서 볼 수 있게 해놨는데, 아기는 커녕 어른 혼자 나갔다가도 5초만에 다시 들어옴. 바람에 눈물 날리는 흔치 않은 경험 하고 돌아왔다.

전망대 카페에서 카페랔떼와 유자차 그리고 커피콩빵을 시켜먹었다. 모노레일도 전세냈는데, 전망대도 아무도 없어서 우리끼리 편하게 놀다옴. 전망도 정말 멋지고 쾌적하게 잘 해놓았는데 왜 아무도 없는 거죠? ㅎㅎ

바람 골목에 다스베이더 출현

아기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서 숙소로 들어갈까 하다가 올림픽 기념관까지만 들러보기로.

오랜만에 보는 반다비 수호랑

스키장비랑 너의 우주복이 찰떡이구나 얘야

봅슬레이체험이 있어서 같이 한번 해봤다 ㅋㅋㅋ 게임하는 기분.

체험에 진심인 편 🤣

숙소로 돌아와 저녁먹으러 출동

스키장 뷰 퐌타스틱하구만

왕새우볶음밥이랑 돈까스 시켜먹었다. 주문오류로 킹프라운 구이가 잘못 나왔다가 수거됐는데 난 또 생일서비스인줄 알았지

이 건물 저 건물 둘러보다 컨벤션센터에서 경사로 걷기 놀이 좀 하고

와인이랑 아이스크림케익 사서 우당탕탕 귀가

숙소에 돌아왔는데 아기 장난감 핸드폰이 없어져서 그걸 찾다가 한 세월을 보냈다. 이 쬐끄만 한정된 공간에서 분명 금방 찾을 것 같은데 안나오는 바람에.. 오기가 생겨 온 군데를 다 뒤집어 엎느라 애기는 계속 보채고 생파도 못하고 난리를 치다가 아기는 지쳐 잠들었네. 🫠

아기 잠들고 오분후에 번뜩하고 생각나 열어본 못쓰는 난로 뚜껑. 허리를 숙이니 티비장과 난로 사이의 좁은 틈 안에 장난감이 보였다. 아기가 호기심에 열고 닫고 하다가 중간에 핸드폰을 넣어놓은 것. 어른의 시선으로만은 절대 찾을 수 없고 아기의 눈높이로 보면 찾을 수 있는 곳이었다.

뒤늦게서야 붙여보는 생일초. 어젯밤에 전야제 둘이 하고 오늘은 셋이 할라고 했는데 또 둘이 생파하네 😂 스키장 언덕 하나 남겨놨으니 내일은 꼭 온가족 생파 해야지.

평창에서의 둘째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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