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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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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9 - 에필로그(사진대방출) #사진찍는나# 쓰는 나# 지도보는 나# ....??더움의 미학스페인 여행을 하려면 자신이 더위를 타는지 아닌지 일단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긴 정말 덥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심하게 틀 것 같지만 오히려 약하게 트는데 바깥 과의 기온차가 너무 심해서 냉방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틀어도 덥다) 이런이들에게 씨에스타는 사치가 아니라 필수이다. 햇빛이 뜨거워지는 1시에서 5시 사이에는 어떤 일이든 의욕적으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뭔가를 한다면 엄청난 비효율을 낳는다. 밖에 나가 무언가를 한다는 건 웬만해선 상상할 수조차 없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 이란 모호하고 잔인한 말도 없지만 사람의 정신적인 부분이 그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여기서 하루 이틀 지낼수록..
스페인 18 - 프라도미술관으로부터 마욜광장까지 컨디션 회복한 사과양이 마지막날쯤 되니 다시 해사한 미소를 뽐내어 주었다. 생전 처음 겪는 신대륙의 강렬한 더위에 깜놀한 그녀의 유리바디가 이번 여행을 통해 강화유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마지막날 아침, 우리의 목적지는 저곳 프라도 미술관이다 👉🏻 이 미술관의 터줏대감이자 초유명인사 벨라크루즈 선생. 아침이라 아직 체력이 좋구만 멀리 스페인 고전미술계의 쌍두마차 고야 선생님도 보인다. 프라도 미술관! 사실 방문 전에 잘 알지도 못하던 미술관이었는데 (일자무식) 와 정말 너무나 대박 감동하고 돌아왔다. 다채롭고 선명하고 화려한 그림들도, 쾌적하고 품격있는 미술관 내부도, 크지도 작지도 않은 미술관의 사이즈에 붐비지 않는 밀도도 좋았다. 박물관보다 미술관이 더 내 취향에 맞는 것도 처음 알았다. 역사적 ..
스페인 17 - 대도시의 품격, 마드리드 그라나다를 떠나 마드리드로 가는 날, 아침 일찍 기차에 올랐다. 그라나다를 출발해 마드리드로 가는 기차에서 체력 충전을 좀 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잠들기에 불편했다. 좌우로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바람에 머리를 가누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십여분간 눈을 감고 잠을 붙여보려 했지만 목이 아파 이내 포기하고 책자와 지도를 꺼내들었다. 전체 길이가 10여미터쯤 될까. 한줄에 네좌석씩 여섯줄이 있는 이 칸은 기차 전체에서 마지막 칸인데, 여기만 사람이 다 차서 시끄럽고 조금 덥다. 앞에 마주보고 앉은 출신불명의 남녀학생 무리는 안방에 앉은 듯 신발도 벗고 맞은편 친구에게 다리를 올려 짖궂은 장난을 쳐대는데, 그 맞은편 애가 나와 눈이 딱 마주치는 자리라 힐끗힐끗 보이는 시선 피하기도 어색하다. 오른쪽 끝에는 핸드폰을..
스페인 16 - 세상 평화로운 그라나다의 오후 오전 내 알함브라 궁전에 들러서 가장 중요한 볼일을 마친 우리는 이미 일찌감치 시작된 씨에스타에 맞추어 사과양은 숙소에서 나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궁전터가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데다가 특별히 높은 현대화된 건물도 없는 이 도시는 어지간한 카페만 가도 환상적인 뷰를 제공했다.많은 전망을 봐왔지만 어느 화려한 도시의 전망도 여기 그라나다의 풍경에 견주어 이기긴 어려울 것 같다. 알함브라 궁전과 알바이신 관광으로 먹고사는 작은 관광도시. 도시도 큰 건물도 따로 없고 화려한 스카이라인도 없는 곳. 그렇지만 넓고 탁트인 땅에, 통일감 있는 낮은 집들이 이뤄내는 풍경은 참으로 멋있었다. 내가 화려한 고층의 스카이라인보다 넓은 곳에 탁트인 풍경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것도 이때부터 알았나싶다. 흰색 벽에..
스페인 15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목을 이렇게 뻔하게밖에 짓지 못하겠냐고 물으신다면, 당신도 막상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 답하고 싶네요. 그렇다. 바로 그 유명한 알함브라의 궁전이 바로 이곳이다. 스페인을 방문한 자. 알함브라에 노관심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일정이 안 맞아 못 볼 지언정 말이지. 다들 소싯적에 클래식 기타로 '알함브라의 궁전' 아르페지오 정도는 뜯어보지 않았나요? ㅋㅋㅋ아침일찍 숙소에서 출발하여, 숙소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인 알함브라 입구에 도착했다. 마치 마리오에서 벽돌쌓기 한것 같은 느낌의 궁전 벽 입장 전 일단 비주얼로 압도하는 예쁜 풍경 알함브라 내 공간은 크게 4개로 구성된다. 처음 지어진 건축물이자 가장 전망 좋은 요새인 알 카사바, 사자의 정원을 품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
스페인 14 - 플라멩고 그라나다 호텔에 체크인하면서 오늘 저녁에 볼 플라멩고 공연을 예약했다. 플라멩고는 집시나 안달루시아인 혹은 유대계 스페인인의 민요에서 유래되었는데, 후에 집시들이 직업적으로 춤을 추게 되면서 플라멩코가 집시의 음악과 춤을 일컫게 되는 용어로 굳혀졌다고 한다.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전통적으로 꼭 관람해야하는 공연! 포르투갈 파두와 스페인의 플라멩고는 비슷한 듯 다르다는데, 어떨른지! 저녁무렵 호텔에서 다같이 셔틀을 타고 도착한 공연장은 “동굴 타블라오” 이다.좁은 복도에 빨간색 의자가 다닥다닥 깔려있었다. 엉거주춤 들어간대로 순서대로 앉았다. 이렇게까지 관객친화적인 공연장이라니, 생각도 못했다. 갑자기 좀 두근두근해지는걸?플라멩고는 기타 음악과 즉흥춤을 수반하는 칸테(노래)로 구성된다. 춤을 출 때 남성들은..
스페인 13 - 그라나다에서 요양하기 우리의 두번째 도시는 그라나다 유럽 저가항공인 뷰엘링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이 당시의 여행은 ‘에어텔’이라고 여행사를 통해서 가고싶은 도시만 고르면 호텔과 교통수단은 예약대행하고 도시 내에서는 자유롭게 여행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 가는 나라의 교통편과 숙소 리스크를 줄이되 패키지 여행은 하기 싫은 자들의 선택. 그러나 몇년 해보니 갈때마다 숙소가 성에 안 차는 게 문제다. 크고 저렴한 호텔 위주로 여행사에서 예약하다보니 도심에서 멀기도 하고 방도 뭐 갠신히 최악만 아닌 정도? 스마트폰으로 에어비앤비하는 요새 시대엔 에어텔 상품이란 것도 추억팔이가 되어버렸지만. 공항에서 그라나다 도심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체크인하기엔 시간이 너무 일러서 숙소에 짐만 맡기고 알함브라 근처 산책로에 앉았다. 카페를 ..
스페인 12 - 구엘의 작품들 : 까사밀라와 까사바트요 스페인 여행기를 싸이에서 퍼온 건 7개요, 이곳 블로그에 원래 올려져있던 것이 4개인데 그렇게만 정비하고 끝내자니 아쉬워서 내친김에 나머지 포스팅도 쾌속 완성 해보기로 한다. 묻어둔지 어언 10년- 그날의 감상은 커녕, 도시간에 어떻게 이동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외장하드에 자고 있던 사진과, 그 여행에 들고다니던 여행기록수첩에 써놓은 괴발개발 글씨가 있으니 이것만이라도 옮겨보면 뭐라도 되겠지.그 와중에 다시 보니 내 친구의 미모가 너무 빛나 10년만에 다시 또 그녀에게 동의를 구해보기로 “사과양, 스페인여행기를 싸이에서 퍼오다가 써놓은데까지만 하기가 좀 아쉬워서 대충이라도 뒤에 거를 올려보려는데, 가만보니 니 사진이 너무 예쁜게 많구나 친구야. 10년만에 너에게 다시 동의를 구해도 될까?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