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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Pic

불안증 어떤 의식적인 행동들에 휩싸이는 걸 스스로 감지하면서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본다 예를들면 오늘 아침 오랜만에 출근하여 매우 피곤한 기분이었고 지하철 앞사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면서 나도 출근해서 커피를 사먹어야지, 그래야만 정신이 들것같다는 생각 , 그러다가 혹여 못 먹는 상황이 되면 나는 계속 안 깬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같은 그런 것들이다. 한번 든 생각은 쉬이 사라지지 않아서 내가 마음속으로는 이건 기분탓이야 라고 생각할지라도 이미 그 생각에 사로잡혀 급기야 강박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중 '두려움'의 파급력이 강력한 편인데 어제도 파크 하얏트 올라가는 ifc빌딩이 90층인 걸보고 농담으로 무서워서 못올라가겠다 했더니 엘리베이터에서 실제로 그 .. 더보기
위로 ​​애같이 굴지말자 뚱하고 앉아있어봤자 나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어 시위하는거 나도 알고 남도 알고 다 안다 제발 * 나는 그냥 조금의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바쁜 금요일 오후 웬만하면 혼자 소화하려고 애썼지만 감당할 양이 아니었고 쌓아두었던 일거리는 별로 티가 안났는지 안바빠보이는 나를 두고 다시 두분이 외출한 새 결국 일이 터졌다. 수습조차 돌봐줄 이 없어 혼자 고군분투하는데도 얘가 무슨 일이 났는지조차 짐작도 못하는 말투로 툭툭 던지는 말에 성질이 훅 나서 투정을 부렸다. * 형식적이라도 위로의 단계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라도 알거다. 위로는 피해자의 입장에선 못 받으면 억울한 필수적인 부분으로 가해자는(라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무조건) 그 사안을 정확히,그리고 피해자가 공감할 시간만큼, 짚고 넘어가.. 더보기
쫄림에 대하여 ​ 타의이긴 하나 아침 일곱시에 세팅을 하고 약 삼십분간의 틈을 투썸에서 즐기다보면 아침에 내가 놓치는 시간이 이만큼이나 여유롭나 싶나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사실 급해서 쫄리는 거 싫어하고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거 싫어하는데 매일매일 그렇게 여유롭게는 못지내는 걸 보면 절대적 업무량을 벗어난 개인적인 성향에서 오는 뭔가 있다는 느낌. 평범한 하루하루에도 순간적인 바쁨이 밀려오는 건 그나마 오늘 가장 쪼이는 일(?)에다 나 스스로를 바치는 탓이 아닐까. 오지 않은 바쁨을 미리 고려하여 현재의 바쁘지 않은 상황조차 헐레벌떡 지내는 능력 아닌 능력. 마음이 평안함이 제일덕목인 나에게 쫄리는 마음은 그림자 같은 동반자이나 어쩌겠나 그래도 스스로 덜 조바심내고 차근차근 맘먹는 수밖에. 그와중에 장기적 준비성은 .. 더보기
세상의 슬픔을 조금 이해하는 순간 아침에 일어나 정적이 흐르는 방에서 시공간이 멈춘것처럼 매일 아기와만 씨름하는 엄마의 우울증을 이해하고, 늦게 돌아오는 남편에게 울컥 눈물을 보이거나 말도 안되는 떼를 써가며 굳이 귀가 시키려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매일같이 전쟁터로 출근하는 아빠의 지겨움과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보기
상수의 추억 ​ 신혼집이 있는 동네 마음주는만큼 정도 생기나보다 이제 간판만 봐도 친근함이 물씬 더보기
삽이&꼬맹이 ​ 똑똑한데 심지어 의젓해진 삽이 ​ 눈치빠른 꼬맹이 , 쭈그러진 삽이는 함정 더보기
인사후 ​희생정신이 부족한 것은 고질적인 나의 문제다. 지점에 남자행원이 부족할 때 부담스러운 것은 남자들의 그 기본적 희생이란 부분을 여자들끼리는 선뜻 수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간 상황이 분명 불평등함에도 일단 주어진 바에 순종하는 자세는 웬만한 군필 남자들의 덕목이다. 나는 그것에 감탄은 하지만 나보고 그리 하라면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또 이기적으로 구는 여직원들의 얄미움을 미워하는 더욱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쯤되면 그릇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지점 인사이동 여파로 그간 궂은 일을 맡아오던 남행원 두명이 발령이 났다.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신입 한명이 유일한 남자, 그리고 드글한 여행원들 사이에서 졸지에 심지어 맨 윗 행번을 꿰차게 돼버렸다. 저 빈.. 더보기
원마원술 ​​ 술을 즐기는 우리 커플의 자제력 향상을 위해 "원마원술:한개의 마트에서 한 종류의 술만 구매" 기준을 세웠다. 가끔 다음 마트로 점프를 뛰어서 그렇지 나름 잘 지키는 원칙!! ​ 오늘의 술은 바이헨슈테판 컬렉션 컵을 준다길래 하나 남은 거 냉큼 집어왔다. 움크크. 요컵은 바이헨슈테판 vitus 전용컵!! 첨엔 너무 무식하게 큰 거 같아 고민했는데 잘 씻어서 들고 시뮬해보니 도끼마냥 안정감 있고 좋네!! ㅋㅋㅋㅋ ​ 이제 맥쥬 마시며 티비봐야지 ~**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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